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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1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겉표지 날개

 

 

 

출판했을 때 사용된 완성원고 파일은 택배 사고로 분실되었습니다. 부족해도 이해 바랍니다.

 

 

 

1차

연재 목차

 

 

예비된 여정  

 백색광선 / 34

    나 어느날 꿈속을 헤매며 / 40

어둠의 길고 긴 터널로 진입하다 / 46

          

연재기간

2002년 5월 5일부터 

2차

연재 목차

 

둠의 세력 

어둠의 세월 / 121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인도한 / 129

너는 제 값을 받으라 / 136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 145 

   

연재기간

2002년 5월 16일부터 

3차

연재 목차

 

수송기계와 자가안전유체체계 

유출되는 기술 / 163

가스안전공사 / 173

ILSA / 185

20억 달러를 제안한 슈 대사 / 189

김 이사의 체험 / 202

 

연재기간

2002년 7월 8일부터 

3차

연재 목차

 

파이프1 집필후기

맺는 글

 

 

연재기간

2002년 7월 8일부터

 

3차까지 연재 합니다.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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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영업 권리이므로 연재되지 않습니다.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       

 

 

 

 

목  차

 

예고된 고난 

심리전부대 / 5

군전력 점검 / 11

이유없는 고난이 예고되다 / 24


예비된 여정

백색광선 / 34

나 어느날 꿈속을 헤매며 / 40

어둠의 길고 긴 터널로 진입하다 / 46


잣나무숲에서 생긴 일 

탄압 / 54

나의 길을 갈뿐이다 / 64

초월적인 신앙체험 / 72

막내누나 홍F / 81

집필 / 86

육이 방언하며 걷는 동안 / 95

성삼위일체와 영혼육 / 98


어둠의 세력 

어둠의 세월 / 121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인도한 / 129

너는 제 값을 받으라 / 136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 145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편 1절)

 

 

파이프 

 

 


수송기계와 자가안전유체체계 

유출되는 기술 / 163

가스안전공사 / 173

ILSA / 185

20억 달러를 제안한 슈 대사 / 189

김 이사의 체험 / 202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 / 218

가슴앓이 / 242

홀로선 갈대 / 259

구조조정과 쌍삼각 모형 / 268


예수여 이제는 도우소서 

변두리 기도동지 / 304

탈진 / 307

새벽을 뒤집는 통곡의 기도 / 318


파이프Ⅰ 집필후기 // 320

맺는글 // 325

히브리서

믿음

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實狀)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證據)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를 이기기도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하며 사자의 입을 막기도하며

    .

   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 즉 우리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1차

연재 목차

예비된 여정  

 백색광선 / 34

    나 어느날 꿈속을 헤매며 / 40

어둠의 길고 긴 터널로 진입하다 / 46

          

연재기간

2002년 5월 5일부터 

 

 

예비된 여정

백색광선

1986년 12월 22일, 홍F의 아파트

  제대후 차일피일 소일하던 홍걸은 대학복학에 필요한 돈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년 3월에 복학할 돈이 걱정되었다. 도무지 복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침부터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막내누나 홍F와 복학문제를 논의했다.

[ 누나, 올봄에 복학해야 하는데... 휴우~ ]

[ 3학년 2학기 아냐? ]

[ 3학년 1학기를 한번 더 다녀야 돼. 3학점짜리 3과목이 낙제 야. 권총 아니 기관총 세례를 받은거지. ]

[ 너 공부안하고 뭐했어. 졸업정원제에 걸렸냐? ]

[ 아니, 교무처의 직원이 아예 3학년 1학기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어. ]


  직장을 다녔던 처녀시절 홍F는 동생 홍걸에게 대학등록금을 대줬다. 그러나 이제 직장을 그만둔, 소시민을 남편으로 둔 주부였다.


  옆에 조카 하나는 유아원에 갔고, 젖먹이 조카는 안방에 잠들어 있었다. 그는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얼른 일어서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화장실은 답답했다. 담배를 피워 물었다. 당장 막막한 현실이 두려웠다. 문득, 법원리에서 우연히 듣게되었던 아주머니의 말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이 근처에 기도원이 있다던데요?  으음, 그래! 모태신앙인 나는  이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한다. 천사와 마귀는 왜 내게 나타날까? 요번 기회에 의문이나 풀겸 기도하러 가는거야. )


  82년 겨울, 홍걸은 군대에 가기위해 휴학했다. 그런데 군입대 신체검사에서 ‘무종’판정이 나서 1년뒤 재검을 받아야만 했다. 고막이 천공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귀에 이명이 심했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이다.  

  1년을 허송세월하다가 84년 3월, 산업공학과에 복학했다. 3학년 1학기였다. 개강하자마자 1학기가 끝나는 여름방학까지 군입대 여부를 판정내려 달라는 하소연 편지를 병무청장 앞으로 보냈다. 군대문제로 도무지 진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1년을 펑펑 놀다가 복학했던 홍걸은 3학년 1학기부터 시작된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하기 힘들었다. 

  학기중에 재검통지가 나왔다. 대전병무청으로 갔다. 별이상이 없다고 판정을 받게되었다. 1학기 종강후 성적표가 나왔다. 중요한 전공필수 3과목 모두 낙제였다. 그해여름, 또 휴학했다. 84년 8월 14일, 육군에 입대했던 것이다.

  

  홍걸은 광고회사에 취직서류를 접수해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 누나, 혹시 파주기도원 알아? ]

[ 아, 그 기도원? 우리교회 교인들하고 가본적 있어. ]

[ 나, 외로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두려워. ]

[ 너, 송이와는 이제 완전히 끝났니? ]

[ 응, 저번에 편지 태우는 거 못봤어? 더 이상 말하지마. ]

[ 알았어. ]


  그는 송이가 생각나는 하루하루가 괴로웠다. 가끔 그녀 집에 전화해도 그녀와 전혀 통화할 수 없었다. 한번은 술을 잔뜩 마시고 누나집에 맡겨둔 소지품 박스에서 그녀의 편지를 모조리 꺼냈다. 다음날 아침, 아파트  공터에 솥을 걸어놓았다. 편지를 비롯하여 그녀에게서 받은 모든 것을 모조리 태워버렸다.

 그녀에 대한 연정을 애써 없애려는 노력이었다. 

[ 고등학교 2학년때였지. 겨울에 한얼산기도원으로 수양회 다녀온 기억이 있어. 나, 이불보따리 챙겨줘. 새해 연휴가 끝나면 올께. ]

[ 기도원에서 그렇게 오래? ]

[ 후후, 정말이지, 괴로운 시간의 연속이 지겨워. ]

[ 그래, 언제가고 싶니? ]

[ 이따 저녁에. ]


  산속은 무지무지 추웠다. 세파를 견디지 못하고 도피하듯 파주기도원을 찾은 그는 모든 것이 생소했다. 성전이 곧 숙소이며 예배를 드리는 장소였다. 성전 한켠에 이부자리를 깔아놓고 기도와 찬송, 예배를 반복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연말연시이므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며 경건한 시간을 보내는 성도들의 열성은 대단했다.

  크리스마스 아침 예배를 마친 그는 주차장 윗길에 있는 기도굴로 가기위해 종종걸음을 재촉했다. 


  산중의 기도원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C 목사와 G 목사의 본교회, 지교회 성도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기때문이다. 신년 예배가 시작되었다. 새하얀 모자에 흰옷을 차려입은 C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그 큰 축복을 받은 열성 아줌마로 통했다. 그녀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곧이어 그녀의 사위, G 목사가 강단에 섰다. 성전에는 성령의 열기가 가득했다.


  새해아침, 봉고차나 스텔라, 포니가 주종을 이루었다. 그는 차량 가운데 상류층만이 가질 수 있는 신형차종 소나타 2000을 처음봤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한참동안 차 주변을 맴돌았다. (으음, 기술개발을 열심히 해서 기업을 일으켜야지. 이다음 나도 이런 차를 타고 다녀야지.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말씀했던 기업인 선교회에도 가입하고... 아하유 후후. 복학문제는 이제 끝! 대학졸업장은 포기했다. 배울만큼 배웠으니... )


1987년 2월, 청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도무지 무슨 일을 어떻게해야할지 몰랐다. 홍F는 시집식구의 눈치가 보였다. 홍걸에게 청주로 내려가라고 했다.


  단칸방의 홍걸의 부모는 서러운 말년을 보내고 있었다. 함께 살 두칸 방을 얻지못해 부모와 떨어져 지근거리에서 생활하는 그의 둘째형 홍E는 칙칙한 지하실을 얻어 개척교회를 꾸려갔다. 

  형수는 부엌이 따로없는 교회 지하실에 가득찬 석유곤로의 독성가스를 이기지 못해 눈물을 찍어냈다. 등뒤에 있는 조카는 제 어미의 등에 코를 갚이묻고 연신 기침을 해댔다. 습한 지하실의 겨울 한기가 조카의 기관지를 상하게했다. 두툼한 모자를 쓴 어린 조카의 두볼은 벌겋게 갈라져 있었다. 형수가 찌개가 담긴 냄비를 보자기에 쌌다. 

[ 삼촌, 이거 아버님께 갖다드릴 수 있지요? ]

  제대이후, 더 기울어져가는 집안은 그를 힘겹게 했다. 이제 옆동네의 단칸방으로 음식을 날라야하는 지겨운 가난이 견디기 힘들었다.

[ 으으, 형수님, 방 두칸짜리가 그렇게 없어요? ]


  형수는 안스러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모두 가난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은 힘겹게 흘러갔다. 그는 갈치사건으로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홍E와 심각한 상의를 했다.

[ 형, 나 이제 청주에 못있겠어요. ]

[ 왜? ]

[ 아버지가 이제 연로하셔서 그런지... 아~ ]

  개척교회를 시작한 뒤로부터 홍E는 항상 피곤해 보였다. 새벽기도와 심방, 열악한 재정 등으로 찌든 얼굴이었다. 불안한 표정으로 홍걸을 바라보았다.

[ 왜 그러니? ]

 홍걸은 괴로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 점심때 말야. 아버지가 부엌에서 들고들어오신 냄비에 갈치 한토막이 들어 있었는데 소금이 하얗게 일어나는 소태를 보고 기겁했어. 게다가 왜 그렇게 우시는지... 어휴우 큭! ]


  그는 솟구치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어머니는 82년 2월 6일, 뇌신경 마비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었다. 연탄가스 후유증이었다. 7개월을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겨우 회복되었으나 거동이 불편하여 아버지가 간병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었다.

[ 형, 어떻하든 돈을 벌어야겠어. 내가 군대있을때 남몰래 기술 아이디어를 찾아 놓은게 많이 있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장기기도에 들어갈거야. ]

[ 으음, 니가 연로하신 분들을 이해해야지. 너, 내가쓰던 침낭을 쓰도록해라. ]

[ 알았어. ]


  형수는 약간 낡은 빨간 침낭를 꺼내 보따리에 쌌다. 세면도구와 조카 돌반지를 꺼내 그의 앞에 내어 놓았다.

[ 삼촌, 돈이 없어요. 이거... 전당포에서 맡아 줄거예요. ]

[ 아, 그렇게 돈이 없어요? ]  


1987년 2월, 원통형 백색광선

  어느날 꿈속을 헤매며 어느 바닷가 거닐때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처절할 정도로 가난에 지치고 여우도 굴이 있다는데 머리두고 잘곳없고 갈곳없어 기도원에서 대성통곡하는 기도생활의 연속이었다. 

  매서운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했다. 어둠은 자정을 향하고 있다. 눈덮인 기도굴은 희긋희긋 별밤에 반사되었다. 그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떨리는 몸통을 추스리느라 담요를 뒤집어썼다.  

[ 아, 하나님~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나는 평생 가난했습니다. 청주의 상황이 기막힙니다. 하나님! 뭐라고 말씀 좀 해보세요! 내 집안은 기독교 집안입니다. 기독교 집안이 이렇게 평생 가난에 찌들어 세상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까? 수치를 당하고 사는 당신 자녀의 모습이 그토록 기분이 좋으세요. ]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가난에 치를 떨었다. 아버지는 무직이었다. 매일 집안에서 양복을 입은채 성경을 읽었다. 매사에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새를 유지했던 아버지가 싫지 않았다.

  어머니는 행상을 했다. 값싼 옷이나 신앙촌 담요, 간장을 팔았다. 그러나 그것은 부차적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안면을 익혔다. 믿음이 좋은 어머니는 전도가 주 목적이었던 것이다. 

[ 내 어머니는 전도왕이었습니다! 배상길 목사님은 어머니에게 200명을 전도했다하여 전도상장과 트로피를 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 어머니는 병환으로 대소변이 어렵습니다. 

 진정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아! 18! 살아계시다면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넷! ]


  외치고 또 외쳤다. 그러나 공허한 메아리되어 기도굴 회색벽을때렸다. 

[ 이 개새꺄! 니런게 무슨 하나님! 주둥이가 있으면! 으와악! ]


  무릎꿇고 엎드려있다가 울컥 분노가 치밀자 몸통을 일으키던 홍걸. 그의 가슴을 향해 원통형 백색 광선이 강력하게 치고들어왔던 것이다. 

  새하얀 광채가 그의 눈을 뜨지 못하게 했다. 이내 정면으로 다가온 폭풍같은 자력에 의해 뒤로 벌렁 넘어갔다. 기도굴 작은 문이 뒤통수와 부딪혔다. 뒤로 넘어가면서 두바퀴를 구르고 나서야 멈추었다. 멍허니 주저앉은 채로 한참동안 그대로 있었다. 정신이 돌아왔을때 짙은 어둠으로 뒤덮인 기도굴 문앞에서 목놓아 울었다. 한기를 느꼈던 그는 기도굴 안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들기 시작했다. 두려웠고 서러웠다. 추위와 무서움에 오들오들 떨었다. 다시 울기시작했다.

[ 우와헝 허어엉! 끄윽! 끅! 하나... 끅 나님. 하나 끄윽! 하나님. 잘못했어요. 근데 왜? 으허엉! ]


  그가 기도굴 안에 엎어진 채 미동도 하지않았다.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그는 후련했다. 전혀 반응이 없는 하나님보다 비록 엄청 혼났지만 초월적 체험을 하게된 사실이 기뻤다.

[ 하나님~ 잘못했어요. 근디 하나님도 창피하신 줄 좀 아세요. 내 어머니의 믿음을 옆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살았어요. 글을 몰랐던 내 어머니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주셨던 하나님을 나는 사랑합니다. 그러나 응답하시지 않는 죽은 하나님은 사랑하지 않습니다. 결단코...

  끝까지 이적을 보이셨지만 말씀이 없으신 하나님! 내가 내 어머니의 믿음은 차치하고라도! 어머니가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도했던 것을 나는 기억합니다. 성경에 그 자손이 그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압니다. 언약을 주십시오. ]

   

  그는 매우 당돌해 보였다. 그날부터 더이상의 초월적 체험은 없었다. 가끔 나타났던 천사도 마귀도 나타나지 않았다. 2월 한달은 그렇게 흘러갔다.  

 


나 어느날 꿈속을 헤매며

1987년 12월, 파주기도원 

  기도굴을 다시찾은 그는 쇠약해져서 쉬 피로를 느꼈다. 오전과 달리 오후가 되면 기진맥진해져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바싹마른 그의 몰골은 세상의 풍파를 느끼게 했다. 그 동안 광고회사개발실, 주유원, 신문총무 등 불안정한 떠돌이 서울생활로 탈진했다. 특히, 안양과 반월공단 근처에서 부랑아로 떠돌며 굶주렸던 생활은 그에게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극도로 의기소침한 그는 세상의 모든 일에 자신이 없어 보였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기도원에서 보냈다. 그리고는 청주로 내려갔다. 


 몇일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길고긴 방황의 시간은 끝없이 흘러갔다.


1988년 5월, 국내최초 캔자판기 개발

  홍걸은 청주의 형수로부터 세칸짜리 월세방을 얻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떠돌이 생활이 지겨워진 그는 다시 청주로 내려갔다.


  가끔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강남의 특허청과 청계천의 전자, 기계상가를 방문하는 것이 그의 일의 전부였다. 


  안정된 청주생활은 도서관을 오가며 밤을 꼬박 지세우는 일이 전부였다.


  4월초, 국내 최초 벤딩머신vending machine 용도의 코인메카니즘Coin mechanism, 10원짜리부터 500원 짜리까지 정확하고 완벽한 감지, 분리 수납되는 푸훠 웨이 다이렉트 시스템Four way direct system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할때였다.

[ 형, 돈이 필요한데... 아, 특허청가서 열람해봤는데 일본은 커피 자동판매기뿐아니라 레코드 자동판매기까지 활성화하는 사람들이여. 나는 상점의 모든 제품을 무인화시키고 말거여. 현금을 즉시 손에 쥘 수 있는 자판기 사업은,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데... 돈이없어. ]


  아버지는 어머니의 수저에 반찬을 올려주었다. 홍E는 아무소리도 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그가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책상에 앉았다. 도면을 훝어보다가 방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개발을위해 밤샘했던 소중한 시간이 겹겹으로 스쳐갔다.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눈물많은 그는 평소 좋아하는 찬송이 부르고 싶어 찬송가 84장을 폈다. 

[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 ~ ♬ 어느 바닷가♩으하 우앙! ]


  찬송소리에 섞여있는 울음소리가 방문틈으로 흘러나왔다. 가족은 마음이 아팠다.


  그날저녁, 밖에서 돌아온 홍E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방에 들어왔다.

[ 홍걸아, 내가 돈을 마련했다. 아무 조건없는 순수한 돈이다. 김보영 피부과 의사 사모님이 내일 현금을 가져올거야. ]

 그는 깜짝 놀랐다.

[ 현금으로? 피부과 의사? 뭐가 뭔지 모르겠네. 꿈은 아니지? 형. ] 

[ 그 집사님은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이야. 그 분 말씀이 나중에 너하고 선교해야 한다는구나. 그게 조건이래. 김순자 집사님이야. ]

[ 김순자 집사님? 선교? 내가 성공하믄 종합병원인들 못차려드리겠어. 그런데 나는 선교가 뭔지 몰라. ]

  홍걸은 선교를 해야한다는 의미가 뭔지 몰랐다. 개척교회를 돕는 김 집사는 기도하는 중에 강력한 영적 지시를 받았다. 마음이 끌려 홍E가 시무하는 지하실 교회를 찾았다. 

[ 목사님, 기도중에 영음이 들렸어요. 후일 선교를 위해 내가 누구를 도와야 한다는데요. ]

[ 예에, 근데 누구를? ]


  의사부인인 그녀는 1,100만원을 아무 조건없이 제공해주었다. 홍걸은 일본특허, 미국특허를 번역하여 분석하고 실물 모형제작의 비용으로 쓰는 등 현실화가 가능했다. 고난도 정밀을 요하는 기계장치, 전기, 전자회로로 이루어진 메카니즘Mechanism이었다. 


  당시, 캔 자동판매기Can vending machine가 국내에 단 한대도 없었다. 


  그는 보안때문에 신문 자동판매기Newspaper vending machine을 만든다고 역심리전을 전개했었다. 대우는 84년 자판기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다가 시기를 놓쳤다. 대우전자가 3,000만원에 팔라고했으나 팔지 않았다. 

  그는 기업을 영위하기 위해 개발했지 돈독에 오른 젊은이가 아니었으며, 자동차시장 만큼이나 규모가 큰 단일시장이었기때문이었다.


  제작이 쉽고 용이한 캔자판기를 만들어 공급할 사업계획이 있었다. 이 또한 자금이 없고 보이지않는 관련업체의 견제로 좌절되었다. 이때 수원 매탄동 삼성단지 연구소와 관련이 있다는 삼성 에이티엠ATM 현 부장에게서 월급 150만원 보장을 조건으로 연구소 스카웃 제의가 들어 왔으나 거절했다.

  이 기간, 그는 전기와 전자공학 독학으로 마이컴Mycom을 수제작했다. 또한,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es를 위해 컴퓨터 기계어를 습득했다. 기계어Assemble Language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필요한 기기를 직접 제어해 보았다. 


  그의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자판기 용도의 절전 프로그램인데 프랑스에서 도입된 ‘지하철 매표기’에서 착상을 얻었다.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때는 기본전원만 공급되고 동전을 넣어야 판매를 위해 전체전원이 켜지는On 것으로, 프로그램의 분량은 거의 2000 스텦Step이었다. 


1989년 11월, 청주

  쓰라린 사업화 과정을 겪던 홍걸은 개발한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 현실화가 가장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 것부터 기업화하기로 마음 먹었다.

  11월초, ‘회전접점형성장치에 의한 전기전자적 시각매개물’를 특허 출원하여 저속 회전되는 옥탑용 회전광고물로 대형 옥탑광고 시장에 뛰어들려고 했다. 오히려 광고업체에 대한 행정 규제강화 및 관련기업의 보이지 않는 견제, 게다가 정치부나비의 공작으로 좌절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기술개발 분위기는 허울이었다. 대한민국이 썩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가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서히 정치성를 띠기 시작했다.


  11월 20일, 일부러 기술개발을 포기한 척. 그는 지금까지 해오던 기술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경제 민주화를 이루어 내 위해 정치를 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반드시 정치권을 평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989년과 1990년이 교차하는 파주기도원

  기도굴에서 사력을 다해 기도하던 홍걸은 시계를 보았다. 10시 35분이었다. 

  성전은 예배를 드리려는 수많은 성도들의 극성스런 언행으로 시끌했다. 11시에 송구영신 예배가 예정되어 있어 자리다툼이 심했다. 그가 펼쳐놓은 낡고 붉은 침낭이 의자 한구석으로 밀려났다.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성도들은 자꾸 밀려들었다.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강단을 중심으로 좌측앞줄 의자에 앉아있던 그는 파고드는 성도들때문에 움직이기 조차 힘들었다.


  몫이 좋으면 한군데서 년 50억원을 보장해주는 옥외광고탑, 그의 표정이 상기되었다. 어느새 큰 여행가방의 자크를 열고 한참을 뒤적였다.

  시제품이 촬영된 비디오 테이프가 의자테이블 위에 놓였다. 의자에 딸려있는 비좁은 탁자에 사진이 나열되었다. 

  성경책 양옆에 펼쳐놓은 화려한 칼라사진을 바라보는 성도들, 홍걸은 주의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자 겸연쩍어 입맛을 다셨다. 성도들은 하나같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사진은 네온이 번쩍이는 술통을 담고 있었다. 맥주를 일컫는 ‘호프’글자가 보였다. 술통이 돌아가는 장면이었다. 4면을 찍어놓은 사진이었다. 소위 오크통이라고 불리는 술통이, 축을 중심으로 저속회전되는 시제품은 성도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준 기술을 선보일뿐이라고 생각했다. 

( 돈버는데 기독교인만 어찌 상대해요. 술집 광고장치는 광고장치가 아녀유? 본의아니게 시제품 선택의 오류? 난감, 당혹스럽구먼. 그래도 안될 이유가 뭐 있다냐? 왜들 그런다냐? 사실은 대형 옥탑광고 사업하려는 거여. 연막인디... 50억짜리가 100군데에 설치되면 5,000억!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

  성전 천장아래 공중의 천사 둘이 기막혀 아무 말도 못할때 마귀 하나가 신났다.

[ 천사여, 홍걸의 행동이 어찌 그리 아름다우뇨? 천사여~ 홍걸의 하는 짓이 너무 귀엽지? 흐흐. ]

[ 저 술통 좀 치우지않고... 아하유. ]


 천사 하나가 그를 내리 쏘아보며 뇌까렸다. 

[ 눈치없는 녀석! ] 


  회전접점형성장치에 의한 시각매개물, 옥외광고회전탑은 정부가 엑스포EXPO기금조성 목적으로 그의 아이디어와 경영비밀을 도용했다. 에디슨이 개발한 전구, 그런 형태의 대형회전탑이 전국에 설치되어 회전되었다. 권력이 이뻐하는 정경유착의 달인 비중 회장이 이끄는 태우그룹은 억산과 협작하여 ‘홀라당 ’하는 등 더러운 짓을 했다. 엑스포 기금조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가 관련 근거였다.  

 

 


어둠의 길고 긴 터널로 진입하다

1990년, 청주

  1월 21일, 민주화를 갈망했던 백성 가운데 놀란 사람이 꽤 많았다. 전투환 장군과 함께 5.17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칼혁명군 출신 보통사람 노 장군, 칼과 총과 필로 중무장한 5.16 칼혁명군인 칼총필, 민주화 투사로 알려진 03은 3당야합을 했다.

  이기택, 그는 김032 민주주의를 배신한 배신자라고 독설을 퍼부며 결별을 선언했다. “호랑이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라는 뼈대가 훌륭한 당연한 말을 남겼다. 민주화 투쟁과정이 질긴 쇠가죽으로 비유되는 DJ는 깜짝놀라 아예 실어증, 말하기를 무조건 거부했다.  


  4월 3일, 홍걸은 군사반란자들과 권력을 위해 결탁한 3당 야합자를 응징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기업을 영위할 수없는 사회적 분위기에 환멸을 느꼈지만 사적인 분노를 숨긴 채 그들을 잡기위해 호랑이 굴 시나리오를 창안創案했다.


1991년, 청주

  제도권밖의 홍걸은 사력을 다해 정치판에 끼어들었다. 경제 도미노현상을 경고했다. 그는

“ 1 그램g이 메가톤Megaton 경제를 친다. 

ⓐ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지 않으면 나라 망한다. 그러니 헌법에 ‘부동산소유의 목적과 수단에있어서 부의 축적이 아닌 안정기반이다.’를 명시하고 못 박아야만 한다.

ⓑ 부동산투기는 극악무도한 물질 가치관을 사회에 확산, 주입하여  빤스 1장에 100만원을 비롯하여 사치향락, 강절도, 가정파괴, 3개월 미만의 경범처벌로 만연되는 인신매매, 전월세 폭등으로 빚어지는 가족동반자살, 부동산 뻥튀기식 투기로 기질려 버리는 제조업 파괴 등 문제가 많다. ”


였다. 대통령 노 장군은 김기춘 검찰총장에게 지시하여 ‘5.8 부동산투기 근절책’을 발표했다. 

  며칠후, 그에게 날아든 우편물 2종이 있었다. 졸업후 거치기간이 지나면 조금씩 갚도록 약속이 되어있는 융자해 준 학자금을 즉시 갚으라는 독촉장이었다. 또한, 보너스로 대학제적 통지가 첨부되었다. 그는 옳은 소리를 한 댓가라고 생각했다. 매우 담담했다. 다만, 가족에게는 졸업정원제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 군제대후, 곧바로 울산공과대학에 다녀왔던 그였다. 그때 교무과 직원은 돈벌어서 아무때 복학해도 된다고 했었다.


  본격적으로 정책개발에 들어갔다. 여당을 야당이 견제해야 나라가 잘된다는 ‘견제론’을 주창하며 국가안전기획부의 교묘하고도 잔인한 음해를 감수해야 했다.

  또한, 지역적, 기술적, 경제적 이유를 들어 ‘경부고속전철 불가론’을 창안했다. 지역적으로는, 지역갈등의 심화를 조장하는 국가위기적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경부, 경목(서울 - 목포) 고속 전철의 동시 착공을 주장했다. 기술적으로는, 300m/sec를 주파하는 항공열차AT1080 PROJECT 계획을 수립한 그는 국내 기술개발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기존 경부선의 노선을 개량하면 고속철도 기능이 나올수 있다고 했다. 경부선 바로 옆에 새로운 노선을 건설하지 말라고 제언했다. 현 고속철도 노선은 미래대비 요소가 없는 중복투자라는 정견을 야당에 보내 성토케 했다. 


1992년, 청주

  1월에서 6월까지, 홍걸은 ‘김영삼이 대통령하고 다음에 김대중이 대통령하면 나라가 편안하다’는 완충론을 줄기차게 전개했다. 거리에서 거리로, 전화로, 문서로 김영삼이 후보가 되는데, 조기가시화에 기여했다.

  그는 장기집권 음모에 골몰하는 노 장군의 박철언 세력이 미웠다. 3당야합 세력은 위세가 대단했다. 격파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민주주의자였던 032 야합자를 선택해야만 했다. 야당을 하느라 고전하는 김대중은 핍박받느라고 너무 바빴으므로 대권을 잡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장기집권을 노린 박철언의 내각제 음모는 좌절되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그는 자신의 세력을 대통령 후보로 세우려고 했다. 그가 그러면 그럴수록 홍걸은 김03을 세우려고 노력했다. 비록 야합했어도 민주화 지도자였던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세우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홍걸은 점진적 민주화를, 진일보한 민주정치 문화를 획책했던 것이다.

  9월초, 기다려도 기다려도 김영삼 진영에서 스카웃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희호 여사의 비서관이 청주에 내려왔다. 20만원을 주며 꼬드기자 홀라당 넘어갔다.


  비서관의 안내로 야당총재 김대중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다. 그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 내 셋째 아들하고 이름이 같군요. ]

 홍걸은 미묘한 인연이라서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 그러게 말입니다. 김홍걸, 성까지 똑같으니... 그런데 제가 훨씬 먼저 태어났더라구요. 내가 62년생이니까, 특허로 볼때 기득권은 이름을 지어주신 제 아버지에게 있습니다. ]


  거실 소파에서는 대화가 무르익었다. 그는 가방에서 손수만든 두툼한 기획서를 꺼내 이 여사에게 건넸다.

[ 간첩단 사건은 이 기획으로 막으실 수 있습니다. 선거때마다 용공음해는 기본 아닙니까. 자유민주반공청년연합을 시급히 결성하고 전국동시 발대 및 궐기를 하고, 필요하다면 대선을 보이콧.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서가 다가와 이 여사를 채근했다.

[ 여사님, 청와대 김학준 대변인입니다. ]


 방으로 들어간 이 여사는 수심이 가득했다. 잠시 주저하던 그녀가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네. 동교동입니다. ]

[ 저, 대변인 김학준입니다. 여사님, 간첩단 사건은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


  이 여사가 소파가 있는 거실로 돌아왔다. 밝은 미소를 띤 그녀가 말했다.

[ 청와대가 간첩단 사건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군요. ]

[ (이이... 대화내용을 도청하고 있었네. 하이고, 김대중 이미지 손상된거 어떻게 복구하라고?) 그렇군요.  노 대통령, 즉 노 장군의 컴퓨터 부정설은 단순한 소문이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작성해 본 저는 ‘이프If’와 ‘점프Jump’ 명령을 사용하면 선거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제가 다니던 광고회사 사장과 그직원들은 87년 대선 전날 김옥숙 여사가 베풀어준 회식... 컴퓨터로 선거 관리한 사성 그룹의 하청업체... 만만치 않습니다. 투개표이원집산제를 하셔야 합니다. ]

[ 막을 수 있나요? ]

[ 예. ]

 

  홍걸은 간첩단 사건이 자신의 기획서가 뜨기도 전에 유야무야되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자신의 노력이 소멸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이미지 전략에 성공한 김영삼 진영 즉 여당의 속셈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을 미리 발굴하여 처리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대화가 끝났다. 앞으로 대선에 참여하기로 결론을 냈다. 현관문을 나섰다. 동교동 주택을 관리하는 집사가 안쪽을 힐긋이며 말했다.

[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여사님이... ]


  이 여사는 재성才誠이라고 쓴 흰봉투를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홍걸은 마지못해 사절하는 척했다. 그러나 이내 돈에 굶주려 있었으므로, 게다가 박철언과 국가안전기획부의 치밀한 공작을 뚫어낸 댓가라고 생각했다. 

  9월 18일, 대통령 노 장군은 민자당을 탈당했다. 중립을 선언한 것이다. 홍걸은 빙긋 웃었다. 

  컴퓨터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있는 대통령 노 장군의 사례를 들어 선집계先集計 후컴퓨터 검산檢算인 ‘투개표이원집산제’를 만들었다. 그는 국민당 선거대책본부 직원 이기일에게 ‘투개표이원집산제’의 세세한 내용을 팩스를 보냈다. 대통령에 출마한 왕 회장에게 도움이 클것이라고 설득한 것이다. 그의 투개표 전략은 주효했다. 

  민주당은 국민당과 연합하여 민자당 김영삼 진영을 마구 자극했다. 김영삼 후보는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쳐매기 싫다’는 속담대로 즉각 찬성했다.


  대통령 선거가 바싹 다가왔다. 그는 김대중 후보를 위해 마포 합정동의 대선비상기획실에서 잠시 일하게 되었다. ‘진리탐구와 실력중심 사회’로 거듭나는 3단계 교육대혁신의 1단계인 ‘대학평가제’를 창안했으나 홍보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느낀 상도동 김영삼 진영은 번개처럼 ‘후다닥’하여 도둑질한 후에 장물을 손질하지 않았으며, 사치스런 포장에만 공을 들였다. 그런후, 백성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세일했다. ‘대학평가제’의 상표를 떼어내고 ‘대학평가인정제’라며 ‘인정’ 이란 단어를 삽입한 상표를 붙여 얼른 내어놓는 바람에 앞으로 교육분야가 기만당할 것을 생각한 그는 기막혔다.

  시일이 촉박하여 홍보할 기회 조차없는 ‘공동경영택시제’ 등 30여개에 이르는 굵은 핵심정책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 


  김대중 후보를 당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일이 너무 촉박했다. 이희호 여사의 비서관이 그에게 오기 직전까지 기획하고 실행했던 완충론 등,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기획들이 너무 완벽한 것에 스스로 놀랐다.

  그는 소주집에 홀로앉아 김대중이 대선을 승리할 방도가 없자 한숨을 내쉬며 걱정했다. 단기간에 승부하기가 너무 벅차서 괴로와했다. 

 ( 하이고, 하나님! 우째 나의 길은 이다지도 험난하단 말입니까? 뻔히 질줄 알면서 승부해야 하나요? 흐흑! )


  12월 18일, 김영삼은 대통령이 되었다.  홍걸은 빛을 받지 못한채 열만 받았다. 상도동으로 전화해서 앞으로 가만 안내버려 두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너무 즐거운 나머지 고맙다는 말을 연신해댔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몇달전만해도 김영삼의 대선전략을 마련하게하는데 획기적으로 기여했던 그는 허탈했다.  


  항상 그랬듯이 답답한 그가 충북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뒤숭숭한 마음을 추스리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가방을 열어 오래전에 기획한 파일을 꺼냈다. 다시 정리에 들어갔다.

  12월 22일, 중소기업이 은행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간접금융에 의존하는 현실을 타개하기위해 중기업 증권거래소의 영업비밀과 거래체계를 창안해냈다. 주로 미국의 증권시장 나스닥을 변형한 거래소였다.

  그는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그날을 갈망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 며칠 그가 다시 정리하기 시작한 핵심 내용을 눈으로 읽어갔다. 

ⓐ금융공황 등 극단적 상황에서도 세계최초로 RISK를 인정하는 커브시스템Curve System, 내부자 거래의 허용, 신경영 평가기법. 신금융 상품으로 10년안에 전세계 금융계가 호평할 1조 달러 규모의 거래시장 형성. 나는 뉴욕 증권 거래소와 합작으로 이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고 싶다. 조건은 나에게 주식 5%에 배정하고 그에 따른 자본금을 공동출자하여...

ⓑ 햄럭이론 주창, 냉전종식에 따른 새로운 국제질서론.

ⓒ 대도시 도로이용 지하주차시설Horizontal parking system의 신기술과 영업비밀.

1993년 1월 18일, 청주

  홍걸은 현재, 프랑스 알톰스사는 왜 1억 달러를 깍아주었으며, 왜 기피하던 기술이전에 적극적인 까닭에 의문을 품었다.   그것은 프랑스를 긴장시키는 한국정치의 상황급변이었다. 정치권과의 거래, 리베이트와 한국의 기술수준 등 복합된 요인이 작용했다.

  대통령 노 장군은 퇴임을 바로 코 앞에 앞둔 시점에서 프랑스 알톰스사와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했다. 곧 취임하게 될 김영삼 당선자에게 넘기지 않고 왜 서두르는지 노 장군의 액션을 이해할수 없었다. 그는 상도동에 전화해서 노 장군의 잘못된 욕심을 추상같이 일갈했다.


1993년 2월 25일, 청주

  TV에서 웃고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홍걸의 마음을 놀부로 만들었다.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03네 호박밭에 들어가서 마구 말뚝질할듯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1993년 8월, 청주

  13일 저녁, 금융실명제 전격실시. 청와대의 03 대통령은 번개불에 콩볶아먹듯 액션했다. 뉴스를 접한 홍걸은 허탈했다. 너무 기막혔다. 즉각 전화했다.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까지, 청주 근교에 있는 청남대에서 장기간 체류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견을 밝혀왔다. 금융개혁 준비를 충분히 해야한다는 홍걸의 견해가 무시된 것이었다. 


  전화 및 ‘정보흘리기’가 많았다. ‘재산형성과정서’와  ‘중장기 사회간접자본채권 계획’, 비밀보장을 위한 코드관리화를 기저에 깔고있는 동산과 부동산의 원적카드, 운용의 체계적 코드화, 계산자 등의 전산화를 위한 시스템 소프트 작업을 외면했던 것이다. 그는 금융개혁 시기를 대통령 취임 시점에서 1년 6개월뒤로 잡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더운 8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김영삼 정부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유명무실, 실사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다. 금융실명제는 ‘은행통장실명제’에 불과했다. 그것 또한, 법이 없고 제도적 장치만 있어 검은돈이 드러나지 않는 허술한 정책에 불과했다.

  법망에 걸려든 노 장군 이외의 ‘검은 자금’씨는 이순간 03 대통령과 다정히 손잡고 벌건 대낮에도 돌아다니는 형국이 된 현실이 슬펐다. 아니, 발걸음을 멈추기도하며 비웃는 검은 자금을 생각하니 속이 터졌다.  


 

 

 



<1차 연재 끝>

 

 

 

 

 

 

 

 

 

 

 

 

 

 

 

 

 

 

 

 

 

2차

연재 목차

 

둠의 세력 

어둠의 세월 / 121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인도한 / 129

너는 제 값을 받으라 / 136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 145 

   

연재기간

2002년 5월 16일부터 

 


어둠의 세력

어둠의 세월

1997년 4월 10일, 수송동 이튼컴파니 

  육중한 링컨컨티넨탈이 정문을 통과했다. 빛바랜 회갈색 잔디밭이 드러났다. 


[ 김 사장님, 이렇게 손수 가져오시다니요.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


  디스켙을 받아든 훌로고 지사장은 컴퓨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드라이버에 디스켙을 밀어넣고 내용을 훝기 시작했다. 


[ 이런! 브라운 과장 들어오라고 해요. ]


  브라운 과장이 황급히 지사장실로 내달렸다. 컴퓨터 스크린을 가르키는 훌로고 지사장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 자네, 자동차 신기술 문건이 새고있네. ]


  깡마른 체구에 160cm 키, 예리한 눈매를 가린 금테안경의 브라운 과장은 어쩔줄 몰라했다.

[ 으음. ]


  홍걸의 집필자료는 엑스X 파일, 극비로 취급되었다. 디스켙으로 10장이나 되었다. 모두 압축파일로 정리되어 있었다. 정책논제, 예강의 일기록, 집필된 소설 3권, 자동차 등 신기술 공개서 3권이 그것이다.  


  자리에서 일어선 훌로고 지사장이 책상에 걸터 앉았다. 집무책상 전면을 바라보고 서있는 브라운 과장이 잠시 주춤거렸다. 그의 복부하단이 책상끝에 닿으면서 영문 성경이 밀려났다. 

  무례한 브라운 과장을 향해 눈꼬리를 치켜세웠다. 검은 가죽성경을 집어든 그가 작크를 채웠다.

[ 이봐요. 브라운, 이 친구는 정치 야망이 대단한 친구네. 단순한 발명가가 아니오. ]

[ 으음. ]


  훌로고 지사장은 디스켙을 넘겨주며 검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 정치성향을 분석해서 보고서 올리시오. ]  


  훌로고 지사장은 홍걸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홍걸의 신기술 정보가 정치적 이슈가 될지 모른다.


[ 브라운, 김주신씨가 응접실에 와있으니 만나보게. 홍걸의 신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걸세. ]


  브라운 과장은 김주신에게 홍걸의 또다른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자리로 돌아왔다. 그가 디스켙을 컴퓨터에 넣었다. 내용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장 10절)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우며 감사드립니다.


  1987년 기도원 생활부터 1995년 3월 ‘잣나무 숲에서 생긴 일’ 까지 경이로운 초월적 체험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을 극히 일부 소개하기로 했다. 젊은 날의 전부였다고 할 수 있는  기도생활과 신기술 개발 노력 그리고 정치적 투쟁 및 열정 가운데 정치 열정 등 극히 일부만이라도 간략히 소개하여 나의 존재를 조금만이라도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또한, ‘잣나무 숲에서 생긴 일’만을 중심으로 글이 전개 된다면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사명을 알릴 기회를 잃게되며, 지난 세월동안 겪어야 했던 정치권의 탄압의 일부조차 백성에게 알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욕의 정치기득 세력은 극단적 수법으로 나의 삶을 고립, 비하시켜 왔다. 훔치기 및 사악한 공작 능력이 탁월한 잡새끼들은 영원히 비밀로 될 줄 믿었겠지만, 나는 이처럼 살아 있으며,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기를 써왔다. 민족과 나라를 움직여 온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안보교육통일 등 핵심을 찌르는 기획들 가운데 많은 기획을 역이용하여 돌이킬 수 없는 오욕의 궤적을 만든 정치인들은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학력이 두뇌에서 나온 실력이었다면 나와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야 했지 않았는가. 창피한 줄 알라. 나의 두뇌에서 나온 기획을 훔쳐서 오랜세월 널리 썼으면, 정치를 움직여 왔다면!  왜 실력을 인정하지 못했는가?  인성파괴 공작과 사악한 음해를 하지 말아어야 하지 않는가. 왜! 오랜 세월동안 악랄한 환경 공작을 자행하고 사사건건 내 청춘을 난도질 해왔는가! 내 기획능력 등 실력을 질투했는가. 아니면 워낙 바른 소리를 해서 두려웠는가?  헌법으로 보장한 창의를 말살하고 나를 처절한 가난과 곤경에 빠트리며, 신기술과 경영비밀 그리고 정치기획과 정책을 은밀히 훔쳐 언론을 조작하기도 하며, 나를 짖이기고 오히려 부귀를 누려온 강도닮은 2개 재벌 기업인과 정치인들은 모두 구토해야 할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희안한 착취였다. 

  그들은 항상 국가의 중요한 잘못을 정리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으므로 결국 악순환을 조장해 왔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철부지급(轍鮒之急)이다. 철부지급이란, 수레의 철편바퀴에 의해 파인 궤적, 매우 작은 웅덩이에서 퍼덕이는 붕어의 위급한 지경을 이르는 말이다. 탐욕스런 이기적 저능 철부지같은 지역분할 수법으로, 기득과 부귀를 누려온 정치인과 기회주의자들은 스스로 용서되지 않을 것이다. 그 오랜세월, 지역 분할을 조장했던 군사정권, 그리고 최근까지 지역을 나눠먹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역사의 수레바퀴 궤적은 바로 헌정사 등 한 국가의 생명이다. 역사의 궤적은 지워지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미래에 의해 평가된다. TV 뉴스,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알려지는 정치관련 기사 가운데 수많은 내용은 백성들을 우롱하는 새빨간 거짓말과 조작 투성이었다. 바로 03 문민정부에서도 지속되었다.

  1996년 4.11 총선이후, 국회 진입에 실패한 후, 예수님은 북한국을 겨냥했던 붕괴 시나리오 중단 선언을 명령하셨다. 계속 이어져야 할 통일 조건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럴 공직을 확보하지 못한때문이다. 고통스러웠지만 중단을 선언했다. 김영삼 정부가 백성몰래 밀실에서 김정일에게 제공한 50만톤이 인민군부로 흘러간 사실때문에  스텝 확인식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었으나, 붕괴중단 선언후 96년 하반기부터는 무조건적으로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지원되는 쌀의 일부가 군부로 흘러 들어갈 망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이었던 엔서니 레이크 보좌관이 중국을 방문이후 (일기록 96년 7월 10,11일 참조.), 중국은 년 50만톤씩 5년동안 250만톤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위안이 되었다. 

  94년, 95년에 걸친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준비하지 않는 그릇된 선택을 행한 우매한 남한국의 기득세력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하셨다. 나는 착실히 통일을 준비해 왔는데 언론을 비롯하여 모든 분야를 독과점한 특별대 카르텔 세력 등 영욕의 가증스런 정치 부나비들은 결코 통일을 준비하지 않았다. 오직 정치적 필요에 따라 북한국을 이용하는 재집권 계산과 액션을 해왔다. 과거부터 최근 황장엽 망명 사건까지... 

  1997년 4월 현재, 2+2 통일론의 우군인 중국과, 동북아의 미래를 준비해 온 미국은 엉망진창 국가를 운영해 온 남한국의 사정을 잘알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북한국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붕괴 시나리오는 질서안에서 이루어진 실제였으며, 중단 역시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정치경제 등 전분야가 통일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질책이었다. 198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요한 정치 및 핵심 정책마다 나는 개입되어 있다. 언론과 완전 격리해 놓고 정치를 못하게 여야당에 공작하여 피눈물의 한을 삭이게 만든, 가증스런 웃음을 언론에 드러내며 역이용해 온 자들은 언제까지 백성들을 우롱하는 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벌건 대낮에 두눈 말똥뜨고 태양을 쳐다보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다’고 외칠 수 있겠는가? 


  현재 얹혀사는 청주의 형님 집에 중요한 정치 사건이 생기면 어김없이 차압딱지를 붙이러 온다. 올해는 유독 자주왔다. 꼼짝 못하게 오랜세월 돈의 씨를 말려놓고 감시하고, 신기술의 발현을 짖이김과 동시에 내 기술을 가지고 역 언론공작을 자행하며, 온갖 정책과 기획을 훔쳐 정치에  역이용해 온 사람들은 누구인가?  참다못해 가끔 서울로 올라가서 여야당에 문서를 돌리면 “ 돈이 어디서 나서 서울에 올라 왔으며 게다가 복사비가 어디 있어서 뿌리느냐? ” 는 등 비아냥 댔던 사람들... 나의 처절한 정치궤적, 기막힌 고립의 삶은 앞으로 ‘예강의 일기록’에 의해 모두 드러날 것이다. 민족과 나라에 임하신 예수님의 통일 특명까지... 기독 신앙인들이 나의 신앙 여정을 느끼게 되면 하나님의 놀라운 질서를 간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로부터 나를 완전히 격리시켰던 언론과 그런 공작을 자행한 조작과 공작의 달인들은 지난 7년의 작태가 드러날까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배꼽이 드러나도록 웃옷을 걷어 올리고 할복하는 자세로 피눈물을 흘리며 회개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는가. 1997년 4월 5일 청주 골방에서... 

                            1987년부터 1997년 현재까지의 자세한 신앙 여정은 <부록 > 을 참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1986년 11월26일 직후, 청주의 단칸 셋방의 기억은 숨막힌 가난이었다. 대학 복학을 미루고 가난과 좌절로 몸을 떨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의지할 곳없는 외로움과 고난이 사정없이 후려칠때마다 그에 비례하여 더 강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을 잃지 않았다.



파주기도원

  87년이후부터 청주를 탈출하듯 본격적으로 서울로 올라와 광고업체, 영세한 전자업체, 신문보급소, 주유소 등 급한대로 전전했던 기억이 새롭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휴학중이었던 어정쩡한 내 신분은 5공화국 전투환 정권의 ‘산업체 위장취업 학생색출’이라는 정치 외풍으로 그나마 직장다운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

  그때마다 갈 곳이 없고 지치면 누나 집에 맡겨놓은 성경과 짜집기 투성이었던 낡을대로 낡은 빨간 침낭 그리고 속옷을 둘둘말아 구겨넣은 보따리를 챙겨메고 줄곧 파주에 있는 기도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수년동안 기도원을 정해놓고 기도 생활을 지속하는 지루한 삶의 연속었다.

  수없는 연단과 시련이 많았고, 가끔 예수님과 대화하거나 사탄의 유혹으로 심한 고통과 갈등을 겪어온 세월이었다. 

 

  1987년부터 1995년 2월 하순까지 나는 다른 기도원은 가지 않았고 오직 파주기도원만 고집했다. 당시, 기도생활의 주요 거점이었다. 

 

 


  997년 6월, 고통의 나날 

  홍걸은 어둠의 세력과 끊임없는 숨박꼭질을 해왔다. 은근한 고통이 몸통을 찢어버리는 것이었다. 가끔 잠을 잘때 호흡이 멈췄다. 자즈러지듯 깨어나는 일이 잦았다. 관절이 뒤틀리는 통증과 관절마디에서 나는 소리가 부러지듯 섬짓했다. 숨쉬기가 어려웠다.

  

  대선이 가까와져 올수록 잔인해지는 어둠의 세력에 대응하던 그의 눈에 독기가 서렸다.


 1997년 8월 2일, 충청북도 중앙도서관

  녹음이 우거진 언덕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어둠이 짙게 드리워질 무렵, 어두워진 창가에 무심코 시선을 던지던 홍걸은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타원형의 대형 벽시계를 보았다. 입맛을 다시던 그가 책을 덮고 기지개를 폈다.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고, 적막이 흐르는 열람석마다 드믄드믄 책을 읽는 학생들이 숨을 죽이고 열독하고 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열람표에 주소와 이름, 읽던 책의 제목을 적어 사서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읽던 책을 들고 서고로 가서 제자리에 꽂아두었다.


  뒷짐을 하고 서고를 한바퀴 둘러보기 시작했다. 꽂혀진 책의 제목을 훝어보다, 잠시 멈추어 뒤적이기도하는, 오래된 습관은 그가 가장 소중히 하는 일과에 속했다.  


  도심 한가운데 언덕에 위치한 충북중앙도서관, 주변은 비가 온 뒤여서 엷은 안개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뿌연 불빛을 뒤로하고 평소처럼 도서관을 나섰다.


  그는 세월을 삭이며 도서관에 묻혀 살았다. 수많은 세월이 그렇게 말없이 흘렀다. 10년 가까이 제도권 밖에서 야당을 도와가며, 가난과 고난 그리고 수치를 당하는 연속의 여정이었지만, 그에 비례하여 지혜와 지식이 충만해진 기간이었다.    


  도서관 진입로로 통하는 4차선 도로가 보였다. 짙은 안개때문에 차들은 거북이처럼 기고 있었다.


  언덕길은 경사가 심했다. 자전거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다보니 간간히 브레이크 마찰음이 적막을 깼다. 도서관 진입로를 막 벗어나 4차선 도로를 횡단하기위해 자전거를 세웠다.

  둘쩨형 홍E가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 홍걸아, 이제부터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야한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너... ]


  안기부는 홍E에게 홍걸을 단속하지 못하면 자신들이 처리할 것이라고 통보했던 것이다. 홍걸은 어림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 그 사람같지 않은 놈들이 그래? 대선이 얼마 안남았지. 그놈들이 과거처럼 또 발광하는거지. 걱정마요. ]


  안기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인식한 홍E가 긴장하며 가족을 설득했다. 서울에서 가족들이 내려왔다. 가족들은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며 홍걸을 감시했다. 


  가택연금된 나날이 지옥이었다. 오후의 햇살이 홍걸의 몸통을 땀으로 젖게했다. 집밖의 세상이 그리웠다. 큰누나 홍A, 들째누나 홍C, 세째누나 홍D, 둘째형 홍E와 형수, 막내누나 홍F, 홍걸의 동생 홍H가 현관문에 앉아 홍걸을 외출을 막았다.   


 미국대사관에서 온 전화를 막내누나 홍F가 받았다.

[ 홍걸씨 좀 바꿔 주세요. ]


 홍F가 홍걸에게 전화기를 건냈다.

[ 예... 김홍걸입니다. ]

[ 홍걸씨? 후후, 밤에 전화하지 말라고 내가 한두번 경고했냐? 너 또 새벽에 전화해서 괴롭힐 거야! 낮에 하면 누가 뭐래. 잠도 못자게. 니 누나들에게 다 얘기했다. 또 할꺼야! ]

[ 이봐요! 코드 일레븐! 이름 좀 압시다. 내가 전화한 것은 88년부터 지금까지 남한국에서의 고립생활이 지겨웠고... 그래서 미국에 이민을 갈 결심으로 내기술을 알리려고... ]

[ 코드 일레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화해야지. ]


  코드 일레븐,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필요 정보는 덥썩 챙기면서 이제와서 엉뚱한 소리를 했기에 매우 섭섭했다. 홍걸은 미국대사관 이외에 중국대사관이나 다른나라 대사관으로 전화해도 받지않아 단 한번도 통화하지 못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 전화 안받으면 되잖아요. 다른나라 대사관처럼. 그럼 나도 전화안하게 되니깐. ]

[ 뭐? 오는 전화를 어떻게 안받냐? ]

[ 빈정대지 말아요. 전화폭력은 경범죄요. 법대로 하시오. 나도 하나 물어봅시다. 당신들하고 통화할때 가끔 남대문에 있는 시경에서 받던데. ]

[ 시끄러, 니가 밤이나 새벽에 전화하니깐 그렇지. 너 또 밤에 전화할래 안할래. ]


 그가 말꼬리를 돌렸다.

[ 미국은 밤과 새벽에 일을 많이 하잖아요. 우리나라가 밤이면 미국이 낮이기때문에. ]

[ 뭐? 이이, 너 머리좋은 건 알지만, 밤과 새벽이 지긋지긋하다. 너, 혼좀 나봐라. 니 누나 바꿔. ]

[ 코드 일레븐, 나 지금 위기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

[ 안바꿔? 내가 수년동안 니 전화받다가 머리가 다 쉬었다. 오늘은 욕지거리 안하냐? ]


 홍E는 화를 당할까 걱정이 되어 홍걸에게 소리쳤다.

[ 너 왜 미국사람들, 왜 전화해서 괴롭혀! ]


  홍걸은 ‘코드 일레븐’이라는 자의 달콤했던 말이 생각났다. 과거 중앙정보부 부장이었던 김재규를 생각했다. 그가 느꼈던 심한 배신감이 어느새 홍걸 자신을 휘감는 듯했다.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해명할,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싶었다. 

  홍걸이 하소연했다. 국내외 정치에 결단코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자동차 신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도 많이 개발했으니 이제 가족에게 빌붙어서 도서관에서 책이나 보며 세월을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가족은 그까짖 기술들은 아무 소용없는 쓰레기라며, 인생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홍걸은 안기부의 공작으로 인식했다.

  94년부터 매일쓰다시피한 소중한 일기 노트들이 모두 불태워졌다. 재야활동 기록, 소지품, 옷가지, 일부 기술개발 자료가 불태워졌다.


  노트북 컴퓨터에 들어있던 많은 자료들은 2살아래 동생 홍H가 지켜보는 앞에서 삭제해야만 했다. 그는 몰래 숨겨놓은 디스켙이 있어 위안이 되었다. 게다가 컴퓨터 내부에 숨겨진, 또한 자신만이 아는 히든 파일은 삭제하지 않았다. 가족은 컴퓨터에 대해 잘모르기때문이었다.


  홍D가 ‘예강의 일기록’ 등 태울 물건더미를 노트북 컴퓨터와 함께 현관밖에 쌓아놓았다. 홍걸은 아찔했다. 이내 하소연했다. 

[ 으으, 누나, 컴퓨터가 얼마나 비싼건데. 내용을 다 삭제했으니 껍데기에 불과해요. 아아... ]

 홍E가 중지시켰다.

[ 누나, 됐어요. 노트북이라서 비싼거예요. ]


  홍E는 도서관을 못가게 막았다. 그까짓 책을 봐서 뭐하느냐고 소리쳤다. 그는 습관처럼 매일가던 도서관 가지 못하게 된 현실이 기막혔다. 홍E와 누나들은 남좋은 일만 시키는 신기술 개발따위는 소용이 없다고 했다. 홍E가 교회 일로 잠시 집을 나섰다. 그는 기회를 엿보며 홍C에게 방을 얻어 따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요구했다. 

[ 누나, 내나이 이제 서른 여섯이야. 언제까지 형 밑에서 이러고 살 수는 없어. 일부러라도 독립해야 사람구실을 하고 사는 것이 이치인데... 지금은 정말 형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

  

 그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 기막혀. 여태 뭐했냐 ! 병신같은... 아휴, 지겨워. ] 

[ 미안해. 공안기관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고립시켜 놓는 바람에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어. 이제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고립도 풀리겠지.

  누나, 나는 오랜세월 기술개발하며 지냈어. 신기술로 창업하는 회사를 벤처기업이라고 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기술로 금방 기업을 크게 일으킬 수 있어. 지난세월, 도서관에 다니며 경영공부도 많이 해놨어. 국제금융 공부까지... 기업해서 성공하면 갚아줄께. ]


 홍C가 다그치듯 외쳤다. 

[ 시끄러워. 니가 무슨 돈을 벌어봤어? ]

 홍F가 끼어들었다.

[ 당장 어떡하니. 기다려봐라. 우리도 마음이 아프다. 뭔가? 아녀. ] 


 누나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박살낼 국가권력이 무서웠던 것이다.


 눈치를 보던 홍C가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 기다려봐. ]


  잠시후, 그의 가족이 다시 모였다. 홍A를 의식한 홍C는 일부러 큰소리를 냈다. 전세방을 얻어줄 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보라고 그에게 쏘아 붙였다.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인도한 

1997년 8월 중순, 둘째형의 자택

  1996년 겨울, 100단짜리 트랜스미션과 1200% 출력을 예고한 자동차 신기술 정보를 흘렸을때 청주에 김주신이 나타났다. 그는 미국의 항공기 시뮬레이터 회사인 ATC라는 회사의 자회사인 듀나미스를 한국에 차렸고, 홍A가 그 회사의 부사장이라는 것이었다. 홍A가 이혼한 직후였다. 

  김주신이 무조건 싫었다. 가끔 넋두리하듯 중얼거리며, 혹시 강남제비가 아닌가하여 김주신을 경계해 왔던 것이다.

(이런, 뭐하는 놈이여. 또 공작질? 촌동네에 왠 거물급? 집사라니... )


  김주신은 ATC와 듀나미스의 중계회사를 LA에 두고 있었다. 그는 미국 골동품 자동차협회의 한국지부장이기도 했다. 그는 홍E에게 자신의 골동품 자동차협회 회원인 클린턴 대통령과 만났었다고 떠벌였다. 


  그는 홍E가 목사로 시무하는 교회의 성도로 행세하기 시작했다. 홍E는 김주신이 교회에 나오게되자 생각이 복잡했다. 홍A는 홍E에게 차량관리를 부탁했다. 홍E는 거절하지 못했다. 가끔 8기통이나 되는 육중한 외제차 링컨컨티넨탈을 몰고 청주외곽을 돌아다니며 누나대신 차량의 성능을 유지하곤 했다. 홍걸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 형님, 이게 무신 짓이예요. 옛날처럼 또 당하는 거 아녀. 두번 옥살이, 안기부 공작 아니냐고. ]


 홍E는 역정을 냈다.

[ 너는 안기부 노이로제있냐? 너하고 상관없는 일이니 니 할일이나 해라. ]


  과거, 어둠의 세력은 홍걸을 소외시키고 항상 우회하여 둘째형 홍E와 큰누나 홍A에게 접근했었다. 그런 접근은 홍E가 두번씩이나 감옥에 가는 가정의 풍비박산으로 결론났다. 홍걸을 잡기위한 사악한 어둠의 세력의 올가미였던 것이었다. 그 올가미는 그를 제어하지 못하면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는 협박이었다. 


복합적인 지긋지긋한 과거의 기억이 김주신을 거부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는 김주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깨닫기 시작했다. 자동차 기술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썼다. 


 이런 저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조심스러워진 홍걸, 분야가 전혀 다른 기술로 김주신을 따돌릴 생각을 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각오를 드러냈다.

[ (AT는 오토 트랜스미션의 약자인데? 혹시 내기술을 노리고? ATC라니? LA에 본사가 있다고 했지. 이러다 나 죽으면 내기술은 누구의 것이 되지?) 형, 나 이대로 죽기가 너무 억울해. ]

[ 누가 너를 죽이냐. 다 너를 살릴려고 하는 거였는데... 너 정말 이럴래. ]


 홍걸은 애써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 아, 아녀. 10년넘게 가스안전 기술을 연구해 왔어. 자동차 시장에 견줄 수 없지마는 참으로 큰시장인데. ]

[ 큰누나 줘라. ]

[ 큰누나? 나는 둘째누나 매형이 산업플랜트 사업을 하고 있으니 둘째누나에게 주고 싶은데. 나는 큰누나가 싫어. ]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는 당시 희귀했던 무궁화 1개를 달고 경무대에 근무했다. 이승만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다.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수세에 몰렸을때, 이승만 대통령의 피난 길을 열었던 경무대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강직했고 청렴했다. 친일親日 아니 충일忠日경찰세력은 경찰의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아버지를 제거하기로 했다. 결국 시골 경찰서로 좌천되었다. 급기야 고향 아산으로 낙향했다.

  그의 가족이 얼마안되는 밭뙈기에 의지하여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때, 3.26 부정선거가 탄로났다. 규탄하던 백성들이 4.19 민주혁명을 일으켰다. 4월26일,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성명을 발표했다. 곧바로 망명 길에 올랐다. 하와이로...


  할아버지가 이룬 터전 항각골에서, 빈농의 고난을 겪던 아버지에게 희망이 찾아왔다. 아랫마을 새말, 99칸 대가집 윤치호 집안에서 대통령이 나온 것이다. 윤보선,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이었다. 아버지의 강직한 경력은 아산지역에 자자했었다. 아버지에게 재기의 길이 서서히 열릴무렵, 1961년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

  연이은 역사적 분노가 극에 달했던 다음해 1962년, 그런 어려운 시기에 충남 아산 항각골, 그 작은 월두산과 그 큰 구룡산의 정기를 받은 홍걸이 태어났다.

  그가 8살때, 홍C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돈을모아 월세방을 얻어놓고 가족을 서울로 불러올렸다.

  아버지는 무직으로 허름한 2칸의 방을 오가며, 집에만 있었다. 항상 양복을 단정히 입고 갈곳없던 아버지였다. 연좌제, 잘못된 군사쿠데타 정치세력의 견제를 받던 아버지는 무직이라는 사실을 힘들어 했다. 하루종일 성경을 읽으며 보내는 일이 많았다.


  대방국민학교는 아버지가 무직이라며 홍걸의 전학을 거부했다. 8살의 어린이 홍걸은 교감사무실 구석에서 오돌덜덜. 이효원 교감선생은 자신의 발아래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그의 누나 홍C때문에 난처했었다. 그런 홍C의 은혜를 결코 잊지 못해왔다.


  어린시절, 5살이후에 있었던 일은 무엇이든 기억하고 있는 홍걸이다. 그가 냉정한 표정으로 말을 토해냈다.

[ 형, 둘째누나는 내 학문의 은인이여. 고기 수억마리가 무슨 소용이여. 탈무드 교육방식처럼 고기를 준 사람들보다 나에게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인도해 준 누나야. 나를 초등, 중고등학교까지 가르켰어. 둘째누나가 받은 2,600원 월급으로 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어. 나는 김주신이 싫어! 큰누나는 뭘 몰라. ]


  그는 눈물을 글썽이다가 이내 두눈을 부릅떴다. 지난날의 가난을 저주하며 눈물을 잘라버린 것이다.


  그러나 홍E는 달랐다. 군대에서 크게 다쳐 척추결핵이 왔던 1981년,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척추를 잘라낸 대수술을 받은 그는 홍A와 막내 여동생 홍F의 도움을 크게 입었다. 당시, 그의 막내 여동생, 즉 홍걸의 막내누나 홍F는 서주우유에서 경리로 근무했다. 홍걸의 대학 학비를 아주 어렵게 조달할때였다.

[ 너는 둘째누나와 홍F가 공부를 시켰다고 고마와하는 모양이지만, 큰누나는 집안의 어른으로 너 공부시켰던 둘째누나 대신 집안이 어려울때마다, 어머니가 식물인간이었을때 양방 한방 동원해서 어머니도 살려냈고, 아무튼 니가 모르는 집안의 큰일을 챙기느라 엄청 희생했어. ]

[ 나는 김주신과 사업한다는 큰누나는...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한다고 그래. 사업의 세계, 간단한 지분과 주식조차 잘모르면서...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같은 세상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사업,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그러니께 큰누나는... ]


  8남매 가운데 그마나 지방대학을 중퇴한 홍걸은 학력이 나은 편이었다. 학력을 내세울 수 없는 빈약한 학력의 집안이었다. 홍E 역시 7년에 걸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칼빈신학을 공부했다. 오랜세월을 견디어내는 인내의 시간이 흐른뒤 어렵게 목사가 된 것이다. 

[ 너, 조용히 못해! 누나, 동생들 다 불러내려! ]


  가택연금에 질린 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내 파출소 소장의 말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 이이夷夷... 뭘 불러 내려요. 나는 큰누나한테 기술못줘. 김주신 그 사람이 기분나뻐. 그 사람 안기부 직원아녀? 독립할껴. ]

[ 어허, 또또, 정신 못차리네. 조용히 햇! 에이잉. 돈이 어딨어. 알아서 독립을 하든말든... ]

[ 제발! 제발, 나 좀 내버려둬. ]


  홍E를 바라보던 그는 탈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더이상 홍E의 집에 머무는 것이 싫어졌다. 


1997년 9월 16일, 홍걸의 독신자 아파트

  가족의 도움으로 전세를 얻었다. 가스안전 신기술을 비롯하여 그 동안 연구해온 것들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다. 80쪽이 넘는 ‘가스안전 벤처비즈니스 계획서’가 거의 완성되어 갔다.


[ 홍걸아, 얘! 큰누나다. 추석아니니. 새벽부터 서울에서 일부러 너 먹을 거 주려고 왔는데 이럴 수 있냐~ 너 좋아하는 배, 잘익은 김치와 동치미도 있다. 어서, 문 좀 열어봐. ]


  아침부터 귀를 막고 이불을 뒤짚어쓴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전내내, 그의 아파트 문이 열리길 기대하던 홍A가 떠났다. 그는 어둠이 밀려올때까지 이불을 뒤집어 쓴채 불안에 떨었다. 어둠이 짙어지자, 보안경을 통해 아파트 통로를 확인했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살며시 문을열고 아파트를 나섰다. 근처 상가에서 소주 2병과 오징어 1마리를 샀다.


  술을 마셨다. 잇몸이 상한 뒤로 항상 그랬듯이 술에취한 그는 양치질을 해야했다. 이불을 깔았다. 피곤했지만 잠은 오지않았다. 습관처럼 노트를 펼쳤다. 자동차 등 신기술을, 여러가지 신기술을 개발해온 그였다. 

  이상스런 파이프에 계산식을 써넣고 여러 형태를 그리는 그의 행동은 답답해 보였다. 갑자기 이불을 걷으며 몸통을 일으킨 그가 이상한 힘에의해 구석으로 밀려났다. 가택연금을 당했던 그의 마빡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등을 벽에 붙이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 누구... 누구예요. ]


  그러나 그의 원룸 아파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잠시후, 그가 다시 누었다. 어디선가 그를 부르는 음성, 영음靈音이 들렸다. 마른 침을 삼키며 눈동자를 사방으로 굴렸다. 이내 모습이 드러났다. 예수님이었다. 광채가 휘황찬란한 예수님, 그 눈자위를 적시는 눈물을 보았다.


  홍걸아, 내다. 사랑하는 예강아! 비손아! 고달픈 나의 심령 홍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끝까지 마음의 중심을 지켰노라. 가운데중(中)과 마음심(心)이 합쳐지면 충성할 충(忠)이 된다는 사실을 아느냐? 믿음은 우리에 대한 신앙 즉 Faith이니라. 너는 알리라. 너는 죽음직전에 이르는 지난날 여러번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찾았노라. 

  끝까지 충성스런 너희 3위는 보기좋은 하나님의 나라라. 내가 너를 진정 사랑하노라.  

  역시 너를 강하고 악스럽게 키워온 보람을 내가 느끼노라. 이제, 너는 파이프 하나만으로도 인류를 거머쥘 것이며, 너는 나의 예비된 인류의 공의에 바탕을 둔 사랑을 실천하리라. 너는 인류의 빛이 되리라. 그 현실을 너는 누리리라. 기도원에 오게되면 구체적으로 내가 지시하리라. 

  자, 너의 노트를 잡아라. 내가 너의 단순하고도 기나긴 노력을 중지시킬 것이라. 너의 영 예강아! 너의 혼 비손아! 너의 육인 심령 홍걸아!  ‘너희’가 사모하고 사랑하는 하나님과 성령님 그리고 내가 즉 ‘우리’가 너의 지난 세월의 고난과 눈물을 보았노라. 그 오랜세월의 처절한 노력과 인내를 보았노라.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너의 마음의 중심을 내가 보았노라.

  이제부터 기나긴 기술개발 노력의 산물을 약속하리라. 인류안전기획서를 우리가 주관하리라. 안기부 즉 국가안전기획부가 권력을 위해 최악을 행했듯, 국가안전을 최선으로 기획한 일이 전혀 없었듯이 그들이 너를 죽일 수 없나니.

  예강아! 너는 네 민족과 나라를 구하는 기획뿐아니라, 국가안전의 근본이 되는 여러분야와 인류의 안전까지 기획하노라. 1990년, 홍걸에게 보였던,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 나타났던 커다란 눈동자의 약속을 내가 지키리라. 믿음의 실상과 증거를 오늘 우리가 새롭게 언약하노라.  


   홍걸은 자신도 모르게 노트를 잡았다. 잠시후, 그 동안 연구해왔던 가스안전 신기술의 모든 실상實狀과 도면을 그려냈다. 영상이 보였고 이내 다른 영상으로 이어졌다. 신기술이 적용되는 즉시 인류가 기뻐하는 영상이 보였다.

  잠시후, 다른 영상이 나타났다. 30가지가 넘는 파이프 응용기술이 차례차례 보였다. 30가지의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데 1분이 채 안걸렸다. 파이프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모든 응용기술이 드러났다.


  원자력발전소가 영상으로 나타났다. 성령의 능력, 그 은사가 작용하듯 그의 혼 비손이 원자력 노심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핵물리학자 이희소 박사의 영이 성령의 뒤를 따랐다. 


  70년대말, 미국의 반대를 무릎쓰고 핵개발을 주도했던 박정희 장군은 이희소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일본에서 한국의 청와대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이 박사는 핵물리학 세미나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3일뒤 그는 대형트럭에 의한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의 죽기전 액션은 당시 미국과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소련을 자극하게 되어, 소련이 북한국에 에스에스SS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는 비극으로 끝났다. 그는 조국을 사랑했던 한국계 미국인이었으며 훌륭한 핵물리학자였다. 

  성령은 그의 혼은 데리고 다니며 원자력 시설의 부분을 모두 숙지시켰다. 

  자, 비손아, 너는 강과 같으니라. 비손아, 너는 혼이라. 성령의 테크닉은 바로 너와 유비되니, 바로 너의 일이라. 자, 보라. 원자력은 순환이라. 원자력은 원자로와 순환계통 그리고 발전기를 돌려주는 터빈이라. 이런 것을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은 천지창조를 주관하시고 수면위를 운행하신 하나님의 신, 그분의 전능이라. 그러므로 홍걸의 영 예강은 지혜가 넘쳐흐르는 강물의 운행을 행했듯이 이제 원자력안전 신기술이 적용되면 복잡한 설비들이 더 간단해지고 더욱 안전해지니 경이로운 칭송이라. 

  너희 3위격 예강,비손,홍걸은 핵분열의 시대가 끝나고, 핵융합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와도 인류의 빛이라. 너희 3위는 지구를 담고도 남는 그릇이라. 토카막은 가상이라. 장차, 1억보다 높은 온도를 담아낼 그릇까지 내가 언약하노라. 


  이런 경험이 풍부한 홍걸은 미동도 하지않고 성경책을 부여잡았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너는 제 값을 받으라 

  기도를 많이하는, 신앙이 두터운 어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볼때, 특정기술을 개발하기위해 그 기초가 되는 기반를 공부하지 않으면, 성령이 그 사람에게 베푸는 기술의 은사는 큰 의미가 없다. 작은 의미는 사방에 많지만. 

  성령이나 혼의 사역은 특기은사=테크닉에 속한다. 혼이 성령과 충분히 교통할 조건을 만들면, 성령의 받아쓰기가 제대로 된다.

  홍걸의 혼 비손은 오랜세월 여러분야를 이해하도록 연단을 받았다. 특히, 기술개발을 오랜세월 지속하다보니, 기초과학을 온 몸통으로 체험해온 경력이 풍부했다. 그래서 원자력에 관한 설명을 들을때 성령과 교통하기가 쉬웠다. 이해가 초고속이었다. 홍걸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었다. 그는 파이프 관련 10여가지의 핵심기술, 원자력안전 신기술을 알게되었다.


  너는 제 값을 받으라. 이 원자력 안전기술은 1개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시 50억 달러니라. 가감하지마라. 10가지 핵심 신기술이 하늘나라의 영광이라. 너의 사역이라. 이미 알고있듯이 교회를 세울 자는 많으나... 너는 빈국을 위해 여러 곳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가난 자를 위해 무료로 운영하며... 

  또한, 인류의 긴급구호가 사명이라. 내 영체재배지(靈體栽培地)를 기름지게하라. 하나님 나라의 의를, 공의를 세우고 사랑을 실천하라. 

  원자력안전 신기술은 지금 공개하지 말라.때가되면 내가 시기를 알려주리라. 그날은 일할 준비가 끝난 시점이 되리라. 그때까지 너 비손아! 비밀로 하라. 너의 기술을 노리는 사탄의 음모를 경계하라. 그들의 계교를 지혜롭게 타고 넘어라. 내가 마지막 날에 그들을 정녕 힐난하리라. 심판하리라. 


  홍걸은 흐르는 눈물을 제어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그의 입술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1997년 9월 24일, 특정세력의 음모

  김주신과 D 기업 비서실장이 워커힐 호텔 프론트에서 열쇠를 받으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 오셨는가? ]

[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 으음, 수고하게. ] 


[ 이거 야단나게 생겼습니다. 달러가 바닥이라는 정보가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외국의 금융기관들이 알아버리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김주신이 귀를 의심했다. 남한국의 내부정보를 우연히 듣게되었기때문이다.

[ 한국경제가 그렇게 심각합니까? ]

 비서실장 석기태가 말을 받았다. 

[ 심각한 정도가 아니예요. 으음, 마침 김 사장님이 김홍걸의 형님이 시무하는 교회의 집사 아닙니까? ]


  살찐 얼굴, 새하얀 머리에 단박한 몸통의 A 회장의 눈빛이 빛났다. [ 그래요?  얼마나 다녔지요? ]

[ 예, 그러니까 한국에 입국한후 교회를 못 정했는데 마침 김홍걸씨의 큰누나 소개로 청주에 있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지요. 한 1년정도 되었습니다. ]

 박 위원장이 고개를 내저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 대단하시군요. 어느새 그 녀석의 집안에 깊숙히 접근하다니... ]

[ 저는 사업가입니다. 한국에 입국하여 소일하던 작년 초에 우연히 그의 보유기술을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기술을 우습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다릅니다. ]

 석 실장은 할말이 없었다.

[ 하, 하긴. ]

 김주신이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80년대, 미국을 살린것이 벤처기업입니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허덕일때 경제를 일으킨 벤처기업의 저력은 바로 고도의 신기술이었지요. 그래서 나는 홍걸을 도우며 새로운 사업을 도모하게 되었습니다. ]


  그는 의도적으로 미국의 저력을 부각시켰다. 엄지 손가락으로 관자놀을 지그시 누르던 A 회장이 질문했다.

[ 그녀석과 친합니까? ]


 김주신이 대답했다.

[ 아직...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

[ 왜요? ]

[ 그녀석은 골수 야당입니다. 옛날에 우리 교회 목사님을 2개월씩 두번, 4개월의 감옥살이 시킨게 안기부의 치밀한 공작이 있었다고 말하던데 말입니다. ]


  A 회장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김주신이 말을 받았다.

[ 제가 교회에 나가자마자 교회를 나오지 않더니 급기야 나를 안기부의 공작원이라고 철저히 피하는 바람에... 하지만 그의 가족은 이제 나를 완전히 믿습니다. ]

  맞은편 소파에 말쑥한 차림으로 앉아있는 김주신을 힐긋이던 A회장이 입을 열었다.

[ 석 실장, 김주신씨는 어떻게 알게되었소. ]

[ 아 예, 작년 5월에 회사로 찾아와서, 저를 돕고 싶다고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죠. 국제사회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거물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고, 현재까지 김 사장님의 가족은 LA에 거주하고 있지요. ]

 A 회장이 김주신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영어를 잘하시겠구먼. ]

 김주신은 머쓱해했다.

[ 미국에서 20년 살았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한 5년정도 지냈고. ]


  김주신은 다국적 금융기업 ‘이튼 컴파니’에 고용된 산업 스파이였다. 국제 경제마피아 조직으로 알려진 ‘이튼 컴파니’는 홍걸이 쓴 정치소설과 기업소설 그리고 기술개발 과정을 기록해 왔던 대학노트 20권 분량의 일기록 등 신상정보를 입수했다. 기존 차보다 출력을 1200%까지 높일 수 있는 자동차 신기술을 비롯하여 100단짜리 미션인 ‘Self Free stepping Transmission’ 등 약 700가지에 이르는 자동차 신기술의 보유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기술의 비밀을 캐내기위해 김주신에게 스파이 임무를 주어 파견한 것이었다. 김주신은 한국에 입국할때 들여온 8기통 외제차 ‘링컨 컨티넨탈’을 타고 다니며 자신의 활동무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덩치큰 외제차의 위용을 은근히 과시하며 한국의 상류층이 주로 타고 다니는 그랜져나 포텐셔를 비웃던 그가 서서히 권력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정재계 요로에 선을 대기 시작했다.

  A 회장은 김주신을 세계적인 교포사업가로 인정한 눈치였다. 김주신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 허허, 외국에서 오래살다보니 고국이 그리워 혼났습니다. 애국심이 절로 우러나더군요. 이제 걱정마십시오. 자동차 관련 700가지 신기술을 가진 그녀석은 조금있으면 제가 하자는대로 하게 되어있습니다.

  A 회장님, 100단짜리 트랜스미션 1가지만 성공해도 1,500억 달러 아닙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B-BOOSTER라는 것도 가공할만합니다. ]

 A 회장이 소파 등받이에서 등을 떼며 긴장했다. 

[ 그야 그렇지요. 근데 그게 진짜 가능한 기술입니까? ]

 김주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그 젊은이가 집필한 200쪽짜리 기술 서적이 있다던데요. 아무튼, 대단한 젊은이지요. 오토바이, 승용차, 트럭, 버스, 군용차, 탱크 심지어 선박과 헬리콥터에도 적용되는 트랜스미션의 노하우를 알아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지금 자전거 24단짜리가 나오게 된 것도 그녀석의 멀티미션 얘기가 나온 뒤였지요. ]

 석 실장이 말을 받았다.

[ 그래요? 멀티미션요? 으음, 그렇지요. 24단짜리 자전거의 기어 변속방법도 변속이 불편하고, 불연속이 많다고 비웃는 녀석이 아닙니까? ] 


 A 회장이 신음을 토하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 내가 듣기로는 자동차용 안전 에어백도 88년에 이미 그가 내놓은 것이라는데 일리가 있습디다. 김홍걸의 기술력이 현실화, 조금만 들어나도 경제위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외화보유고 바닥 사실을 알게되면 국제금융기관들이 우리를 버릴겁니다. 아니 패데기 칠 겁니다. 

  그러나 홍걸의 기술력을 알게되면 한국의 잠재력을 믿고 계속적으로 신뢰를 보내줄 겁니다. 그러니 석 실장, 예리하고 치밀한 김 사장님하고 적극 협력하여 그녀석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비밀스런 작업을 진행하시오. 실수하면 안되오. ]  

[ 예, 알겠습니다. ]

 A 회장이 김주신에게 다짐받듯 채근했다.

[ 김 사장님도... ]

[ 아 예, 걱정마십시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A 회장이 끄덕였다. 김주신은 석 실장을 힐긋이며 말했다.

[ 그 녀석은 이제 30대 후반입니다. 그러나 기술개발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매우 순수하고때에 따라서는 어리숙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홍걸을 적극 도와야 합니다. 그 기술력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지금 석 실장과 그녀석을 길들이는 일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요? 후후 석 실장. ]


 석 실장이 흐믓한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였다.

[ 아, 물론이지요. 이제 그녀석의 가족은 김 사장님이 하자는대로 하게 될겁니다. 그집안 사람들에게는 집사님으로 통하지요. ]   

 A 회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 나는 안기부의 과거 공작행태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에 반하는 짓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과거 권력기관처럼 기업집단이 범죄집단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조심들 하시오. ]


김주신이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A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이제 다 끝나갑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앞으로 석 실장을 적극 지원해 달라는 것뿐 입니다. ]

 A회장은 만족한 표정으로 그의 염려를 드러냈다.

[ 여부가 있겠소. 나야 뭐 외환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데 뭘 돕지 못하것소. 참, 그녀석이 외화바닥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극비 정보니까요. 골수야당 그 녀석이 알면 곧이어 야당이 알게됩니다. 그럼 이나라는 난리납니다. 조심들 하시오. ]


 석 실장이 대꾸했다. 

[ 그래서 그 녀석의 진을 다 빼놓으려고 한 겁니다. 섣부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말입니다. ]


  그들은 각자의 의도를 숨긴채 국민경제의 명분을 내세우며, 나라를 위해 고뇌하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호텔에서 나와 석 실장과 헤어진 김주신은 육중한 링컨 컨티넨탈을 몰고 ‘이튼 컴파니’ 한국지사가 있는 수송동으로 내달렸다. 


  김주신으로부터 외화가 바닥났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인 훌로고 지사장은 바하마에 있는 ‘이튼 컴파니’에 곧바로 이사실을 통보했다. 이튼 컴파니는 금융업을 주력으로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뉴욕을 거점으로 파생금융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회사였다. 

  최근에, 헤지펀드와 무추얼펀드를 확대 취급하여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배당했다. 명성과 돈을 거머쥔 금융기업이었다.

  투자펀드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정보는 곧 생명이다. 그런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전세계에 정보망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특정국가의 전략정보, 기업의 신기술이나 핵심기술 등 중요한 정보를 훔치거나 수집하여 그런 정보를 원하는 관련 국가나 기업에 팔아넘기는 일도 하고 있었다. 범죄적 성격이 강하다보니 치안이 허술하고 세금이 아예없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하마’에 본사를 둔 기업이었다. 


  D 기업으로 김주신을 불러들인 석 실장이 조심스럽게 운을 떼었다.

[ 이제 홍걸의 두뇌 플레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

 깜짝놀라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운 김주신이 의문을 표했다.

[ 무슨 말씀이오? ]

[ 그 녀석이 후광 즉 김대중 자택에 그의 신기술 정보가 담긴 디스켙을 전달했다는 보고가 들어.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주신의 마빡에서 굵은 식은땀이 베어나왔다.

[ 뭐라고요? 어허 이거 야단났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랫 입술을 지그시 물던 석 실장이 심각한 어조로 채근했다. 

[ 으음, 김 사장님, 한 의원의 비공식 항의까지 받았소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또 다시 있게되면 인권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엄포를 놉디다. ]


 석 실장은 홍걸의 최근 행보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 그뿐이 아니오. 김 사장님의 어설픈 연극때문에 분노하는 정도가 아니오. 그 녀석이 김 사장을 벼르고 있단 말이오. ]

[ 예? ]

 석 실장은 전화도청 사실을 털어 놓았다. 

[ 굴복할 자신이 아니라고. 목숨보다 소중히 하는 자신의 인격과 자존심을 걸고 자신의 신기술을 사수할 거라고. 미국대사관에 전화해서 자신이 죽으면 지금까지 공개한 기술을 백악관이 책임지고, 이익을 낼 수있는 기업에게 주어 이익의 10분의 1을 아프리카 구호기금으로 써달라고 합디다. 녹음으로 부탁 하며,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하듯 유언합디다. ]

[ 멜기세덱 유언요? ]

[ 멜기세덱이 무슨 뜻이지요? ]

[ 아, 성경 히브리서에 나오는 제사장인데, 하나님 아들과 병합되는 대제사장입니다. 으으, 10분의 1? 십일조? 무슨 뚱단지같은... ]

 석 실장은 답답했다.

[ 허허, 김 사장님, 뚱단지라뇨. 미국대사관이 홍걸의 신상에 대해 모르고 있었겠소? 진지하게 녹음해 주는데 간담이 서늘합디다. ]

[으음, 이놈이... ]


  홍걸은 5년전부터 미국대사관에 자신의 민주주의 신념과 기술개발 여정을 본격적으로 공개해 왔다. 미국은 한국의 잘못된 정세를 규탄하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고도의 신기술 정보를 흘리는 그의 전화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가 기록한 문서나 그와 관련된 모든 문서까지 수집해 개인신상 파일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석 실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석 실장은 여당 즉 한나라당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 김 사장님, 우리는 김홍걸을 대선전까지 고립시켜야하는 공작을 진행시켜왔습니다. 나는 김대중을 극복하려면 홍걸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아십니까? ]

  김주신이 고개를 갸웃했다. 석 실장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 녀석의 기획력은 무섭습니다. 이루다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일예로, 영국에서 영원히 못돌아올 김대중을, 03 대통령을 설득하여 불과 몇개월만에, 여름에 불러들인 무서운 놈입니다. 대중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켜온 조국인데 그 시뻘건 빨갱이에게 이 나라를 넘겨줄 수 있습니까! ]

[ 예, 으음, 그녀석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꼼짝 못하게 고립시켜라? 알겠습니다. 적극 협조해 드려야지요. ]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나날히 마징가제트가 되어가는 현실이 두려웠던 석 실장은 펼쳐진 서류철을 움켜쥐며 가늘게 떨었다. 그의 옆에는 엑스파일이 담긴 디스켙 케이스가 넘어져 있었다. 김주신은 내용이 궁금했다. 석 실장이 펼쳐놓은 서류철을 집어 자신의 앞으로 가져갔다.


                 <영국에서 귀국한 김대중 선생의 김포공항 연설사건>

                                                                          1급비밀 

 사건개요: 92년 12월 18일, YS의 아들 김 모르쇠의 광화문 팀은 YS가 대선에 승리하자마자 DJ를 은퇴시키고 다음 정권이 들어설때까지 한국에서 외국으로 추방하는 계획을 세웠다. 초기부터 동교동계를 제압하고 DJ계보를 와해시켜 권력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며,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장기집권을 목표했다. 첫번째 공작으로 DJ를 훌륭한 선생처럼 추앙하는 척하다가 은퇴시켰다. 곧이어 영국으로 날려보냈다. 그런데 김홍걸은 YS의 자택 상도동 81?-2?32와 청와대 녹음전화 730-5800을 이용하여 3개월 동안 대통령 YS에게 간언했다. 

            03 대통령이 꼭 필요했던 정책을 제시해가며, 맨 마지막에 매일처럼 반복한 간언 내용은 ‘김대중 없이 무신 정치를 하려고 하십니까?’였다. 대통령 YS는 ‘완충론’을 전개하며 목숨까지 걸었던, 김홍걸의 무수했던 제언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해 8월, 돌아올 수 없는 몸통으로 슬피 떠났던 DJ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통해 귀국했다. 상기된 모습으로...

결론: 공항청사 주차장에서 김대중의 연설이 끝났을때, 03 대통령 YS가 보낸 주돈식 정무수석은 정중히 예를 표했다. 김홍걸은 둘둘말린 두루마리 하나를 DJ 측근에게 전달했다. 정무장관이었던 김덕룡은 김홍걸과 김대중의 악수를 방해하며 막아섰다. 시사저널에 홍걸을 제지하는 사진이 칼라로 실렸다.

최근 상황: 결국, 대통령을 꿈꿨던 김덕룡은 김홍걸과의 용호상박의 과정에서 도태됐다. 현재 대안이 없는 김 모르쇠, 철없는 ?Fe는 이죽창을 급히 선택하여 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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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대선에서 패배하는 -- 위험이 올 수 있으므로 -- 즉시 폐기한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1997년 10월 22일, 서울 강남

  대선은 시시각각으로 가까워오는데 정치권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석 실장과 김주신의 환경공작으로 홍걸은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얼마나 교묘하게 괴롭히는지, 그는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청주에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선 직전까지 김주신을 절딴내지 못하면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동물적 감각이 발동했다. 불길했다. 그 큰 결심을 다짐질하고 얼굴의 주름살을 다림질했다. 

  과거, 그는 03을 호굴로 밀어넣고 은밀히 시나리오를 진행시켰었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김주신의 사무실로,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만 하는 고달픈 신세가 된 것이다. 


  이제 대선이 ㅖ얼마남지 않았다. 대선때까지 지혜롭게 하루하루를 넘기면서 어떻하든 시간을 벌기로 작심한 것이다.


  강남고속터미널에 내렸다. 둘째누나 홍C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 누나, 나여. ]

[ 너 거기 어디얏! ]

[ 서울에 올라왔어. 내가 그리로 갈께. ]

[ 오지마! 차라리 죽어버렷! ]


  깜짝 놀란 그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잠실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에 사는 홍C의 집에 도착했다. 야구를 해도 괜찮을 것같은 드넓은 거실을 보니 돈벌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하기 충분했다.

 홍C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허둥댔다.

[ 야! 가! 지독한 놈! ]

  그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짚어가며 눈치를 살폈다. 홍C를 저렇게 허둥대게 할 수 있는 자들은 어둠의 세력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 누나, 내 얘기 좀 들어봐. 나 김주신씨 사무실에 가서 일하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올라왔어. ]

 갑자기 부드러워진 홍C가 다가섰다.

[ 호호, 정말이지? 그래 결심 잘했다. 그래그래 점심은 먹고 다니냐? 너, 사무실 모르지. ]

[ 응. 근데 누나도 출자했데메. ] 

[ 그래, 내 자리를 니가 써라. ]


 그는 어림짐작 넘겨 짚었다.

[ 누나, 매형은 지금도 어려워? ]

[ 일부 부도났어. ]

[ 음음, 언젠가는 풀릴 날이 있을 거야. ]

[ 다 필요없다. 너만 정신차리면... ]


  홍걸은 1988년 캔자동판매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기위해 동전 선별분리 탑재장치, 일명 코인 메카니즘을 국산화 한적이 있다. 당시, LG는 일본의 후지, 삼성은 일본의 산요의 코인 메카니즘을 평균 35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들여다가 커피 자판기에 탑재해서 사용했다. 여러가지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금이 없어 고민할때, 대우가 3천만원에 코인 메카니즘을 팔라고 제의했었다. 홍걸은 기업을 일으키려고 개발한 기술이라며 거절했었다. 시흥 산업용재유통센터에 사무실을 차렸다. 곧이어 그의 매형은 산업플랜트 회사를 차렸다. 중동에서 냉동 엔지니어로 일했던 그의 매형은 냉동설비를 전문으로 시설했다.

[ 나보다 두달 늦게 차렸어도 매형은 경험이 풍부했는데. ]

[ 너, 또 그소리. ]

[ 누나, 내가 만들었던 ‘비손 산업플랜트 사업계획서’ 기억나? 87년이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구해왔던 가스안전 신기술을 이제 선 보일때가 온 것같아? 매형이 나하고 하면 좋을텐데. ]

[ 매형은 지금 정신없어. 너나 잘해. ]

[ 나중에 딴 소리하지마. ]


  특허청이 있는 강남역 근처, 회백색 건물 18층에 김주신의 사무실이 있었다. 홍걸은 홍C와 함께 그곳으로 갔다.

  홍걸은 김주신의 정체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또한 홍A와 홍E를 뒤에서 사주하는 세력을 알아내기 위해 기술이사로 근무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김주신이 사장실에서 나왔다. 그가 앉아있는 소파의 상석에 앉았다. 홍C는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었다.


[ 일 좀 하고싶습니다. ]

[ 그래요? 으음. ] 


  김주신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침묵이 흘렀다. 밥태우듯 속태우려는 의도를 드러낼때, 심심한 홍걸은 김주신의 머리꼭대기에 올라갔다. 검정갈대숲을 향해 왕창 물을 버리거나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계속 무거운 침묵이 흐를때, 따분한 그가 뒷짐을지고 허연 가르마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김주신은 신중한 표정이 되었다.

[ 아, 음. ]

[ (바이런이 연극하라고 시켰나?) 싫으면 말고요. ]

[ 아아, 그게 아니고. 목사님 동생분 아닙니까? 내가 잘해야지요. 홍걸씨는 무슨 자리를 원하나요? ]

[ 기술 이사요. 나는 보잉 747 점보기의 허리가 여자처럼 잘록한 이유를 잘알고 있지요. 추력, 항력, 부력, 중력에 대해서도... 제트추진 전투기나 우주선의 지G에 대해서도. 조종사들은 G를 무서워하지요. 항공기 시뮬레이터요? 후후, 나는 항공열차AT1080를 설계해 놓았지요. 그래서 고차원적인 시뮬레이터의 특성까지 이미 이해하고 있습니다.  ] 

[ 역시 듣던대로 입니다. ]


 김주신은 흔쾌히 승락했다.


 홍걸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 나는 이미 만들어진 기계장치, 시뮬레이터를 세일즈하는 것은 취미가 없습니다. 나는 신기술로 승부할 겁니다. ]

[ 자동차 기술이 700가지나 된다고 김 목사님이 말씀하시던데. ] 

  홍걸은 자신의 가스안전 신기술을 정리한 계획서를 가방에서 꺼냈다. 

[ (자동차 신기술은 어림없다. 양동작전 개시!) 자동차 기술은 규모가 너무커 지금은 곤란합니다. 다른 기술로 돈벌어서 하려고요. ]


 김주신은 홍걸을 사로잡는 계획을 점검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 어째든, 좋아요. 좋아. 나는 김홍걸씨가 기다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며 했던 말을 믿고 있었어요. 잘왔어요, 부사장, 이리 좀 와 보세요. ]


 인터폰으로 홍A를 부른 것이다. 


[ 예, 사장님. ]


 김주신은 흐믓했다. 

[ 후후, (흐흐, 뛰어야 벼룩이지. / 이제부터 뿌린 씨를, 투자한 것을 회수 / 바햐흐로 추수의 계절, 가을이군. / 집사노릇이 얼마나 힘들었는데 하나님 감사합니다 / 그 엄청난 자동차 기술은 이제 내손에) 아, 부사장. 김 이사를 자리로 안내하세요. ]

[ 어어, 재가 여기에 왠일이래. 근데, 자리라뇨? ]


  홍A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홍걸을 훝어봤다.  

[ 아, 먼저 장 전무가 쓰던 자리 말이오. 그자리를 마련해주면 되지 않소. ]


  홍걸은 끓어오르는 분을 내색하지 않아야 했다. 마련된 책상에 앉았다. 지그시 눈을 감은 그가 상념의 나래를 퍼득였다. 상처입은 나래는 파초의 꿈을 서러워했다.

후후,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당신은 나를 믿어? 그래 철썩같이 믿어라. 파도가 노도되어 너희 어둠의 세력의 뺨을 철석, 1초당 1,000회? 날릴날이 오겠지? / 아, 예수님. 저 인간이 그 먼 서울에서 청주로 금요일 저녁마다 내려와 월요일 새벽에 올라가는 열성 신앙인인 것처럼 액션하는데... 흐흠, 많고많은 교회중에 / 남한국에 5만개의 교회가 있지. 왜! 하필 형님 교회입니까? 흐흑. )


  홍걸은 청주의 독신자 아파트에서 서울의 김주신 사무실로 출퇴근할 수 없었다. 거리가 너무 멀었기때문이었다. 청주의 전세아파트를 그대로 두고 서울에 방을 얻을 수도 없었다. 


 홍A는 공부하며 출퇴근하라고 고시원에 등록시켜 주었다. 


  모두 퇴근하고 없는 사무실에서 김주신은 소파에 기대어 TV를 보고 있었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연속극을 보는둥마는둥 홍걸이 제발로 걸어들어온 것이 기뻤다.

  1단계를 성공시킨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앞으로 홍걸을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다말고 일어섰다. 

  그가 홍걸이 두고간 자료중에서, 제본해 놓은 자동차 기술서적을 뒤적이다가 흥미를 끄는 내용이 있어 읽게 되었다. 내용이 방대하므로 선별해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 험! ( 흐흠, 뒷장 좀 볼까. 무단복제를 금한다? 1996년 5월에 청주 우암동에서 썼군. 그래. 슬슬 읽어볼까.



                       ATTENTIONS 


① SFS TM은 1995년에 집필된 ‘펜 쿠데타(Pen coup d'etat)’ 라는 소설(600Page)에서 80 Billion$ 시장, ‘Multi-Mission’ 이라고 소개된 적이 있다. 

② 이 문서는 Investor를 구하기 위하여 특정 기업이나 기업인에게 배포할 목적으로 편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서 정보는 판매될 수 없습니다.

③ 본인이 알지 못하는 등 어떤 경우에도 이 문서의 정보를 활용하여 이익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또한, 무단 복제, 변조후 이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④ 이 문서를 수취하는 수취인 및 수취인의 의사 결정을 돕는 사람 이외에 문서 정보를 분석하거나 타인에게 전송, 전달을 해서는 안됩니다.  

⑤ 관심이 없는 수취인은 반송해 주시면 우편 비용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본서적은 비매품입니다.           


기록 및 편집인 : 김홍걸 (Yiegang kim)

 작성 한 곳 : Chungju chungbook, korea.

☏ (Korea) 0431-1120-3218 

         최초 작성일 : September 02, 1996

      최종 편집일 : January 1, 1997

       초판 인쇄일 : January, 28 1997


프롤고그? 머릿말... 으음, 어디 한번 읽어볼까.


 때때로 홧병처럼 한을 삭이기도 했다. 정체불명의 그들은 매우 잔인했으며 나의 자존심을 최악으로 곤두박질 시킴으로서, 나의 가난을 이용하기도 했고 간혹 나의 혈기어린 젊음의 약점인 반발심리를 이용하여 나의 신기술이 드러나게 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자동차 신기술과 관련된 나의 삶의 과정을 매우 조금만 밝히겠다. 수많은 기술들이 뼈를 깍아내는 고뇌속에 준비되고 있었던 1986년 11월 26일 제대후부터 1988년, 나는 많은 신제품을 개발했고 1996년 현재까지 비밀로 하는 것이 많다. 당시, 나는 자동차 안전 장치인 “완충 풍선”이라는 것도 연구했다. 

  완충풍선의 공개는 1988년에 형에게, 1989년 11월 20일 전후에 회전형 옥탑광고 장치(회전접점 형성 장치에 의한 시각매개물)의 특허를 출원했을때였다. 변리사를 살 돈이 없이 직접 출원했다. 경영 노하우(Know how)도 공개했다. 당시, 제1회 광고 협회 세미나가 청주에 열렸으며 나는 참석했다. 이후 광고업에 대한 행정규제가 한층 강화되었다.

  나는 함께 광고업을 동업하려던 어 부장이란 자를 매우 신뢰하고 있었다. 사업 준비하러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그에게 ‘완충 풍선(Flexible air bag)’의 가능성에 관해 열변을 토했다. 주변에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다.

  1988년 자본이 없어 자판기 사업에는 실패했었기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했었던 나는 어 부장에게 나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 사업이 자본없이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완충풍선’ 개발에는 별로 애착이 없었다.

  아무튼, 풍선의 원리가 적용된 완충 안전장치를 시간이 나면 실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나는 당시 0.2 초에서 압축 공기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었다. 결국 자살 발명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보이지 않는 어둠이 많았다. 정치권의 부패는 경제의 부패로 이어져 썩어 문들어져 있었다. 

  1990년 초, 나는 광고업자들로부터 은밀한 협박을 받았고, 포이동 공무원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였다. 광고업계의 생리가 파악되기 시작했다. 정치권을 끼지 않으면 영위할 수 없는 사업이 광고 사업이었다. 1995년인지 년도가 확실치 않으나 전 노동부 장관이 50억 불법 옥탑광고 사업으로 구속된 적이 있었다. 광고업은 아이디어 사업이며 한 장소에서 수십억의 수입이 보장되는 사업속성으로 경쟁의 원리보다는 이권에 개입하는 특정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깨달음이 있은 후, 광고업 포기선언을 했다. 그리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다가 독한 마음을 먹고 청주시내 본정통 번화가에서 야밤에 큰소리로 외쳤다. “정치권을 평정하겠다!” 라고 자주 선언했다. 지금까지 고난을 감내하며 열받아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견뎌왔다.

  군사반란자들은 온갖 이권개입을 조장하며 오직 자신들을 위해 권력을 유지해 왔다. 나는 그들을 잡기위해 ‘호랑이굴’시나리오(Scenrio) 등 수많은 정치상품과 정책들을 동원하였다. 현재, 영욕 덩어리들을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성공하는 과정에 있다.


  대우그룹 비서실로 보낸 자료에서 시속 80km에서 충돌한 후, 안전하게 사람이 걸어 나오게 될때 비로소 무인 조종 자동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자료에 기록했었다. 그런데 허공에 삿대질, 장대질 하는 작자들이 도대체 누굴까? 매스컴이 얄미운 적이 최근까지 여러차례 있었다.

 

  야당에 문서를 전달하는 경우 이외에, 도청이 되거나 도둑질되는 통에 정치상품이나 정책의 경우에는 더 심했다. 현재 나는 정치를 할 수 없는 고립상태에 놓여있다. 

  남한국은 무능한 년놈들이 기득을 유지하기 위해 학연 혈연 지연으로 똘똘, 똘마니처럼 뭉쳐있어 능력이나 실력과는 무관하게 성공이란 가치가 매도되고 있다. 천민에 속하는 지...  내가 아무리 대한민국을 위해 커다란 일을 많이 했어도 철저히 무시되었다. 


 어휴! 과격하군. 다른 내용이 뭐 있나. 다음 장을 넘겨보자


  홧병이 다 생길 정도로...  그러나 후일 역사가 평가해 줄 정치적 치적이 많다. 부동산 실명제의 핵심도 내작품이요, 고용보험제 역시 내 작품이다. 현, 고용보험 제도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졸작이다. 준조세 성격이 강하며 체계가 없다. 군사반란 해법을 제시한 수많은 자료들도 있다. 너무나도 많은 정치 기획물과 정책들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중국과 대만, 남한국과 북한국의 동시 통일을 주장했던 나는 내가 생각해 봐도 너무 대담했다. 대만의 중국 귀속은 너무나도 미묘한 사안이었다. 미국은 나의 주장때문에  숙고(熟考)했으리라. 그러나 나는 과거 중국 국민당의 부패 등 수많은 악정(惡政)으로 인민이 선택한 중국 공산당임을 강조했으며 --- 현재, 중국식 사회주의는 성공했다.  중국식 사회주의는 개방 정책으로 자본주의를 수용하고 인민의 인권을 점차 확대하여 급작스런 변화에서 오는 충격을 줄이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반혁명자의 범위를 축소하여 인권 신장을 꾀한 최근의 액션은 참으로 고무적인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 미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선택하기 위해 21세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초기 미국은 난처 했었다. 나는 현실화 하려고 건드렸던 것이다. 나는 4강5론을 전개했다. 당시, 한반도 주변 4개 강국에 대한 외교의 5가지 논제를 --- ① 일본=한반도 기여론, ② 러시아= 450억달러 극동 투자론, ③ 중국= 2+2 통일론, ④ 미국=동북아 경제 참여론, ⑤ 한국=신동양 평화론 --- 목표로 제시 했었다. 그 이외에 중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과감히 전개했었다. 


  나에게는  아무런 기회도 제공되지 않는다. 나는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에 들어갈 것이다. 결코 일하지 않는 자들... 공짜로, 도둑질로 살아가는 하이에나 인생들이 한국의 상류층이다. 

  질긴 투쟁의 세월은 결실을 맺었다. 마침내 군사반란자들은 호랑이굴 시나리오에 의해서 절딴났다.  

  5.18 특별법이 나오기 1년전, 나는 1994년 11월 21일 펜쿠데타를 (Pen Coup d'Etat)를 선언했었다. 스스로 펜쿠데타 특전사령관을 자처하며 과감한 액션을 자주했었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갖은 묘안과 창의를 동원했다. 그리고 매우 과격한 2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또한, 펜의 위력을 보여주려고 수많은 글질을 통해 야당 정치인들에게 여러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여당을 자주 자극했다. 펜(Pen) 쿠데타의 위력을 실감시켜 주었다. 한때 의원회관에 자주 간 적이 있었는데 -- 환갑이 내일 모레였던 한 의원은 김대중 생선의 전령? -- 수많은 자료들을 넘겨주기 위해서 였다. 바로 군사반란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과거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던 박 장군의 어록을 빗대어 한마디 하겠다.

 ‘다시는 이 땅에 나같이 불행한 백성, 펜쿠데타 특전사령관 예강이 나오지 않기를 원한다.‘

  미국에 이민가면 나는 오직 기업만을 고집할 것이다. 야당과 여당을 구분할 줄 몰랐던 1987년 이전의 순진한 백성으로... 당시, 내가 생각해도 정치에 너무 무관심했던, 그런 청년 시절을 보냈다. 현재, 스포츠와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며 무관심하듯이, 당시에는 여당이 집권당인지 야당이 집권당인지 몰랐을 정도로 한심했었다. 처음처럼 기업에 전념할 것이다. 


  1996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나는 ‘정보 흘리기 ’ 일환으로 자살발명을 각오하며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의 모든 기술, 지금까지 연구해 온 모든 신기술을 조금씩 자료화 하며 모두 밝히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무한한 나의 잠재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가서, 불확실한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되기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그 큰 순백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 


으음, 대단한 글이여. 프롤로그, 머리말이였고... 본문한번 읽어볼까?

 

1. 미션(MISSION)의 속성

  Mission, 그 아름다운 또 하나의 세계이다. 신비로운 Mission의 세계는 그 비밀이 무궁무진하다. 이 글은 괘변에 가까우나 의미가 있을 것이다.


 1) MISSION의 의미

  내가 알고 있는 Mission이란 단어는 신앙 용어에 가깝다. 세속적인 의미보다 신학적인 의미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나는 감리교 모태 신앙인이기때문이다.

  오랜세월 기도원을 전전하며 오갈데 없이 방황하는 젊은 시절을 보냈다. 어린시절부터 신앙적인 갈등과 가난의 서러움을 겪으면서 살아왔기때문에 소크라테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참으로 불만이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나에게 고난이 닥칠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해 왔다. 심리적으로 Mission이란 단어는 항상 나를 편안히 해주는 위안이었다.


2) 영체재배론(靈體 栽培論)

  초월적 체험을 통해 영체재배론을 알게되었다. 나는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 등 성삼위일체를 체험했다. 예수님과 대화, 미가엘과 가브리엘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고, 나의 사명도 알게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이러하다. 인간 역시 하나님의 성삼위일체처럼 삼위일체이며 다만 성스럽지는 못할뿐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육신에 해당하며, 성령은 육신에 내재된 여러 혼들과 유비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에 유비(兪比)되는 것은 육신에 내재되어 성장하고 있는 영이다. 하나님께서는 육을 통해 영체를 재배하고 계신다. 영의 성장을 부모처럼 지원하는 육이 자신의 Mission 역할을 다하고 흙으로 돌아간다. 이때 영은 성장을 조력하던 혼들을 흡수하여 마지막으로 크게 성장한다.

  소크라테스는 “이 껍데기는 내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학을 통해 흙으로 되돌려지는 육신의 미래를 깨닫고 있었나 보다. 껍데기, 육을 벗어 버리고 혼들을 선별 흡수한 영은 하늘로 올라간다. 너무 아름다운 축복이다. 선령체의 경우가 축복이다. 악령체는 끝날, 심판날에 지옥에서 영원토록 고통받는, 그런 영생을 하는 것이다.

3) 이어주는 역할, 사명. 

  나는 나도 모르게 사명자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Mission,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Mission,  엔진의 출력을 전환(Trans)하여 구동부로 전달해주는 Mission은 나에게 있어서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직접 전도라든지 하나님의 직접 교육사명은 없다. 오직,영체재배지를 쾌적하게 만드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뿐이다. 또 다른 Mission의 세계를 살아가는 것이다.


2. Pi - MISSION

1) ‘Pi'는 무슨 뜻일까?

  사전을 뒤적질 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알파벳(Greek Alpabet) 16번째 글자로 대문자는 파이(Π)이고 소문자는 π이다. 영어로는 대문자 P와 소문자 p에 해당한다.  원주율로 표시할때는 π = 3.14159265이다. 그밖에 ‘뒤죽 박죽된 활자’, ‘혼란’ 의 뜻이 있다. 속된 표현으로 ‘독실한 체하는’이란 형용사의 뜻도 있다.

  오랜세월 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Mission때문이며, 정확히 표현하면 Transmission때문이었다.


2) Pi의 체험

  지난 세월 어느날 이던가? 기술개발에 열중하며 오직 신기술로 기업을 이루길 소망하던 20대 후반에, 기도원 기도굴에서 새벽기도를 하는데 이상한 연상 작용이 일어났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어 마구 연관되는 특이한 상념에 사로잡혀 새벽을 지새웠다.  그런 일이 있은후, 수많은 기계장치들이 엉켜져 있는 영상이 자주 떠 올랐다. ‘Pi’의 과정을 겪는, 그런 과정에 있었을까? 결국 나는 트랜스미션과 Mission이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고, 사실 그것은 옳았다.  

  괘변스런 글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의 체험을 사실대로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과거부터 유별난 사색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보니 사물을 예사로 보는 법이 없었고, 철학이나 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관계형상법’이란 독특한 창의력 증대 훈련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종종 시간을 내어 사용하곤 한다. 모든 유형물과 무형물이 ‘같다’라는 원칙을 적용하면 관계형상법의 기초는 탄탄해 진다. 그 기초부터 모든 유무형을 관념의 세계에 뒤섞어 놓고, 차근차근 관계를 검증한후, 다시 형상화하고, 변환하기도하는, 이 모든 것의 반복을 창의발현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짓을 하고나면 몸통과 두뇌, 마음이 매우 지치기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i = Mission = 새벽 공기을 마시다 우연히 Gear Wheel이 떠올랐다 = 기도굴 = 숨쉬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휘황한 영의 유희 = Trans = 예수님의 미소 = 다시 Mission =  Gear & Screw = 먼산과 골 = 골짜기의 시내물 = 가재 = 아카시아 향기 = 가시와 장미 = 날카로운 얼음 = 미끌거리는 회백색 쌀뜨물 = 다시 Trans = 나사산과 시내물이 흐르는 골짜기와 골의 의미 = 마찰 계수 = Ice = 샤 롯데때문에  열병을 앓았던 베르테르와 오아시스 대신 아스팔트 깔린 적도지방의 마찰계수는 ‘쩍쩍’ =  = 일단 접어두자.  


  어느날 다시 Gear Wheel이 떠 올랐다. 검푸른 빛을 발산하는 여러 개의 Gear Wheel이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시 Pi = 가시 = 골짜기 = Bolt = Nut = NASA = NASA없는 휴스턴? = 마찰계수 = Gear =산과 골 = 에베레스트 = 요들 Song = 우드득 = 산과 골이 뒤틀린 지구의 모든 산과 골 = 안정인데? = 산과 골이 뒤틀리면 Gear 손상 = 정밀해야 한다. =2πr = 바로 그거닷!


  이런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한후 접어두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한 어느날 밤, 기도원에서 금식기도하는 중에 허연 멀건한 헛것이 아른아롱 거렸다. 젊은 나이에 헛것이 마구보여 스스로 자책했고, 기력이 없어 곧이어 생각을 떨어버렸다. 차라리 먹음직스런 빵이나 통닭이 윤기나는 날개짓을 하며 유혹하는 등, 농산물이 보였다면 배고파서 그랬다고 할 수 있겠지만?


  헛것을 본 이후에도 예전처럼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분야의 책을 억지로 읽으며, 힘겨운 연구를 지속하던 추억의 충북중앙도서관은 젊은 날의 전부였을까? 소크라테스처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거나(無知之知), 아니면 도서관의 책속에 숨겨진 비밀, 저자들도 모르는 주옥같은 비밀들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지구를 몇차례 들었다가 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가끔 생각하면서, 책을 붙들고 도와달라고 하소연한 세월이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기도원에서 나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오래전 본 헛것들이 다시 나타났는데 희미한 영상으로 인해 지겨웠다. 희미한 영상들은 바로 수많은 종류의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이었다. 그날 새벽, 나는 수많은 트랜스미션을 보았다. 실상처럼 체험했다. 어지럽게 연관되고 변환되던 피 미션(Pi- Mission)은 검증되고 말았다.


3. 트랜스-미션(TRANS-MISSION)

1) 트랜스미션이 없다면?

  수송기계(Vehicle)에 장착되어 있는 엔진의 피스톤(Piston)은 직선왕복 운동을 하고 그 직선 운동이 크랭크에 의해 회전운동으로 변환된다. 변환된 회전운동이 차바퀴를 구동하거나 스쿠류(Scrw)나 프로펠(Proppeller)를 구동시켜 그 추진력으로 위치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가 위치에너지(Potential Energy)로 변환되는 것이다.


2) 믿음의 실상과 증거

  이제 Mission에 관한 나의 생각, 횡설수설이나 괘변같은 글질이 끝났다. 연상작용이든 관념작용이든지 아무튼,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논리력과 관계가 있다. 과거부터 세계를 감동시키는 일이나 훌륭한 창의는 암기를 잘하는 기억력, 금력 즉 부, 상상력, 권력을 가진 두뇌 이외에서도 어쩌다가 가끔은 나온다. 가끔 나오는때문에 가치가 대단히 훌륭한 창의들은 노벨의 다이나마이트 만큼 위대한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토마스 에이 에디슨(Thomas A. Edison, 1847~1931)은 발명창의는 영감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아니다. 노력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그 또한 지극히 옳다. 나의 경우는 강한 믿음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 기도후에 나타나는 영상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분야 및 고도의 신기술을 알게되는 체험이 많았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實狀)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證據)니..” <히브리서 11장 1절>


제2절 π = 3.14159265의 고뇌

   만약 원통에 나사산이나 골이 없다면 기어가 아니겠지? Screw, Gear Wheel, Gear, Spiral Gear, Bevel Gear, Rack & Pinion, Worm & Worm Wheel, Screw Thread, 치수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기어의 수명은 끝! 깍임, 마찰, Skid, Slip...  

   Small Gear, Middle Size Gear, Large Size Gear...  필요에 따라 서로 맞물리게 한다는 것이 왜 그리도 힘들까? 왜 그다지도 변환하는데 어려움이 많을까? Engine 출력을 Clutch로 차단하고, Gear Wheel을 세운 후, Trans하고 다시 이어주고...

  왜! 그렇게 변속이 부자연스럽고 힘들까? 게다가 변속때마다 불연속을 겪어야 하는가?  고뇌후 무궁 무진한 비밀의 실체를 모두 알게 되었다.


  오랜세월 나 자신과 싸움이었다.  결코 Л = 3.14159265의 고뇌가 아니었음을 밝혀둔다.


  으음, 예수님과 신앙얘기는 약방의 감초군. 글마다 신앙 얘기가 안들어간 곳이 없으니. 담배는 골초고 술처먹는 자식이 믿음은 강하단 말여. 트랜스 미션 성능요약? 흐흐, 주옥같은 글이다. 찾았다. 읽어볼까? 나, 김주신이 찾던 정보닷! 흐흐...


4. ITEM 3, ITEM 4, ITEM 5, ITEM 6, ITEM 7의 성능 요약

  ST는 기존 Auto Transmission 처럼 성능에 별 차이가 없어 기존 제품의 견제용이다.  여기서 요약되는 SFS TM의 성능은 주로 육상용 Vehicle의 SFS TM DT, SFS TM TT 제품에 관한 것이다.

1) 급출발

   ⓐ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때 Torque(Moment of Power)의 상태에 따라 저 Step에서 Accelerating Step으로, 빠짐없이 순차적으로 (Step을 건너뛰지 않고) 순간 급변속을 한다.

   ⓑ 게다가 B-Booster까지 가세하여, 그 역할이 더해져서 과도한 Engine 소음이 없으며 고출력이 아예 필요없고, 아래 6)의 설명처럼 놀라운 연료 절약이 얻어진다.

   ⓒ B-Booster에 대한 자료는 ‘B-Booster Manual’을 참고하길 바란다.

   ⓓ 또한 순차적인 순간 급변속은 급출발 상황에서 운동의 제3법칙(작용 반작용)이 최소화되어 머리나 몸통이 뒤로 쏠리는 불쾌함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맛보게 한다. 

   ⓔ Accelerator Pedal를 갑자기 “콱!” 밟아도 내부에서는 순간 급변속이 순차적으로 이루어 진다.  이로인해, 차바퀴가 노면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며 (Slip, Skid, Furfing 방지) Engine의 무리없이 순간 고속으로 주행하게 한다.


2) 가속, 급가속 

   ⓐ 저속 주행시, Accelerator Pedal를 더 밟으면 Accelerating Step으로 인해 스스로 자유롭게 고속 단으로 변속된다. 

   ⓑ 급가속시 정교한 변속으로 인해, 뒤로 ‘홱!’ 쏠림이 최소화되어 운전자의 불쾌한 주행을 방지한다. 

   ⓒ 동력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이 되므로 운전자는 변속의 진행 상태을 느끼지 못한다.  그로인해 승차감이 부드럽다.


3) 감속, 급감속

   ⓐ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을 밟은 상태에서 감속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감속을 얻어낼 수 있다.

   ⓑ 급감속을 할때는 Brake Pedal을 적절히 밟아 상황에 대처한다.


4) 급제동 

  (1)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을 밟은 상태이고, 급히 Brake Pedal을 1/2 이상 밟았을 경우

     ⓐ 1차로, Engine의 순간 출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Decelerating Step으로 급변속되어 감속된다.

     ⓑ 2차로, B-Booster가 작동하고(1차 뒤진 요소) 또한 거의 동시에 Engine 동력과 차단(2차 뒤진 요소)된다.

     ⓒ 3차로, 동력이 차단되는 순간은 2차 뒤진 요소로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여 강제 제동한다. 

     ⓓ 1차, 2차, 3차는 50/100 초 (0.5 sec)안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2)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을 풀어주는 상태이고, 급히 Brake Pedal을 1/2 이상 밟았을 경우

     ⓐ 1차로, Engine의 순간 출력은 서서히 낮아지며, Decelerating Step으로 급변속되어 감속된다.

     ⓑ 2차로, B-Booster가 작동하고(1차 뒤진 요소) 또한 거의 동시에 Engine 동력과 차단(2차 뒤진 요소)된다.

     ⓒ 3차로, 동력이 차단되는 순간은 2차 뒤진 요소로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여 강제 제동한다. 

     ⓓ 1차, 2차, 3차는 50/100 초 (0.5 sec)안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3)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에서 발을 완전히 뗀 상태이고, 급히 Brake Pedal을 1/2 이상으로 밟았을 경우

     ⓐ 1차로, Engine 출력이 낮아지며, Clutch가 離隔되면서 Engine 동력과 차단(2차 뒤진 요소)된다. 동시에 Decelerating Step으로 급변속이 이루어 진다.

     ⓑ 2차로, B-Booster가 작동하고(1차 뒤진 요소) 또한 거의 동시에 Engine 동력과 차단(2차 뒤진 요소)된다.

     ⓒ 3차로, 동력이 차단되는 순간은 2차 뒤진 요소로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여 강제 제동한다. 

     ⓓ 1차, 2차, 3차는 50/100 초 (0.5 sec)안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4) 부연설명

     ⓐ Brake Pedal를 급하게 완전히 밟으면 급제동이 된다.  이때 급제동의 순간 상황은 눈에 보이지 않는 3단계의 제동 과정을 거친다.  

     ⓑ 1단계로, Brake Pedal의 절반(1/2)까지만 밟힐때의 과정에서는 Brake Liling이 Brake Drum(Disk)을 압박하지 않는다.  다만 B-Booster가 절반 정도 작동하며 SFS TM은 이미 Decelerating Step을 향해 변속을 진행한다.  이때 Accelerator Pedal은 발에서 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완전히 떼어 Clutch (나의 Clutch는 기존의 것과 다르다)와 이격시켜도 상관없다.  그러나 Clutch와 이격 시키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 2단계로, Accelerator Pedal은 밟은 상태이며, Brake Pedal의 절반이상(1/2)에서 완전히 밟힐때까지의 과정은 Brake Liling이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하여 Brake Drum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는 진행 상황이 된다.  이때 B-Booster는 2/3 수준까지 작동된다. 참고로, B-BOOSTER는 Accelerator Pedal에서 발을 떼면(풀면) 작동하지 않는다. 

     ⓓ 최종 3단계는 B-Booster가 완전히 작동하고 Brake Liling 역시 Brake Drum(Disk)에 B-Booster의 연동 작용을 수반한 최대한의 압력을 가한다.  이때 SFS TM은 이미 초 저속 Step 상태이며, Engine 동력과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되어 있다.  Brake Pedal을 완전히 밟은 3단계가 끝날때까지 Accelerator Pedal을 밟은 상태였다면 Pedal에서 발을 떼도 좋다. 

     ⓔ 결국 일련의 3단계까지 거치는 동안에 미끄럼이 거의 존재할 수 없다.  게다가 급제동에 의해 운전자에게 닥치는 운동의 제1법칙(관성의 법칙) 역시 최소화된다.

     ⓕ 충돌 직전의 급제동 상황이라면 바퀴가 엄청나게 끌리듯 미끄러지는 ABS보다 놀라운 급저속 및 제동 능력으로 충돌 충격을 최소화 시킨다.  

     ⓖ 우리는 가끔 Brake Liling과 Brake Drum(Disk)이 원치않는 급접촉(무지무지 사랑하는 사이일지도?) 에 따른 비명과 괴성을 듣게 되어 화들짝 놀라는 경험이 많았다.  마치 사람들이 급하게 와락 껴 안으면 충격으로 고통을 받듯...  급 제동시의 비명과 괴성(마찰소리)은 노쇠할수록 심한데 위의 3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마찰 소음은 거의 없어진다.  


5) 일반 제동 

  (1)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을 밟은 상태이고, Brake Pedal을 1/2 이하로 밟았을 경우

     ⓐ Engine 출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Decelerating Step으로 변속되어 감속된다.

     ⓑ 이때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지 않아 강제 제동이 아닌 자연스런 감속이 이루어진다.

  (2)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을 서서히 풀어주는 상태이고, Brake Pedal을 1/2 이하로 밟았을 경우

     ⓐ Engine 출력이 서서히 낮아지며, Decelerating Step으로 변속되어 감속된다.

     ⓑ 이때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지 않아 강제 제동이 아닌 자연스런 감속이 이루어진다.

  (3) 운전자가 Accelerator Pedal에서 발을 완전히 뗀 상태이고, Brake Pedal을 1/2 이하로 밟았을 경우

     ⓐ Engine 출력이 낮아지며, Clutch가 離隔되면서 Engine 동력과 차단(2차 뒤진 요소)된다. 동시에 Decelerating Step으로 변속이 이루어 진다.

     ⓑ 이때 Brake Lining은 Drum(Disk)을 압박하게 되며, 강제 제동으로  감속이 이루어진다.

     ⓒ Accelerator Pedal에서 발을 완전히 뗀 상태에서 Brake Pedal을 1/2 이하로 밟는 것은 저속(도) 이외에서는 권장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기존 차에서 얻지 못하는 성능을 얻으려면...  

  (4) 부연 설명

     ⓐ  일반제동에서는 Brake Liling은 휴식하게 되어있다. 다시말해서 1/2이상을 밟지않으면 Brake Shoe(Lining)은 휴식한다.

     ⓑ Brake Pedal를 절반 이하로 밟으면, Decelerating Step을 향해 변속되어 저속이 된다. 이 저속은 곧 감속이며, 속도를 줄이는 일반 제동 효과를 얻게된다. 

     ⓒ Brake Sys. 가 쉽게 노후하지 않아 수명이 길어진다.  일반적인 Braking시,  결코 소음이 생길 수 없는 감속을 이용한 제동 방법인 것이다.

6) 굉음없고 파격적인 연료 절약

   ⓐ 내리막 길에서 Engine Brake 대신 SFS TM의 Decelerating Step 변속 및 B-Booster의 역할로 Engine의 굉음을 듣지 않아도 된다. Engine Brake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언제든지 연료 절약을 얻어낸다.

   ⓑ 출발, 급출발시 B-Booster의 역할로 Engine의 무리가 없어 굉음이 없고, 당연히 연료 소모가 최소화 된다.  

   ⓒ 제동시 마다 출력을 얻어내어 연료의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Multi type의 경우 출력의 변환 저장 성능이 매우 탁월하다.

   ⓓ SFS TM이 Torque의 변화에 따라 최적 상태로 변속 및 유지를 하므로 기존 Engine의 과소비 행태를 방지, 소위 연료가 파격적으로 절약된다.

   ⓔ 위의 4가지 경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변속 및 유지에 따른 항시 연료절약 성능이다.


7) 제동장치 파열 등, 작동 불능에 

   ⓐ Brake 파열을 비롯하여 제동 불능의 경우에도 Brake Pedal에 의해 Control이 되도록 되어있는 SFS TM이 초저속 Step으로 진행한다.

   ⓑ 이때 Brake Pedal을 1/2 이상 밟으면 동시 작동되는 B-Booster가 임시로 변통하는 제동 역할을 수행한다.  한마디로 초저속으로 변속될때 동시동작을 진행하는 B-Booster는 Vehicle를 정지 시킨다.  B-Booster가 Brake의 대용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게다가 Brake Pedal과 B-Booster사이에 연결된 Control Cable이 끊어지는 등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복원력으로 작동되는 B-Booster의 Flexible Lock Device에 의해 안전 제동된다.


8) Brake Liling의 수명은 폐차 직전까지 

   ⓐ 위에서 설명한 대로 SFS TM의  순간 저속 성능을 활용함으로서 일반 제동시 Brake Liling을 사용하지 않지 않는다. 

   ⓑ 게다가 B-Booster 역시 제동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 내리막 비탈 길에서 역시 B-Booster의 도움으로 Brake Liling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기존 차에 비해 파격적으로 Brake Liling의 수명을 보장해 준다.   


9) ABS가 필요없는 

   ⓐ Brake 보조 장치인 ABS는 Brake Pedal를 밟았을때...  Brake Shoe가 Brake Drum(Disk)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약을 수차례 반복하여 미끄러짐을 최대한 방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 위에서 밝힌대로 급제동은 3단계의 과정이 순간(찰나)에 이루어지며 이로인해 ABS의 강제 제동의 반복에 의한 미끄럼 최소화 기능보다 탁월한 제동능력을 보장한다.

   ⓒ 따라서 SFS TM과 B-Booster를 구입하면 고가의 ABS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SFS TM의 판매 Whole Sale Price는 기존의 Transmission의 값보다 약간 비싸지만 ABS가 필요없는 성능 등 여러 가지 탁월한 기능이 많으므로 구매자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10) 급 Curve 

    ⓐ 기존의 Differential Gears는 Curve시 안정을 유지한다.  쏠림 역시 여러 안정 장치가 있어 최대한 방지된다.  그러나 기존의 Vehicle에 장착된 장치들은 Curve 길에서 Brake Pedal를 밟게되면 차체가 옆과 앞으로 쏠리면서 뒷부분이 가벼워 진다.  이로인해,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기도 한다.  결국 Vehicle를 제어 하기가 어려워 진다.  

    ⓑ Brake Pedal를 1/2이하로 밟으며 진행할때 Brake Shoe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위의  5) (2) ⓑ에서 설명하였다.  Brake Pedal를 1/2이하로 밟으며 Curve 길을 진행할때 SFS TM의 순간 Decelerating Step 변환 기능은 기존처럼 뒷바퀴의 구동을 마찰압으로 강제로 제어하지 않는다.  

    ⓒ Curve를 돌때, Totque가 커져서 스스로 감속되는 SDS TM의 성능으로 타이어가 도로를 움켜지듯 돌게 되어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다시 말해서, Brake Pedal를 밟지 않고 급 Curve를 돌때  Torque의 변화에 따라 최적 상태로 변속이 되므로(순간 감속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한다.

 

    ⓓ Curve를 돌때  부드러운 감속이 되므로  옆으로 쏠리는 경우가 최소화되어 안정적이며 부드럽다.


11) 기타 

   ⓐ 위의 모든 내용은 성능 실험을 거치는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연료 절약을 통해 배기가스가 파격적으로 줄어드는 실제 상황을 검증해 보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표준 Data를 모두 공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SFS TM이 환경 공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장치임을 공인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보다 확실한 성능은 (위에서 설명되지 않은 새로운 성능까지) 시제작 후 실험 데이터가 나올 것이다.

    ⓒ Train용도의 SFS TM은 TT가 기본이다. 부드러운 가속 성능과 놀랍고 경이롭기까지하며 조용하고 부드러운 제동 능력으로 인해 전세계 전철에 채용될 것이다.


흐흠, 대단하군. 이튼 컴파니가 왜 나를 이녀석에게 보냈는지 들어나는 대목이군. 


2. 미래 기술개발 

  오랜세월 연구에 전념해온 결과, 이제 신제품과 생산공정, 경영비밀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타분야 관련 신기술은 여기서 논할 필요가 없다.  Vehicle와 관련된 신기술 가운데 우선 시장성이 큰 몇가지 제품을 엄선하여 소개할 것이다. 


3. 앞으로 개발될 신기술 정보

1) 신기술과 믿음

  나는 Idea를 찾아내거나 연구 목표를 세울때  하나의 원칙은 고수했다. 그 원칙은 믿음이다. 믿음이 없는 Idea나 연구 목표는 비록 엄청난 시장 가능성이 있어도 얼른 포기했다.  왜냐하면, 신기술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기때문이다. 소개되는 신기술 정보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2) TABLE 해설

Sequent

R&D

 New Tech.

  NAME

         INFORMATION 

Stand

-ard

PRICE

($/qty)

  

FORE

CAST

(Billion $/Year)

  R & D

 SCHEDULE  

ⓐ Sequent R&D : 앞으로 차례로 개발하게 될 신기술의 순서를 번호로 매김했다. 

ⓑ New Tech. NAME : 연구 결과의 특성을 고려해서 신기술의 이름을 붙였다. 

ⓒ INFORMATION : 간략한 정보를 최대한 압축 요약했다. 

ⓓ Standard PRICE ($/qty) : Vehicle의 무게, 크기, 기타 장착 조건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수요가 가장 많은 Vehicle에 장착되는 SFS TM의 가격과 기타 가격을을 토대로 대강 평균하여 표준 가격을 설정했다.  

ⓔ FORECAST (Billion $/Year) : 향후, 전세계에 공급되는 3ton이하 승용차를 7천만대, 3ton이상 모든 Vehicle를 3천만대로 잡았다. 년간 총 1억대를 기준으로 했다. 매우 단순한 예측이지만 자료가 없어 구체적인 분석이 불가능하다. 오히려 불확실하다고 기준을 정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 R&D SCHEDULE : 나와 의기를 투합할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서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한숨을 돌리기 전에 바로 착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발일정은 임시로 예시한 것이다. Mct Engine의 개발착수는 선결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미 연방정부의 보증을 보장받기위해 ‘파급 Act’가 만들어져야 착수할 수 있다.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를 대상으로 경이롭고 엄청난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과제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연방 정부의 보증과 행정지원을 받게되는 법안을 ‘파급 Act’라고 이름했다. 재정지원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법안의 핵심내용 가운데 경제분야의 경우,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 한해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했을때 전세계 시장 규모가 년 3,000억 달러 이상이고, 고용이나 환경 등 제반 분야에 엄청난 파급이 예상되면 연방정부의 사전사후(事前事後) 보증과 행정지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미 초안이 만들어져 있다.   

Sequent

R&D

 New Tech.

  NAME

         INFORMATION 

Stand

-ard

PRICE

($/qty)

  

FORE

CAST

(Billion $/Year)

  R & D

 SCHEDULE  

 1

  SFS TM

  ?

 Transmission of Self Free Stepping Mathod.                    

 1,500

 150

 MAY 7,

     1997

Ability

 100 STEP is Standard.  

B-BOOSTER

  ?

 글자 그대로 조력 장치이다.

  150

  15

 

 MAY 8, 

     1997 

 

Ability

ⓐ Fuel 절약에 기여한다.   

ⓑ SFS TM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BRAKE         SYSTEM

  ?

 SFS TM과 연계하기 위해 기존 Brake Sys.을 약간 개조하여 연결되도록 하는 간단 장치이다.  

   10

   0.1 

 

 MAY 9, 

     1997 

 

Ability

 SFS TM과 연계되어야만 한다.

                <중략>

 2

  NOKEY

  ?

 Key없이 문을 개폐할 수 있는 장치이다.  안전 및 편리로 인하여 Lock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범용될 것이다.    

 100

  10

 

 SEP 8, 

    1997 

  ------ 

By the new 

 contract 

 

Approach

Button, Barcode, 지문인식, 무선, Remocon 등 기존 Methods와 근본이 다르다. 우선 자동차 Door 용도를 시작할 것이다.

 3

 

SS 

New Conception 

 Safty Devices 

 

  ?

 Air bag과 Safty belt가 필요없다. 안전을 보장하는 고성능의 장치이다. 

 1,000

 100

  SEP 9,

    1997

  ------

By the new

 contract

Approach

 외부로부터 강력한 충격이 있을 때 차안이 온전을 유지하면, 손끝하나 다치지 않는 신개념 안전 장치이다. 외부의 엄청난 충격 물리량에 차 내부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면 SS의 성능은 100% 보장된다. 

 차안이 온전하려면 Skiria type 차종이 개발되어야 한다. 

 4

ANT

All weather

Application

 Devices

  ?

눈길, 빙판길, 빗길, 급제동에서 안전보장.

 

  200 

        20

  OCT 8,

    1997

 ------

By the new

 contract

 

Approach 

 

 눈길, 빙판길에서 Snow tire or Chain 등 안전장구가 필요없다. 빗길이나 급제동에서도 안전한 주행 및 정지를 보장한다.


 5

 

 Mct

   ENGINE

  ?

 Mct Theory가 적용된 Motor와 Engine 겸용으로 Ultra Power Engine이다. 

 5,000 

  500

  FEB 5,

    1998

  ------

By the new   contract

& 파급 Act

Approach

   Light에서 heavy Automobiles까지  

    100km/ℓ, 35km/ℓ를 보장한다.

 6

 

   etc.

  ?

 나의 연구 결과는 때가 되면 다 드러날 것이다. 이미 연구가 끝난 신제품이므로 연구비용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검증 및 제작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비록 의문이 생겨도 상세한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보안이다.

  ?

   ?

Secrecy

으음, 대단한 녀석이군. 모르는 게 없구먼. 몇시냐? 11시 30분? 늦었군. 퇴근하자 ) 험. ]


1997년 10월 23일, 서울 아시아 선수촌 홍C의 아파트 

  흥분한 홍A는 절규하듯 고함을 질러댔다. 홍E는 홍A의 언행이 경박했으므로 타이르듯 목소리를 깔았다.

[ 큰누님, 이제 그만하세요. 자, 다같이 기도합시다. ]

 그 넓은 아파트 거실이 들썩이는 고함이 이어졌다. 

[ 홍걸이는 내동생이야. 니들 동생이 아냐. 왜 니들만 끼고도냐! 내가 집안 대소사 다챙겨 주지 않았으면 니들이 존재나 했냐! 그러니깐 니들이 가르켰다는 홍걸이도 내동생이야! 홍걸이와 추진중인 내 사업에 관여하지 말아. 명심햇! ]

 홍C가 맞고함쳤다.

[ 알았엇! 혼자 다 해먹어! 이제 모두 돌아가! 남편 돌아올 시간이야. 어서. ]

 

  갑자기 커다란 욕심에 사로잡힌 홍A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자신도 모르게 여동생들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남동생 홍걸을 움직이는 장애물, 방해자로 생각했다. 


  홍E, 김 목사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형제자매를 리드했다. 오랜세월, 안기부의 은밀한 공작에 희생되고 있는 사실을 잘모르고 있었다.  


[ 누님, 이제 그만하세요. 홍걸이는 큰누님 동생이예요. 누님의 말이 지당하지요. ]


 홍A가 고개를 떨구었다.

[ 예, 목사님. ]


  그의 가족이 홍C의 집에 모여있는 시각, 홍걸은 소파에 몸을 묻은채 눈을 감고 상념에 잠겼다.


  자신이 당했던 기억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갔다. 심히 괴로웠다. 괴로움에 견디기 힘들어지면 그의 어깨에 통증이 가중되었다. 잇몸이 들뜨는 느낌과 왼편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파왔다. 울화병을 견디다 못해 술집으로 가게되는 현실이었다. 


  오후 6시, 기술이사 홍걸은 퇴근했다. 그가 퇴근하자 김 사장은 그의 집무실로 갔다. 그가 집필한 또다른 책자, 자동차 신기술 자료를 읽었다. 수송기계용 신기술은 100단짜리 트랜스미션이었다. ‘Self Free stepping Transmission 셀프 프리 스텝핑 트랜스미션’ 에 관한 내용이 책자에 수록되어 있었다.


  김 사장은 생각이 깊어졌다.

( 으음, 대단한 기술이여. 근데 다 밝힐듯 감질나게 하는군. 잘나가다가 꼭 핵심을 빼놨어. 트랜스미션은 거의 감을 잡았는데. 도대체 1200% 출력이 어떻게 나온다는 거지. 세가지가 결합되어야 한다고 했지. 한가지는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이고 또 한가지는 비부스터B-BOOSTER, 마지막 한가지는? 제품특성을 감잡을만한 이름조차 작명하지않고 있으니. 

  으음, 전세계에 퍼져있는 800개 자동차 생산기업이 모두 밧데리를 연구해 왔는데, 자신만이 오직 출력을 높이는 장치를 연구해 왔다고 했지. 린번엔진이든 출력향상장치든 30% 수준인데. 도대체 1200%라니. 어지간히 똑똑해야 헛소리로 취급하지. 1200% 출력으로 엔진을 떼어내겠다? 내일 출근하면 내 방식대로 밀어붙여야지. 홍A보러 은근히 동생에게 압력을 넣어야 일을 잘할거라고 해놓으면 흐흐, 결국 내 손아귀에... 




 








 

 

<2차 연재 끝>]

 

 

 

 

 

 

 

 

 

 

 

 

 

 

 

 

 

 

 

3차

연재 목차

 

수송기계와 자가안전유체체계 

유출되는 기술 / 163

가스안전공사 / 173

ILSA / 185

20억 달러를 제안한 슈 대사 / 189

김 이사의 체험 / 202

 

연재기간

02년 7월 8일

부터 

 



수송기계

자가안전유체체계

유출되는 기술

1997년 10월 25일, 자동차 기술은 덮어둡니다.

  아침에 출근한 홍걸을 부사장 홍A가 불러 세웠다. 김주신은 사장실에서 타이핑에 열중했다. 홍A는 자신의 집무실로 잡아끌었다. 문이 닫혔다.

[ 너, 이따가 김 사장님이 사인하라고 하면 무조건 사인해. ]

 그는 영문을 몰라 사전을 뒤적질해야할 판이었다.

[ 뭐를? (마빡에 띠두르고 영어단어 찾어말어) 영문을 모르겠네. 무슨 내용인지 알아야지. ]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 알아서 햇! 똑똑히 들어. 김 사장님은 너의 길을 열어주려고 오신 분이야. 

  너 시뮬레이터를 생산하는, 미국에 있는 ATC알지. 상속자가 없어. 에이티씨 회장 할아버지가 상속자를 찾고있다. 너한테 인수하게 할려고 우리가 계획하는 중이야.  ]


  김 이사는 기막혀 질린 표정이었다. 그는 어이 없었다. 부사장이 어느새 나갔다. 그는 김 사장이 진저리나기때문에 ATC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김 사장이 그를 불렀다. 소파에 앉았다. 온화한 음성으로 그에게 말했다.

[ 자, 김 이사. 자동차 기술을 좀 구체적으로 요약정리해서 가져오세요. 내가 GM과 FORD에 자료를 보내려고 하는데. ]

 그는 최대한 표정을 숨겼다. 올것이 왔다고 생각하며 대꾸했다.

[ 저, 김 사장님. 저는 이틀전에 말씀드렸듯이 자동차 기술을 일단 덮어두기로 했습니다. 가스안전 신기술로 돈을 번다음. ] 

 김 사장은 말을 끊었다.

[ 어허, 부사장. 김 이사는 세상을 너무 몰라요. 몰라. ]

 부사장이 미소를 머금고 거들었다.

[ 김 이사, 김 사장님을 믿어요. 김 이사를 얼마나 생각해주시는 분인줄 알면서 왜 그래요? ATC를 상속받게 해주려고 노력하시는 분을. ] 

  그는 김 사장이 작은 미끼를 던져놓고, 어느순간 사자가 급습하듯 큰것 한건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1200%가 나오는 자동차 핵심기술을 빼앗기기 싫었다. 신뢰를 심어주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김 사장님도 하하, 나는 다른 자동차 기술도 많아요. 먼저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로하면 어떻습니까? 잠깐만요. ]


  자신의 책상에서 서류뭉치를 뒤적였다. 소파가 있는 응접실로 되돌아온 그가 미리 준비해 놓은 자료를 김주신에게 건넸다. 


                                                작성일:1997년 10월 13일,15일

 

All Weather Tire Mechanism                                                           

 

 

    Self Safety Tire Mechanism     

                   

 

    

SSTM 

 

  

  

 

SSTM1    SSTM2    SSTM3                                                          

 


1. SSTM1 (Brand Name = SSTM)    

① 승용, 소형화물, 군용소형차에 장착.  

② 눈길, 빙판길, 빗길을 주행할때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숨겨진 전전후 타이어가 내려져 지면과 접촉한다. 전전후 타이어는 반지름이 30mm 밖에 되지 않아서 비행기 바퀴처럼 펴고 접기가 수월하다. Hidden All Weather Tire 이므로 차체 디자인 손상은 없다.

③ All Weather Tire는 더 이상 Snow Tire나 Skid Chain이 필요없게 설계되어 있다.

④ 부가적인 기능도 얻게되는데 타이어 펑크시 스페어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 교체시 잭 대용이나 가출력 장치로 할용할 수도 있다. 

⑤ 고급형은 제자리 회전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2. SSTM2 (Brand Name = SSTM)      

① 대형버스, 대형화물차, 군용화물차에 장착.  

② 눈길, 빙판길, 빗길을 주행할때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숨겨진 전전후 타이어가 내려져 지면과 접촉한다. 전전후 타이어는 반지름이 50mm 밖에 되지 않아서 비행기 바퀴처럼 펴고 접기가 수월하다. Hidden All Weather Tire 이므로 차체 디자인 손상은 없다.

③ All Weather Tire는 더 이상 Snow Tire나 Skid Chain이 필요없게 설계되어 있다.

④ 부가적인 기능도 얻게되는데 타이어 펑크시 스페어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 교체시 잭 대용이나 가출력 장치로 할용할 수도 있다. 

⑤ 고급형은 제자리 회전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3. SSTM12 (Brand Name = SSTM)    

① 보다 발전된  Self Safety Tire Mechanism.                                         

② 이하 보안.


4. Global Market 

① 주력시장 = 중국, 유럽, 일본 및 동남아 전역.

② 주요시장 = 필리핀 등 인도, 파키스탄 등 전세계.

       


                                                                                   ⌛BISON ENTRO MOTORS CORPORATION.                                                                                                                                     


  김 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 야, 이 기술도 대단하구먼.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봐요. ]


  김 이사는 항공기가 착륙할때 랜딩기어Landing gear에 의해 타이어가 나오듯 자동차에 그런 장치를 한다고 했다. 사시사철, 전전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자리 회전 등 다기능多技能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스노우 타이어가 필요없으며, 추운겨울에 밖으로 나와 체인을 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공기압의 차이를 응용한 3단짜리 기능도 설명했다. 그는 김 사장이 매료되어 감탄할때까지 충분히 설명했다.


[ 더 이상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김 이사는 대단해. 미국에 뭐하러 줘요. 이 기술을 남한국의 기아자동차에 의뢰하면 어떻겠소? 총리 비서실장에게 연락할까요? ] 


  김 사장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이죽창을 지지하고 있었다. 외국에 오래있다보니 남한국의 정치상황이나 기업사정에 어둡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정견은 대단했다. 그는 관료출신 김철수가 자신의 친척이라고 했다. 김철수가 차기총리가 될거라고 자신있게 역설하곤 했었다.

 

[ 네? (왜~ 안기부에 연락하지. 5!18! 28!) 뭐하러요. ]

 김 사장은 미소띤 얼굴로 응수했다.

[ 김 이사, 왜요? ]

[ 나는 그렇게 못해요. 특별대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기아에 뭐하러 줘요. 내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면 몰라도. ]


  김 이사는 기아자동차가 차입경영으로 휘청할때 자신이 인수하고 싶었다. 기아자동차의 부채는 상상을 초월했다. 정부가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충실하면, 즉 개입하지 않거나, 은행이 파산하면서까지 부채를 탕감을 해주지않으면 살려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이사는 오직 세계적인 자동차 신기술을 가진 자만이 살려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신기술은 있으나 무일푼 신세였기에 안타까웠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게다가 김 사장에게 급습당해 비틀거리는 입장에 놓였지만, 자동차 핵심기술은 절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기아 자동차 문제에 신경쓸 겨를은 사치였다. 이제 당장 알토란 자동차 기술을 보호하기위해 다른 기술을 내놓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가스안전 신기술로 돈을 벌게되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 허허, 김 이사는 유별나게 특별대를 싫어하는군요. 좋소. 그럼 영문으로 번역해서 미국의 GM과 FORD자동차에 의뢰하도록 하지요. 한가지씩 풀어나갑시다. ]

[ 좋습니다. 이건 자전거와 자동차 기술을 소개한 한장짜리 문서입니다. 일단 읽어보세요. 가스안전 신기술도 엄청 큰 시장입니다. 앞으로 가스안전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 어디 읽어봅시다. ]

                                                 작성일:1997년 7월 22일,24일.

 

SFS Bicycle                                                           

 

 

          Newly Developed Bicycles               

 

 

           

                    SFS

   

  

 

  SFS Eicycle                                                           

 


ꊱ SFS Bicycle (Brand Name = SFS)    

①  MR Theory = Self free 49 stepping methods = 49 단계의 변속기능. =초저속, 저속, 중속, 고속, 스텝기능.

② 오르막 등 어떤 상황에도 연속변속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조작이 자유로워 부담이 없다. 


ꊲ SFS Eicycle (Brand Name = SFS) (초저속, 중저속 기능, 고속 기능은 아예없음)  

① SFS Bicycle에 고설 & 삽설식 제장치와 착탈식 밧데리를 부가하면 된다. 

   Eyclcle = Electric bicycle. = 영어 사전에 등재될 것이다.

② 동력은 일반 전기모터와 구동페달 겸용. = 힘의 합력 = 이하 보안. (경쟁하고 싶지않다)

③ 힘의 합성, 즉 합력을 얻어내는 장치, 매우 간단한 장치의 동시적 기능으로 저전력 고출력 성능.

④ 가볍고 튼튼하며 등판능력이 탁월하다. 즉, 언덕을 만났을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필요가 없다.


ꊳ Global Market (개발후, 중국에 32% 지분할당 등 각국에 적절하게 배정 = Venture 자본금 조달)  

① 주력시장 = 중국, 필리핀을 비롯하여 동남아 전역.

② 주요시장 = 미국, 일본, 유럽, 인도, 파키스탄 등 전세계.


ꊴ Virtual Sales (Souht Korea 공장생산 가격기준, Global OEM Methods & Global Second source)

1) Whole sales price = ① SFS Bicycle : 100U$. ② SFS Eicycle : 200U$. ③ Luxury type : 300U$ 이상.


2) Luxury Type을 제외한 표준제품 공장도 가격기준.

- 초기(2년내) = ① SFS Bicycle : 3백만대 기준,  3억 U$.  ② SFS Eicycle : 7백만대 기준,  14억 U$ 이상.  

- 중기(3년내) = ① SFS Bicycle : 1천만대 기준, 10억 U$. ② SFS Eicycle : 5천만대 기준, 100억 U$ 이상.  

- 장기(4년후) = ① SFS Bicycle : 2천만대 기준, 20억 U$. ② SFS Eicycle : 8천만대 기준, 160억 U$ 이상.

3) 장기 Sales room 매출 (직판포함) = 공장도 가격 + 45% (직판관리, 운송, 마진, 세금.) = 261억 U$ 이상.


 

   ⌛ BISON CYCLE TM INCORPORATION.           

 



                                                   작성일:1997년 8월 13일,16일.


         SFS Skillia α      SFS Skillia β        

                                                                                                                                                            

                                                                           

    Newly Developed Vehicles                                             

 

 

 

   SFS Skillia

  

                                                                    

   SFS Skillia γ  SFS Skillia δ  SFS Skillia x   

                                                                                                                                                                                                


1. SFS Skillia α (Brand Name = SFS Skillia)    

① Skillia α = 승용, 소형화물, 군용소형차 = 기존 Engine + B-BOOSTER + SFS TM

②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 고출력(힘의 합성), 저소음, 저공해 성능. 

③ Self free 100 stepping methods = 100 단계의 변속기능. = 초저속, 저속, 중속, 고속, 스텝기능.

④ 오르막 등 어떤 상황에도 연속변속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조작이 자유로워 부담이 없다. 


2. SFS Skillia β (Brand Name = SFS Skillia)   

① SFS Skillia β = Skillia α + ECD2W  < ECD2W = 에너지 교환 Sys. = Battery + ECD > 

② 동력은 50HP 이상 Engine 과 일반 전기모터 겸용. = 힘의 합력(합성) = Virtual Power = 이하 보안.

③ 합력을 얻어내는 동시적 기능장치 등 간단한 장치들로 저연료소비, 저전력, 고출력, 저소음, 저공해 성능.

④ 가볍고 튼튼하며 등판능력이 탁월하고 디자인이 중후. 에너지 효율이 기존 Vehicles의 3배이상.  


3. SFS Skillia γ (Brand Name = SFS Skillia)   

① SFS Skillia γ = SFS Skillia β + Virtual Fn Engine  

② Virual Fn Engine 은 Virtual Hipower를 얻어내는 기능성 엔진이라서 구조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다. 기통의 크기는 30cc 이며, 2기통에서 10기통까지 원할때 언제든지 연결 증설이 가능하다. 기능성 엔진의 특징은 Torque가 클때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므로 연료 절약 및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 

③ 저연료소비, 저전력, 고출력, 저소음, 저공해 성능. 기존의 편리를 다 충족하며 에너지 효율이 기존 Vehicles의 5배이상.  


4. SFS Skillia δ (Brand Name = SFS Skillia)   

① SFS Skillia δ = 5HP Engine + Mct Theory + Virtual Fn Engine + ECD2W  = General Mechanism. 

② 저연료소비, 저전력, 고출력, 저소음, 저공해 성능. 에너지 효율이 기존 Vehicles의 12배이상.   


5. SFS Skillia x (Brand Name = SFS Skillia)   

①  기본 소비 에너지 = 불활성 불연소 청정 Energy 사용 

② SFS Skillia x = Mct Theory + Virtual Fs + ECD2W = Perfect Electric Vehicle.


6. Global Market 

ㅇ① 개발후, 미국 기업들에게 30% 지분할당 (한반도 통일! 우군조건) 등 각국에 적절하게 배정 = 지분할당 방식으로 BSCT INC. BSAT INC.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는 그 소유 지분에 비례하여 1/10까지 배정받을 권리있다. = 지분배정 특혜= Venture 자본금 조달.  

② 주력시장 = 중국, 유럽, 일본 및 동남아 전역.

③ 주요시장 = 필리핀 등 인도, 파키스탄 등 전세계.


7. Virtual Sales (Souht Korea 공장생산 가격기준, Global OEM Methods & Global Second source)

1) Whole sales price = ① SFS Skillia α: 8천 U$ 이상.  ② SFS Skillia β: 1만 U$ 이상.  ③ SFS Skillia γ: 1만 5천 U$ 이상.  ④ SFS Skillia δ: 1만 2천 U$ 이상.  ⑤ Skillia X : 추후 공개. ⑥ Luxury type : 1만5천 U$ 이상. 

2) Luxury Type을 제외한 표준 소형 Vehicles 공장도 가격기준.

- 초기(2년내) = ① SFS Skillia α: 3백만대 기준, 2백4십억 U$.  ② SFS Skillia β: 3백만대 기준, 3백억 U$.

- 중기(3년내) = ① SFS Skillia α: 3백만대 기준, 2백4십억 U$.  ② SFS Skillia β: 7백만대 기준, 7백억 U$.   

3) 미래

- 4년이후 = ① SFS Skillia α, SFS Skillia β는 점차생산 줄임.  ② Skillia γ는 2천만대 기준, 3천억 U$.

- 5년이후 = ① Skillia γ는 생산줄임.  ② Skillia δ의 = 4천만대 기준, 6천억 U$ 이상.  

4) Skillia Type 매출시장 (직판포함) = 공장도 가격 + 45% (직판관리, 운송, 마진, 세금.) = 8천7백억 U$ 이상?


                        ꠆ꠏꠏ BSL INC.                       

          BSM CORP. ꠏꠏꠏꠏꠊꠏꠏ BSH INC. 

                        ꠌꠏꠏ BSS INC.

                                                                                                                                                                               

    ⌛BISON ENTRO MOTORS CORPORATION.             

                                                                                                                                                                               



[ 으음, 김 이사. 자전거 시장은 중국이 안내 줄거요. 포기하는게 좋을거요. ]

 김 사장의 도발적인 발언을 홍걸은 저돌적으로 대응했다.

[ 후후, 중국은 5억대가 넘는 자전거를 보유한 나라지요. 중국은 연 4,500만대 정도 생산하지요. 유럽시장도, 미국시장도 큰데요. 뭘. ]

[ 중국에 로열티를 조금받고 넘기면 몰라도... ]

[ 후후, 나는 나름대로 경영비밀을 만들어 가지고 있습니다. ]


 그날 오후, 미스 한이 내민 영문서류는 전전후 타이어 메카니즘ALL WEATHER TIRE MECHANISM 의 번역문서였다. 사인하려던 김 이사는 철자가 많이 틀린 영문서에 사인할 수 없다며 오타를 찾아내 수정해 주었다. 


  다시 가져온 문서에 사인했다. 미스 한은 여기저기 발송할 문서를 봉투에 챙겨넣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나서 우체국으로 가고 있었다.


  전전후 타이어 메카니즘이 설명된 문서가 담긴 국제우편이 GM자동차와 FORD자동차로 보내졌다.


1997년 10월 2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링컨컨티넨탈은 강변도로를 타고 63빌딩을 지나 원효대교를 통과했다. 여의도중학교 뒷편 도로에 접어들었을때 김 이사가 말했다.

[ 후후, 내가 저기 나왔어요. 3회 졸업생이지요.그 옆에 있는 강당보이죠. 여의도 고등학교예요. 6회 졸업생이지요. ]

 김 사장이 대꾸했다.

[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여의도를? ]

[ 예스. ]


  차는 MBC 방송국 옆에있는 증권거래소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차를 주차할  곳이 없었다. 딱 한군데 빈 곳이 있었다. 김 사장은 그 곳에 주차시키려고 했다. 김 이사가 제지했다.

[ VIP 푯말이 있네요. 나는 저곳에 주차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


  김 이사가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말했다.

[ 괜히 차를 댔다가 한소리 듣게되면 나는 자존심 상할거고, 내 성격상 3,4일 약올라서 아무 일도 못할걸요. ]


  김 사장이 웃었다.

[ 아무튼, 성격이 유별나다니까요. 허허. ]


  증권거래소 뒷켠으로 차를 몰고갔다. 승용차가 가득했다. 겨우 주차를 해놓고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증권학술발표회 및 토론회가 열렸다.

[ 가치창조경영과 스톡옵션에 대해 홍인기 증권거래소 홍인기 이사장님의 기조 연설이 있겠습니다. ]


  앞줄 왼편에 앉은 김 이사는 연단이 바로 자신의 앞에 있었다. 홍인기를 바로 앞에서 쳐다볼 수 있었다.

[ 나날이 기업환경은 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1세기는 가치창조 경영을 하지않으면, 변화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살아남기 힘듭니다. ]


  발표시간이 되었다. 가치창조 경영을 주제로 일반대 교수가 열변을 토했다. 

[ 가치경영 평가기법을 만들어 봤습니다. 하루빨리 기업의 내재 가치를 옳게 평가할 수 있는 평가기관과 제도적 장치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제가 만든 EVA는 기업평가를 돕기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선진국의 유사사례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


  김 이사는 참으로 좋은 평가기법을 개발했다고 경탄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자신만만한 신기술이 많은 그는 훌륭한 기업가치 평가기법을 꼭 쓰겠다고 다짐했다.

  일반대 교수가 진지하게 자신의 연구내용이 채택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끝으로 발표를 마쳤다. 사회자가 말했다.

[ EVA는 수치로 제시되며 플러스 가치와 마이너스 가치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질문받겠습니다. ]

 중간줄에 앉아있던 사내 하나가 일어섰다. 

[ EVA를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도입할 의향이 있습니까? ]


  사회자는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답변하도록 유도했다. 잠깐 주춤하던 홍 이사장은 의기소침한 얼굴로 답변했다.

[ 험, 에예에, 솔직히 말씀드려서 EVA를 도입하게되면 상장기업이 모두 마이너스 가치로 평가됩니다. 한마디로, EVA는 기업의 실질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기법으로는 참으로 좋습니다만, 현재 이 기법으로 평가되는 남한국의 기업은 부실, 전부 마이너스 가치로 나타날 겁니다. ]


  김 이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의 증권은 솔직히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지금도 가치평가조차 제대로 안되는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기때문에 증권에 대한 그의 평가가 변함이 없는 것이다. 6공화국 노 장군때 증권붕괴가 있었다. 소위 12.12 부양조치이후, 또 2조원을 투입하여 부양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그는 ‘증권은 상장사에게 맡기라’며 증권이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고 분노했었다. ‘내가 정부라면 절대부양하지 않는다. 그럴 돈이 있다면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하여 이 땅의 소외계층을 돕는데 쓰겠다’라고 했었다. 2조원에 달하는 부양계획은 취소되었다. 1년뒤 증권시장은 정상궤도로 복귀했다. 


  LG연구소와 특별대 교수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주제발표를 한 일반대 교수에게 반론도 했다. 

  스톡옵션 제도는 사원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거나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주식을 배당하게 되면 자칫 사원도 잃고 기업의 성장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조심스럽게 제시되었다. 

  쉽게 설명해서, 큰 돈을 쥐게되는 경력사원은 어느때든 미련없이 회사를 떠날 수도 있기때문에, 돈잃고 인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청와대 녹음전화 

  최근, 신한국당 강삼재 의원이 강심제를 맞은 사람처럼 대차게 김대중 총재를 마구 난타질했다. 87년 대선때 전투환 장군으로부터 700억을 받았다며 공격했다. 오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03 대통령과 만났다. 나눈 대화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이사는 김대중과 03의 만남을 주선했으므로 그 내용을 더 잘알고 있었다. 며칠전, 국민회의와 청와대에 전화했었다.


   몽실 몽실~

예강: (청와대 730-5800 민원전화지요 ) 나요. 펜쿠데타 특전사령관 예깡이오. 녹음부탁합니다. ( 혀바닥에 고속모터달자. 몇 알피엠RPM으로 할까? 혀바닥으로 입술행주질 썩석 두번 ) 험험, 위이잉, 아버지 03을 절딴낸 아들 김 모르쇠는 소통령 행세를 해왔고, 그 와중에 나는 나는 길고도 지루한, 처절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어르신, 03의 아들 ?Fe 즉 김 모르쇠를 신뢰해봐야 헛 일입니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지난 날을 회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 예강이 하자는 대로해서, 저의 제안으로 손해본 적이 있습니까? 단 한번이 없지요! 

03: (녹음은 무슨 녹음/집무실 직통) 이이理理... (숨길수 없는 사실) ... (듣기만 하자) 으음.

예강: 아들 김 모르쇠는 년마다 달마다때마다 시마다 분마다 초마다 엄청 손해를 끼쳤습니다. 어르신과 백성에게 손익계산서 보여드려요? 누굴 더 신뢰할 수 있는지...

     아아, 어르신!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대중 양반을 만나주시길 간절히 애원합니다. 양주맥주 고폭탄주 먹고 보리밭 한가운데서 홍알홍알 휘청였던 어르신의 아들 모뢰쇠는 뻣뻣한 보리이삭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원치않는 교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했습니다. 

     모든 것은 아비의 불찰이라고 백성에게 사과하셨지요! 애비가 아닌 아비는 왜 아비였나요? 그것은 어르신 모르게 어르신을 허수아비로 만들었기에... 어르신도 그 큰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어르신 머리를 벼이삭 만든 모르쇠, 모름철, ?Fe를 절대 믿지 마십시오. 덕분에 작년은 벼이삭이 너무 푹! 무거워 풍년이었지요.

     저는 마음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믿어주십시오?  노 장군의 그것과 틀립니다. 만약 대중 양반이 대통령되어 어르신을 절딴내려고 한다면 내가 막을 겁니다. 퇴임후, 아무도 어르신에게 함부로 못합니다. 아멘! 왜냐하면 어르신은 1995년 11월 25일, 18! 5.18특별법을 만들어 군사반란자들을 역사앞에 세웠기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와대 대문 열어놔유.

03: (열긴 열것지마는... 퇴임보장 각서 써주면 어떻것냐?) ...

예강: 어르신, 시간이 없어요. 대중 양반을 꼭 만나주셔야 해요. 어르신, 지난날 죄송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듯 민족 정통성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장해 준 03 어르신을 사랑합니다. 추신인데요. 아들 모르쇠의 간악한 행위가 용서될지도. 


곧이어, 전화버튼을 콕콕질한 예강.

예강: (국민이 회의에 빠지기 전에 손쓰자) 국민회의죠?

국민회의: 예스.

예강: 삼재가 죽창들고 쫒아오네요? 대중냥반은 당황하고 있군요? 시간없어요. 절딴나기 전에 어서! 032 아저씨가 청와대를 피난처로 제공, 만나자고 했어요. 거짓말인가 전화해봐요. 사실이예요. 삼재를 동태처럼 얼리는 꽁꽁 작전이니 어서 DJ에게 알려요.

국민회의: (야홋! 역시 홍걸동이닷! 홍걸동자가 떴으니 삼재는 이제 끝) 예?

예강: (동자? 떽끼놈! 험) 그러니께. 과거, 모든 기탁금은 여당이 독식해왔지요. 후후, 대중 냥반아니었다면, 그 누가 그 어려운 야당말살 환경에서 정치자금을 만들어 꾸려올 수 있었나욧! 지그시 눈감고 회상해 보세요. 백성이나 기업이 감히 야당에다 정치자금, 돈을 내요? 죽을려고 환장하지 않은 년놈이 아닌 이상, 일전 한푼도 낼 수 없었지요. 지정 기탁금뿐아니라...  대대적으로 대백성 홍보해욧!


여기는 추억의 기와돌담길.

강심제: 아까는 죽창을 두고와서 난타질 밖에 못했지만 이제 날개를 달아주어야 겠는기라. (죽창들고) 이얏 얍! 흐흐... 700번 찔러줄까! 1억에 1번. 으하하핫하. 

DJ: 이이異夷... (코너에 몰렸다 / 청와대 돌담길 벽에 등을 대고 손을 허부적 / 손에든 당혹감은 못감출만큼 너무 큰감?) 이노미, 으으. 제발 좀 저리가라.

예강: (갑자기 나타나 심제 등뒤에 우뚝! 오뚝) 잠깐! 받아라!

강심제: (고개 홱!) 누구냐!

예강: 알 필요없지유? (휴대용 냉동포 쏘자) 풋! 푸핫하하하하, 퓨웃!

강심제: 우악! 으으, 홍걸동이 나를...

예강: 우하하핫하, DJ! (대통령되믄 지난날 썼던 대선자금을 모두 공개하시고 03 아저씨것도 공개시키면서 백성에게 이해를 구하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깨끗하게 해놔요) 여기까지 온 김에 청와대나 들리시지요.

DJ:  뭐? ( 홍걸동 =동서불문 사뭇번쩍) ...

막지원: (조금전 핸드폰으로 연락받았다) 032 어르신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몽실 홱!


가스안전공사

1997년 11월 1일, 강남  

  김 사장은 기술이사를 찾았다. 5분뒤, 김 이사가 출근했다. 미스 한은 즉시 인터폰으로 이를 알렸다. 

[ 이사님, 사장님이 찾으십니다. ]

[ 아, 그래요. 근데 화장실이 급해요. ]


  김 이사는 볼일 볼겸 게다가 닥칠 상황을 점검하기위해 화장실로 가버렸다. (이 인간이 아침부터 무신 일로... 무신 짓을 획책할까? 예수님, 지금은 더나은 선견력이 절실합니다. 오! 예견케 하소서. 내진정 사랑하고 사모하는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 끄응 끙! 기도하고 구한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아멘. 후후, 그래서 ‘더나은’ 방식의 기도를 창안혔지. 기도한 후 1초뒤에 더나은 것을 구한다는디 안믿는다고 예수님께서 어찌 질책할 수 있남? 없지.

  더나은 믿음, 더나은 선견력, 더나은 지혜, 더나은 하나님의 섭리체험, 더나은 인간적인 삶, 더나은 끄응! 정보분석능력, 더나은 영혼육강건, 더나은 경영능력... 아이고 지겨. 67개를 언제다 열거하노. 더나은 선견력을 허락하옵소서. 끄응!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간절히 기도를 올렸나이다. 아하멘. )


  경건치 못한 기도가 끝났다. 변기통의 김 이사는 줄담배를 피우며 생각을 추스렸다. 심호흡을 하며 거울을 힐긋이던 그가 긴 숨을 토해냈다.


  20분뒤, 사장실로 들어가려는 그를 부사장이 불러세웠다.

[ 김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안하면 알아서 해. 무슨 소리인지 알지. 들어가봐. ]

[ 에이, 아침부터 왜이래. 정말. ]

 김 사장이 온화한 음성으로 말했다.

[ 김 이사, 김 이사의 가스안전 신기술의 노하우를 나는 잘몰라요. 하지만 나는 김 이사 실력을 믿어요. ‘가스안전 벤처비즈니스 사업 계획서’를 읽어보고 나는 놀랬어요. 어제 김 이사가 요약해 준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했는데 한번 확인해봐요. ]


  김 이사는 김 사장이 건네준 영문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Date. Nov. 1st 1997

                                                   Ref. 10-251-97


SOUTHERN CALIFORNIA GAS COMPANY


810 South Flower Street,

Los Angeles, CA 90017

       U. S. A.


Attn : Market Development Specialist,

       Marketing Dept.


Dear Sirs,


  This is Duenamis International Inc. in Korea sending you the new systems for GAS LEAKING CHECK DEVICES 

which is the products are not available in the world until this time.


  This systems will be controlled for any kind of emergencies for gas leaking 

and also be controlled after or before useing gas.

 

  We knew that United States has around 500,000 Km gas pipe lines in every places from road to villages. 

Our system can be covered for gas leaking from main supply station to gas ware in the home with out any problems.


  This systems can be used to under water gas pipe lines in the sea, and river also can be used for oil pipe lines.


  We want a work with your company because we knew that you have world organizations. 

In this reason, you can work your-self with out any problems.

 

  We have calculated approxmately U$ 1,500 billion until 2010 years 

because products of our system will be manufacturering from every countries.


    Please be advised us for your openion as soon as possible.


    We are awaiting for your prompt responds.


 

                                                      Thank you,

                                                  Very truly your's,


CC ; Hong Gul Kim,                          Hann kyou Kimm, President

     Technical Director


  김 이사는 김 사장이 자신에게 한 얘기를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워낙 기억력이 좋은 그는, 김 사장이 자신에게 던져놓은 미끼의 종류와, 미끼달린 낚시바늘 갯수까지 알고있었다. 그가 도망치듯 뒤로 물러서가며 외쳤다.

[ 김 사장님! 이거 왜이래요. 나는 사인 못해요. 왜 듀나미스 김주신 사장님이 내 위에 있나요? 분명히 듀나미스와 장차 창업될 SCM하고는 별개의 기업이라고 약속했잖아요. 게다가 이게 뭡니까? 듀나미스가 이 일을 추진하는 것같은. ]

 김 사장은 뭔가 골몰하더니 

[ 김 이사, 그럼 사업자 등록해야지요. SCM을 창업하란 말이오. ]

[ 아직 생각없어요. 김 사장님은 무역중개업, 중개자 입장에 서서 일을, 편지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SCM으로. ]

[ 아니, 김 이사. ]

  

  홍걸은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의 야당하던 성깔이 나온 것이다.

[ 김 사장님의 기술인양 사고치면 나는 국제 사기꾼으로 몰릴 수도 있어요. 중개자 입장을 취하지 않으려면... 김 사장님!과 듀나미스를 빼야해요. 왜 남의 기술을 마음대로... 정말이지. ]


  김 이사는 흥분해서 그 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숨긴 채 열변을 토했다. 부사장은 안되겠던지 김 이사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다. 전혀 엉뚱한 얘기를 했다.

[ 잘했어. 너, 김 사장 절대 믿지마. ]

[ 어? 아까는 사인 안하면... ]

[ 시끄러워. ]


  김 이사는 생각했다. 자신이 강하고 담대하게 나가니까 부사장이 작전상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상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그를 불러세웠다.

[ 김 이사, 어떻게 생각해요. 사촌들도 우리 사업을 돕는 게. ]

[ 아아~ 뭐예욧! 도대체 왜 이래... 가족의 가택연금도 지겨운 악몽인데... ] 


  김 이사는 기막혔다. 어렵게 살아가는 사촌들, 김주신의 음모를 모른채 무조건 달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국회의원 강창성의 운전기사가 그의 사촌 매형이었다. 94년 겨울, 펜쿠데타를 일으켰을때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만나러 갔다가 알게 되었다. 사촌까지 가세하면 1개 소대편성이 가능했다. 김 이사는 나이많은 사촌들이 사사건건 참견할 것이 걱정되었다. 8남매 가운데 7번째인 그는 형과 누나들로부터 평생 참견과 명령을 받아왔다. 참견과 명령조직이 더 커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대로 살아야 한다. 능력밖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면 친인척이라 할지라도 특혜가 주어져서는 안된다는, 한국의 족벌, 재벌형태를 경멸하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가진 그였다.


1997년 11월 3일, 시흥시 가스안전공사

  갓길에 정차한 링컨컨티넨탈에서 약도를 손에 든 김 이사가 내렸다. 보도로 올라섰다. 길가는 사람에게 예를 표하며 물었다.

[ 시흥에 있는 가스안전공사로 갈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해요. ]

 약도를 유심히보던 행인이 말했다. 

[ 여기가 시흥이예요. 이곳은 인천방향 같은데... ]

 여유로운 미소의 김 이사가 대꾸했다.

[ 인천방향이라고요? ]

[ 그래요. 시흥은 여기고, 시흥시는 어느 길로 가야 빠르더라? ] 

 김 이사가 무표정하게 대꾸했다.

[ 시흥하고 시흥시하고 틀린가보죠? ]

[ 한참 잘못왔어요. 저쪽 톨게이트로 들어가서 30분? 가다보면... ]

  김 이사는 실수를 자책하며 다시 차에 올랐다. 김 사장은 시계를 들여다보며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김 사장이 뇌까렸다.

[ 안전공사 최 사장하고 11시 약속인데 11시 25분이니. 나는 한국지리에 어두워서... ]


  비탈이 거의없는 구릉지아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이 보였다. 그들이 탄 링컨컨티넨탈이 미끄러지듯 수위실을 통과했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처음보는 육중한 외제차에 매료되어 힐긋거렸다.

  김 이사는 전날 마신 술로 얼굴이 부어 보기 흉했다. 게다가 얼굴과 목, 손등에 붉은 기운이 솟았다. 비서의 안내로 사장실로 안내되었다. 김 사장이 앞장섰다. 뒤따라가는 김 이사가 안전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힐긋했다.

  연구소장과 안전전문가인 기술사가 맞이했다. 소파에 앉았다. 녹차가 대접되었다. 김 이사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 나는 커피로 주셨으면 합니다. ]


  기력이 쇠한 김 이사의 손이 심하게 떨렸다. 그가 상대방을 의식했다. 여직원이 커피를 가져왔다. 떨리는 손으로 설탕과 프림을 뜰 수 없어 포기했다. 

  블랙커피를 즐기는 척, 건강미가 넘쳐흐르는 그들을 비웃듯 커피잔을 높이 쳐들었다.


  잠시후, 가스안전공사 최인영 사장이 나왔다. 기골이 장대한 그가 몰골이 푸석한 김 이사를 보고 의아해했다. 그가 김 사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 술이 안깼나봅니다. ]

 김 사장의 표정에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 아, 예... ]


  김 이사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무례하게 행동하여 자신의 불만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들과 비즈니스를 하지않더라도 세계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한 가스안전 신기술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흘렀기때문이다.

  가족을 사주하기도하며 자신을 옥죄어오는 세력과 힘겨운 숨박꼭질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신기술을 알리는 차원에서 가스안전공사에 온 것뿐이었다.

  과거, 가스안전공사는 개발과정에서 흘렸던 김 이사의 정보를 그대로 사용했다. 3년전에 흘렸던 정보는 가스벨브 외부잠금장치, 소위 EXLOCK이라는 초기제품의 하나였다.


  김 이사에게는 기나긴 개발과정이 있었다. 그가 가스벨브를 외부에서 잠그어야겠다고 착상한 1987년부터 최근까지의 개발과정이 그것이다. 

  개발초기, 잠금시험은 수도꼭지로 했다. 회전운동을 하는 수도꼭지 손잡이를, 직선 혹은 반곡선운동을 하는 줄로 잡아당겨 잠기게하기위해, 완충스프링을 장착하는 실험을 마쳤다. 

  실험이 끝나후 호스 내부에 낚시줄을 넣어 밖의 벨브를 잠그는 착상을 했으며, 낚시줄과 호스가 마찰로 손상될 것을 우려해 자전거 브레이크 케이블 방식으로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 다음, 좀 더 진보된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 모터나 솔레노이드를 사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전기전자 부품으로 이루어져 단가가 높아지고 스파크에 의한 폭발요소가 있어 포기했다.

  포기한 모터나 솔레노이드를 이용한 외부잠금장치의 기술은 자신의 기술력을 세상에 알릴 목적으로 공개되었다. 그런데 가스안전공사가 이 기술을 쓰는 것을 알게 된 그가 분개한 것이었다. 분개한 이유는 첫째로,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온다는 것이었다. 둘째로, 국영기업들은 이상하게도 한국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일부러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사실이었다.

 

  TV 고발프로를 여러차례 보아왔다. 국영기업들이 왜 그리 모질게도 국산을 배격하고 수입을 선호하는지 밝히는 방송이었다. 

  김 이사가 알고 있기로는 수입가격과 실제구매가격의 차액이 외국은행에 은밀히 입금된다는 사실이었다. 리베이트 방식을 도용한 악랄한 제살깍기인 것이다. 


  아무튼, 개발은 지속되었다. 모터나 솔레노이드가 필요없는 케이블 원격조정 벨브잠금장치는 전자센서가 없어도 누출즉시 잠긴다. 그런 성능을 추가시키기위해 포기되었다. 


  지금, 이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우여곡절이 많은, 10년이 넘는 개발과정에서 얻어진, 최고급 제품이라고 자부하는 가스안전 신기술을 공개하려고 찾아온 것이다.


  ‘가스안전 외부잠김장치’는 자신의 개발과정에 있었던 ‘가스안전 외부잠금장치’와는 성능이 다른, ‘잠금’이 아닌 ‘잠김’의 셀프SELF 성능을 가진, 스스로 잠기는 성능을 보장한, 자신의 기존개발품보다 획기적으로 향상된 제품이었다.  


 [ 최 사장님, 1997년 12월말까지 전국 음식점에 의무적으로 가스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

[ 아, 알고계시는군요. ]

[ 그럼요. 길거리 현수막보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권장의 성격보다 강제적 성격이 강하더라구요? 아니 의무적. 최 사장님, 가스체적거래제는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그 효용가치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


 최 사장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 자, 그런 얘기 그만하시고 무슨 기술을 개발했는지 말 좀 해주십시오. ]

[ 좋습니다. 체적거래방식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외부잠금방식은 과거 제가 개발한 기술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럼, 간단히 브리핑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 이사는 가방에서 77쪽짜리 ‘가스안전 벤처비즈니스 사업계획서’를 꺼냈다. 전자전기적 장치가 아닌 물리적 유체현상을 이용한 그의 기술은 가스가 새면 외부벨브가 즉시 잠김되어 있었다.

  외압과 내압차에 의해 잠김되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했다. 이중파이프나 이중호스가 사용되기때문이다. 연구소장은 경탄했다. 한동안 미동도 못했다.

[ 아, 그러면 되는 것을... ]

 김 이사가 눈썹을 치켜뜨며 빙긋웃었다.

[ 이 기술을 아는데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후후. 자, 왜 제가 모터나 솔레노이드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그 효용가치가 없다고 했는지 아셨지요. 센서가 없어도 센서가 못해내는, 센서를 장착해놓고도 불안한 고객은 창문을 항상 개방하여 환기에 주력합니다. 이러니 센서가 일할 기회가 있나요. 누출되어도 감지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칫 누출이 확산되어 위험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센서가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하는, 누출되면 즉시 스스로 잠김되는 원리의 기술을 선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

 

  김 이사는 할 얘기를 다했다. 지난날 그의 개발제품을 가지고 남들이 생색냈던 억울했던 개발과정의 기억이 되살아나자 어느새 저돌적인 말을 토해냈다.

[ 후후, 이건 가스를 사용하는 전세계 가정에, 가정용에 적용되는 거고. 흠, 시작에 불과합니다. 대형가스파이프라인, 이르크츠크에서 동경까지 4,500km라고 들었는데요. 한 100억달러 규모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나는 이런 곳에 적용할! 새면 즉시알고 새는 파이프의 특정위치까지 파악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

  20년 가까이 가스안전에 몸통을 담가온 최 사장을 비롯하여, 푹담가온 연구소장과 기술사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서로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최 사장이 자신을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

[ 나도 가스안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위치파악까지... ]

 작은 키에 피곤이 흰머리를 타고내리는 연구소장은 탄성을 연발했다.

[ 아, 으음.. 음. ] 

 최 사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 가정용 가스안전 외부잠김장치 말고 대형가스파이프라인은 이중이라서 경제성이 없을텐데요? ] 


 김 이사는 자신의 신기술을 숨기느라 애쓰고 있었다. 그가 갖가지 대안을 준비한대로 평범을 가장하여 복선을 깔았다.

[ 글쎄요? 가정용 얘기부터 합시다. 가정용은 반드시 이중일 필요가 없겠지요. 흐흠, 게다가 경제성을 말씀하시는데 그까짓 몇 미터 안되는 호스나 파이프가 수십겹이라할지라도, 그 비싼 전자장치와 모터, 솔레로이드같은 전기와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것의 가격과는 비교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아무튼, 대형이든 소형장치든 미국공업규격이나 일본공업규격은 앞으로 내 스텍원리가 적용된 규격과 안전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 


  최 사장은 1단위당 20달러짜리 가정용 가스안전 외부잠김장치는 너무 확실하므로 제처두었다. 대형가스 파이프라인의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어 불독처럼 물고 늘어졌다. 김 이사는 더 이상 신기술의 유출을 원치않았으므로 말꼬리를 살며시 돌렸다.

[ (말꼬리를 최 사장쪽으로 돌리며 동시에 똥꼬찌르기 전법으로 말똥꼬를 찌르자 / 그러면 화들짝 놀란 말은 최 사장이 찌른줄알고 그를 향해 뒷발질 발길질하것지? 중상? 이이... 생각이 왠 삼천포로 빠지냐? 아하유) 1995년 4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 대형사고를 기억하십니까? 전날 공사중 가스파이프라인의 특정부위가 파손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시간에 폭발했습니다. 101명이 사망했고, 150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그 무거운 지하철 복공판이 주변 건물로 날아 들어 콘크리트 지붕을 뚫어버렸었습니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합니까? 안전예산은 가정이든 사회든 국가든 우선 집행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지요. 실례. ]


  김 이사는 대화를 중단시켰다. 화장실을 가겠다며 일어서다가 휘청했다. 김 사장이 당황할때 혼잣말로 중얼거리듯 뇌가렸다.

[ 으흐, 전날 술이 아직까지 덜깨서... ]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문 김 이사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마음, 심령이 크게 외쳤다. 

전세계 가구, 주택마다 내 가스안전 신기술을 채택해야하는구먼. 최 사장! 엔지니어 출신이니 내 말을 잘 알아들었을 줄로 믿것소이다. 나는 김주신을 따돌리는게 목적입니다. 당장 무슨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일은 만들지, 상의조차 맙시다. 

  내가 진정 사랑하고 사모하는 하나님! 사악한 어둠의 세력은 국가가 망해도 상관없는 이기적 행위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그들은 권력을 쟁취하기위해 국제음모세력과 결탁하여 내 기술을 홀라당하려고 합니다. 아, 하나님! 어찌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야 합니까? 세계가 깜짝놀랄, 너무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짖이기려는 짓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그들의 뜻대로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김 이사가 화장실에 있을때, 50대 중반의 김 사장은 자신의 국제비즈니스 경력을 드러내며 홍걸의 성질을 이해시키느라 애쓰고 있었다.

[ 기술력이 매우 탁월한 우리회사 기술이사입니다. 기술개발에 몰두하다보니 대인관계가 미숙합니다. 이해바랍니다. 허허. ]

 눈치빠른 국영기업 책임자답게 최인영 사장이 조심스럽게 김 사장에게 물었다.

[ 험, 근데 총리 비서실장님하고는 대학동창? 아니면 다른 인연관계를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

 김 사장은 한국의 관료사회의 폐해를 한껏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면서도 상대방에게 연막을 쳤다.

[ 하하, 특별한 관계라면 관계지만. 뭐, 이런저런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알게된 겁니다. ]

  김 이사가 돌아왔다. 일부러 무례하게 행동하는 그에게 김 사장은 눈짓을 해댔다. 그는 개의치않았다. 최 사장이 말했다.

[ 어이쿠, 11시 약속을 하시고 1시간씩이나 늦게 오시는 바람에, 너무 중요한 스케줄이 있는데 여기에 매달리다보니... ]

 김 이사는 귀에 거슬려 소파에 앉으려다가 몸을 일으켰다.

[ 김 사장님, 이제 일어나지요. ]


  가스안전공사 최 사장은 김 이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두고 가달라고했다. 선채로 가방에 자료를 집어넣던 그가 멈칫할때, 김 사장이 나섰다.

[ 허허, 이거 미안합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


  김 사장은 조금전 얘기했던 신기술 내용이 그 자료에 있는 줄 알고 최 사장에게 정색을 했다. 어느새 모든 자료를 챙기라는 손짓을 해댔다. 그러나 자료용 서류뭉치에는 기록되지않은 기술이었다. 김 이사는 가방에 꾸겨넣었다. 그가 최 사장에게 인사했다.

[ 그럼, 이만. ]


 뒤를 따라나오는 연구소장에게 김 이사가 중얼거렸다. 

[ 오늘 말씀드린 기술은 세계최초입니다. 오늘 최 사장님을 비롯하여 두분이 자세히 듣게된 겁니다. 참, 휴즈콕크는 안전장치로 부적합해요. 내 기술에 포함된, 극히 일부 기능에 불과한 장치가 요즈음 각광받는 거 같아요. ]


 의기소침해진 연구소장은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가스안전공사 사옥 현관을 나서는 홍걸은 최 사장과 연구소장, 기술사에게 설명했던 세계 최고최초의 신기술의 공개 사실을 일기장에 급하게 휘갈기듯 기록했다. 주차장으로 향하기전 계단에 내려 서서 기록에 열중이는 홍걸을 향해 김 사장은 미소를 흘렸다.

[ 후후, 김 이사는 유별나다니까. 항상 기록하는 버릇이... ]


1997년 11월 6일 목요일, 오후

 홍걸은 일기를 쓴후, 지난 11월 3일자 일기를 읽어 보았다.



ILSA

1997년 11월 5일, 강남

  김 사장은 너무 놀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 소유자, 김홍걸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은 자동차 기술만 훔쳐내면 되었다. 그런데 기술뿐아니라 해박한 그의 정치적 언행이 섬뜩했다. 전혀 엉뚱한 상황으로 가고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 김 이사,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야. 근데 파이프 위치파악 기법을 공개해야 일을 더 빨리 추진될 수 있는데... ]


 홍걸은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1997년 11월 7일, 올가미

  김 이사가 집무실 책상에 수북히 쌓여있는 결재파일을 펼쳤다. 우편물을 하나둘 뜯어 훝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코스닥, 매일경제, 동원증권, LG투자신탁, 벤처기업협회 기타 등등에서 온 우편물을 차례차례 읽어나갔다. 입맛을 다시던 그는 벤처기업협회에서 발송한 세미나 내용을 읽다말고 휴지통으로 던져넣었다. 초음파 검색기를 개발하여 기업을 일으킨 이민와 사장은 특별대 출신이다. 트라이젬, 한글과 컴퓨터의 대표도 특별대 출신이었다. 특혜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민와 사장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었다. 벤처기업을 일으킨 특별대 출신이라는 기사를 읽을때마다 매우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홍걸이다. 

  대한민국은 특별대출신이 아니면 사람으로 행세하기 힘들었다. 특별대 출신이 아니면 반드시 말이나 소나 돼지, 개로 행세한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 동물을 흉내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그는 남한국 백성이며 인격체였다.때문에 사람으로 살고싶은 것이다. 난사람 든사람보다 된사람을 우러러보는 사회분위기가 아쉬웠다. 

  입법, 사법, 행정, 기업 등 전분야가 특별대 출신이라는 학연이 없이는 살아가기가, 생존이 매우 힘들었다. 목포상고출신 김대중은 선생님으로 통했다. 그처럼 특별한 재주와 능력을 갖고있지 않는 한, 어느순간 싸레기 신세로 전락할 수있는 현실이 괴로웠다.  

( 흐흑, 특별대!! 18, 28자슥들! 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반드시 받고 말거여. 특별대 아가들에게 특별히 그 큰 수치를 와앙창 느끼게 해 줄거닷! 나 혼자 외치는 ‘진리탐구와 실력중심사회’가 무슨 소용이여. 

  내가 한 것은 내가 한거아녀. 진리탐구를 외면하는 사람들, 실력을 학력이나 지연, 혈연으로 무력화시키는 기득특권층 사람들이 밉다. 어디 하루이틀이여. 기나긴 세월이었지. 매일 훔쳐서 비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많은 대한민국이여.    내 기획을 훔쳐살아가는 특별대출신 만년관료들, 행정관료들, 게다가 기업하는 년놈들은 기술 훔치는데 이력이 났지. 이력서 받아봐? 내 삶이 가련해. 

  게다가 권력에 환장한 고려대 출신 김모르쇠 아가부터 일부 군출신 세력까지 내 목숨을 협박하며 음해를 일삼지를 않나. 

  그나저나 아~ 저 김주신은 국제 똘아이가 분명한디 어떻게 지구밖으로 돌려보내야하나. 지구를 떠나달라고 간곡히 설득혀? 우주선을 만들어번져. 미국 휴스턴에 항공우주국이 있지. 그 NASA는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것지? 임대할까? 앗! 돈이 없구먼. )


  이런저런 상념에 사로 잡혀있는 김 이사, 그의 집무 책상으로 김 사장과 부사장인 큰누나 홍A가 다가왔다.

[ 김 이사, 이란 석유상과 엔지니어들이 자기들이 묵고있는 호텔에서 만나자고 전화왔어요. 내일 토요일에, 허허허. ]


  그는 거의 본능적으로 몸을 사렸다. 애써 태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느리고 부드러운 톤으로 자신을 위장했다.

[ 싫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이지 않습니까? 청주에 내려 가렵니다. 몸이 너무 허약해져서 푹쉬면서 추스려야하고. 개발하다만 항공기, 우주선 프로젝트도 시급히 준비해야하고. ]

 김 사장이 언성을 높였다.

[ 어허, 김 이사~ 이거 왜 이러시오?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있다고... ]

[ 내가 언제 이란쪽 사람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했습니까?  저번에 당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몸이 매우 나빠졌어요. 내일은 쉬는 날 아닙니까? ]

[어허, 내 입장이 난처한데... ]

  김 이사는 미소를 흘리며 자신을 숨기려 노력했다.

[ 앞으로도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이노무 인간이 나를 수렁에 밀어넣으려는 거?  ILSA 에 걸려들면 나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기업해 먹기 힘들어진다. 미국의 알다마토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란,리비아 제재법이 ILSA인데 말이여. 이란과 리비아가 미국에 대해 테러를 저질렀는데 이를 제재하는 법이지. 으음, 만약 이란과 리비아 기업과 2천만달러 이상 거래하게되면 ① 미국의 은행과 거래금지 ② 어떤 제품이든지 미국에 수출할 수 없음. ③ 요주의 기업으로 미국 안보기관의 감시받게됨. 으음...)  서두르지 마세요. 중동의 부국들, 사우디아라비아도 있고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도 있습니다. ]   

[ 김 이사, (흐흐, ILSA에 걸려들게 한후 나는 유유히 기술을 가지고 세계를 석권해야지) 그래요? 그래도 그렇지,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닌데... 어허허, 내일모레 한국을 떠난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그래요! 부사장! 뭐라고 한마디 좀 해봐요. ]


[ (무슨 말? 늦었어. 사주만 하지말고 니가 나한테 직접해봣! 18! 28! / 그나저나 총알처럼 일을 진행시키는 능력이 대단혀. / 어느 기관이 돕냐? 이번 일은 외국인과 만나는 일이니께 국내세력이 아니라 국제세력이것지?) 흠! ]


  숨박꼭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답답한 부사장 홍A는 아무 말도 못했다.

  의도적으로 담배에 불을 붙여 입에 문 김 이사는 담배의 필터를 지그시 물었다. 질근 씹었다. 김 사장은 최근 지속되는 그의 경멸스런, 이상한 행동을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 

  김 사장은 김 이사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김 이사는 김 사장에게 시선조차 주지않은 채 은근히 부사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 신기술을 개발한 것은 나니께 지적재산의 소유자는 나예요. 큰누나나 가족의 소유가 아니란 말입니다. 오직 내 소유이지요. 게다가 내가 언제 이란사람들과 연결해 달라고 했습니까? 며칠전, 나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쿠웨이트 대사관과 접촉해 달라고 말입니다. ]

 김 사장이 난처한 표정이 되어 말했다.

[ 자기 맘에 안드는 나라의 기업과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업가의 자세가 아니오. 에이잉. ]

 담배를 비벼끄는 김 이사는 최대한 부드러운 톤을 유지했다.

[후후, 글쎄요. 나는 쉽니다. ] 


  김 사장은 안절부절했다. 그러나 함부로 하지는 못했다. 얼마전 석기태 실장의 정보가 마음에 걸렸기때문이다. 김 이사는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김 사장을 상대했다.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김 사장이 어떤 인물인지, 그 정체를 눈치챈 그는, 사탄의 간교한 실체를 알아내려는 계획을 은밀히 실행중이었다. 하나님을 팔아먹는 가롯유다처럼 하나님을 빙자하는 어둠의 세력의 계교를.


  김 이사는 가족이 악역을 맡지않길 기도했다. 악역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들이 맡게된다고 생각해왔다. 

우리 집안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허드레 신앙의 집안이 아니었다. 하늘나라 생명책 두번째 줄에 내 이름이 있는데...  하나님! 내 진정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대적하는 자, 악역을 맡는 자가 적기를 바라나이다. 아멘! 

  칼빈의 예정론을 보면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삶의 여정 가운데 작은 예정은 기도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15년 생명을 연장받은 히스기야 왕, 다윗은 수없이 간구했고 성취했다. 기도의 저력이지. 주여! 내게 엄습하는 살벌한 시련이 만약 예정되어 있었다면! 주여, 이제라도 내 믿음과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소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하소서 아멘! )


20억 달러를 제안한 슈 대사

1997년 11월 10일, 용산 아랍에미레이트UAE 대사관

  오전 8시 30분, 사무실 근처 고시원을 나선 홍걸은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틈에 섞여 발걸음을 재촉했다. 

  출근한 그가 양복 상의를 전용 옷걸이에 걸었다. 출근직전이라서 사무복으로 갈아입지않은, 타이트한 청바지 차림의 미스 한은 블록을 지나며 눈치를 살폈다. 그가 컴퓨터 전용자리에 앉자마자 집무실로 들어왔다. 마우스 옆 빈공간에 서류철이 놓였다. 

[ 김 이사님, 오늘 스케쥴입니다. ]


  컴퓨터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자판을 두드리던 그는 미스 한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최대한 부드러운 톤을 유지했다.

[ 아, 예. 고마와요. 흐흠, 11시. 아랍에미레이트 대사관이라... ]


  훤칠한 키, 마른 몸매,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귀엽게 생긴 여직원은 모델을 해도 될법했다. 2년전에 상고를 졸업했다고 했다. 몸통을 타고 흐르는 곡선이 훌륭했다. 얼굴이 기품있는 그녀지만 유방이 작은게 흠이었다. 

  김 이사는 시각적인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몸통의 미학, 순수한 예술차원에서 여체를 음미하는 편이었기때문이다. 그는 음미할 수 없는 것에대해 엉뚱한 위안을 받았다. 훗날, 그녀가 뭇남성과 결혼하게되면 그때 태어날 아가가 직면할 문제라고.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배웠다. 이동식 식량창고의 규모에 대한 관심이 참견이나 성희롱으로 발전할까 우려되어 생각을 끊었다. 


  김 이사는 군제대 직후 이외에 여태 연애한번 못해봤다. 직장생활은 87년 이후, 단 한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 갑작스런 직장생활이 너무 어색했다. 송이와 헤어진 이후, 여성하고 커피숍에 앉아 대화해 본 기억은 아예 불투명했다.   


  강남의 사무실을 나섰다. 홍걸은 생각이 복잡했다. 부사장 홍A는 김 사장이 어떤사람인지 몰랐다.

링컨컨티넨탈의 앞좌석에 김 이사가 탔다. 뒷자석에 부사장, 김 사장은 운전대를 잡았다. 

[ 김 이사, 자료 준비와 인터뷰 준비는 잘되있겠지요? ]

[ 김 사장님도, 그럼요. ]

[ 홍걸.. 미안.. 김 이사, 앞으로 김 사장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해. 너 목사님 얘기 못들었어? 나를 어머니로 생각하라는 말? 호호. ]

[ 허허, 부사장.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

[ 무슨 소리여? 목사님은 누구를 말하는 거여. ]

[ 얘는? 아니 미안, 김 이사~ 청주 김 목사를 몰라. ]

[ 둘째형을 말하는구나. 참, 중동에 오래 계셨다고 하셨지요? ]

[ 그럼, 공식 5년. 들락날락한지 10년이 넘지요. 허허. ]

  

  김 이사는 역겨웠다. 능청스럽게 화제를 바꾸어버린 것이다. 청주의 김 목사, 홍E는 홍걸에게 자신을 아버지처럼, 형수를 엄마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가끔 다짐받으려 했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요지경 투성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행로가 걱정스런 홍걸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강이 보였다. 동호대교 난간 사이로 녹색의 물결이 출렁였다.


  링컨컨티넨탈이 비탈진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앞에 멈추었다. 홍걸과 홍A, 김주신이 아랍에미레이트UAE 대사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설 때,  엄청 큰 백색 벤츠 1대가 대사관 주차장에 멈춰섰다. 벤츠의 앞유리 좌측상단에 ‘용산’이라는 영문이 보였다. 그 아래 ‘미국방성’이라고 쓴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대외협력관은 대사의 집무실로 안내했다. 김 이사는 먼저 가스안전 신기술에 대해서 브리핑을 했다. 통역은 김 사장이 맡았다. 빙긋웃던 김 이사는 가스가 누출이나 유출되면 즉시 알 수 있는 멀티웨이브 구조와 감지방법을 설명했다. 매우 간단한 몇가지 원리와 기법 그리고 장치로 이루어진 고부가가치 신기술이었다.

  가정용 산업용 가스안전 외부잠김장치와 물리적 콘트롤장치가 내장된 가정용 가스기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대형가스파이프, 대형유류파이프, 대형물파이프에 자신의 기술이 적용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대형 파이프라인의 통제기법과 사업성도 설명되었다. 

[ 슈 대사님, 이런 원리로 누출이나 유출되면 통제실에서 즉시 알 수 있게되는 겁니다. ]


  모하메드 살렘 알 슈 대사가 질문하기 시작했다. 통역은 김 사장이 맡았지만, 기술용어나 짧은 설명은 그가 직접 영어를 사용했다. 영어가 서툰것은 한국어로 대답했다. 통역이 끝나기 전, 슈 대사가 이해했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김 사장은 보충이 필요한 내용만 부연했다.


 대화가 매우 진지했다. 슈 대사가 질문했다.

[ 으음, 파이프뿐아니라, 가스, 유류탱크에 누출이나 유출이 있어도 즉시 알 수 있습니까? ]

  김 이사는 제스쳐를 동원하여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내 결론을 알렸다.

[ 예스, 나의 기술이 적용되면 즉시 알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파이프 라인의 경우, 유출되면 즉시알게되고 위치를 금방 체크할 수있는 관계로 훔치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특정부위가 폭파되었다면 다단계 벨브가 스스로 잠김방식, 소위 익스록 장치에 적용된 원리에 의해 스스로 잠김됩니다. 비록 수천Km, 수만Km 일지라도 통제실에서 모두 통제할 수 있습니다. ]


  대화가 무르익었다. 개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오고갔다. 슈 대사는 석유가 샘솟는 지역, 파이프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유학한 엘리트였다. 그가 파이프 시장의 잠재력을 모를이가 없었다.

[ 으음, 내 집안, 슈가는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어느 방법이든 2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습니다. ]

 놀라운 숫자로 인해 김 이사는 한동안 침묵했다.

[ (흠, 30분 대화했는데 20억 달러를 투자하것다꼬? 차분차분 또차분) 감사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포철같은...  ]

[ 아브다비에 규모가 작은 제철소가 하나 있습니다. 현지생산하여 스폰셔 회사와 함께 중동시장에 진출하길 바랍니다. ]


  김 이사는 오직 생산교두보 확보가 관건이었다. 제철소가 있다는 말이 꿀송이처럼 달콤했다.

[ 아, 제철소가 있군요. ]

 슈 대사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 에스 예스. ]

  김 이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 감사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협력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슈 대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 우리는 투자회사법이 있습니다. 20억 달러의 투자도 투자회사법에 따라 집행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UAE의 스폰셔 회사가 지분 51%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김 이사는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 (이이... 경영권을 쥐겄다꼬? 아하유) 그러니까 나는 신기술을 내며, UAE의 스폰셔 회사는 자본을 내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가정용 산업용 가스안전제품 생산공장을? ]     


  통역이 꽤 길었다. 김 사장은 프로답게 김 이사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슈 대사 앞에 바싹 다가앉아 제스쳐와 말을 동원했다.

[ 그러니까, 슈 대사님. 51%대 49%로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대신 기술감리는 가스안전 신기술을 출자하는 SCM에서 하고요. 

  가스안전 신기술은 가정용 가스기기는 물론 산업용 시장이 무궁무진합니다. 대형 가스파이프라인이 아무리 길어도 새면 즉시 알 수있고 위치까지 파악되기때문에 새로 건설되는 프로젝트를 모두 따낼 수 있습니다. ]


  김 이사는 대화내용을 귀담아들었다. 겨우 절반정도 번역하며 숙지하느라 바빴다. 답답한 김 이사는 김 사장과 슈 대사의 대화를 끊기위해 목례를 하고 끼어들었다. 

[ 실례, 김 사장님, 잠깐. ]


  슈 대사는 그가 김 사장에게 주문하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했다. 심심한 슈 대사가 부사장을 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그는 김 사장에게 아주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자세히 설명했다.

[ 카스피해 유전지대에서 유럽까지 가스와 경유 파이프라인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하세요. 참, 세계최대 석유회사 로얄더치쉘에서 추진중에 있다고. 아직 파이프 매설루트는 미정이라고.

  음, 에라. 예정된 유럽라인, 파이프라인이 6,000km가 넘는다는 말도 해요. SCM이 유리하도록 확실히 전달해야해요. ]


 김 이사는 경영권이 마음에 걸렸다. 

[ 혹시 증권거래소가 있습니까? ]

[ 예스, 거래가 매일 이루어집니다. ]

[(경영권은 계약과 주식소유 상태니께. 앞으로 만들 합작회사 정관이 중요하지?) 슈 대사님, 감사합니다. ]

 김 이사는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 나는 중동 독점권을 드리겠습니다. ]

  슈 대사는 홍걸이 중동전역에 공급할 생산교두보의 확보를 갈망하는 것을 눈치챘다. 그가 응대했다.

[ 중동은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7개국이, 어느나라에 가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세금이 없습니다. 4%짜리 하나가 있습니다. 4%짜리. ]

 선진국의 높은 세율에 생각이 미친 홍걸은 즐겁게 화답했다.

[ 사업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 

 슈 대사도 화답했다.

[ 우리는 러시아하고 친합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도... ]

 눈치챈 김 이사가 빙긋 웃었다.

[ 슈 대사님, 중동을 독점하시게 되면, 그 물량을 대기도 벅차실 겁니다. 유럽이나 러시아에서 공사가 있을때 지역적으로 가까운 아랍에미레이트 제품을 안쓸 수 있나요? 더구나 내 회사의 지분이 49%인데요. ]


  슈 대사는 만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껏 웃었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나이가 비슷한 김 이사를 친구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아랍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면 확실히 연다. 그러나 한번 닫히면 ‘장도리’로 비틀어도, ‘도끼’로 찍어도 열기 힘들다. ‘아랍문화의 이해’라는 책을 열독한 그였다. 그러나 막상 생각이 가물가물했다. 그래서 얼버무렸다.

[ 슈 대사님, 라마단은 매우 경건합니다. ]

[ 오, 그렇지요. 우리에게는 이보다 귀중한 행사가 없습니다. ]

 

  혜택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대부분 세금이 없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킨 약간 거무스름한 피부의 슈 대사는 그 큰 하얀 눈을 더 크게 떴다. 오직 김 이사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친근감을 표시했다. 

[ 우리나라는 투자에 제한이 없습니다. 또한, UAE에서 번 돈은 어느나라, 어느지역에서 인출하든 상관없습니다. 스위스 은행에 입금해도 좋고... ]

  김 이사는 매우 기뻤지만 이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의 외화법과 부자연스러운 거래관행이 떠올랐기때문이다.

[ 그렇군요. 으음. ]


  김 사장은 김 이사가 아직 세상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 기회에 위치파악 기법을 알아내려고 마음먹었다.  

[ 김 이사~ 이렇게 좋은 일이 또 있겠어요? 후허허, 대사님께 위치파악기법을 설명해서 완전히 확신을 시켜드립시다. ]

 김 이사는 고개를 저었다. 김 사장이 채근했다.

[ 김 이사,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공개를 마다하시오. ]

[ 못해요. ]

[ 비즈니스는 그렇게 하면 안되요. 20억달러요 20억달러. ]

[ 내 맘이예요. 싫다는데 왜 그래요! 아 내참, 자꾸 이러지마요. ]


  옥신각신 논쟁이 벌어지자 슈 대사가 난처한 표정으로 딴청을 부렸다.


 김 사장은 미안한듯 슈 대사를 향해 몸을 틀었다.

[ 어허허, 내 참... 대사님 죄송합니다. ]


  홍걸은 미안한 기색조차 없다. 슈 대사를 믿지못해서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김 사장이 절대 알아서는 안된다는 결심이 굳어진지 오래이고, 게다가 외부에서 대화내용을 도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 나는 지금 공개 못해요. ( 도청조심!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서 언덕아래에 있는 백악관 창문에 레이저를 쏴서 감청한다지? / 논쟁을 했더니 가슴이 쿵쾅거리는구먼. 거친 호흡을 한번 토하자. 휴~ / 그나저나 클린턴 대통령께서 위증하면 러시아에 자료 요청해도 되지? / 긴장하니까 심장박동이 뜀박질 할때처럼 뛰는구먼. / 대사관치고 도청 안되는 대사관이 없는 전세계 현실은 이미 알려진 비밀 ) 흐휴~ 흠, 나는 미국의 최고 변리사와 최고능력을 지닌 변호사를 살때까지! 나는 나는 결코 기술을 공개하지 않을 겁니다. ]

 슈 대사는 생각이 깊어졌다.

[ (으음, 아까 기술은 기초기본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일본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장관이 침통해하나 / 대단한 젊은이) 우리하고 거래해야 합니다. 다른나라와 거래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7개 동맹국과 맺은 중동협정을 준수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 이사가 단정하는 말을 했다.

[ 아랍에미레이트는 물이 귀합니다. ]

  이란은 여러 줄기의 강을 가지고 있었다. 오만만을 끼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와 근접한 지형적 특성을 김 이사가 열심히 설명했다. 슈 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는 이란하고는 앙숙이지요. 오히려 파키스탄하고 친합니다. 이란과 거래하지 않는 것이... ]

 김 사장이 덧붙였다.

[ 김 이사, UAE에서 일하는 대다수 노동자는 임금이 싼 파키스탄 사람이지요. 나중에 그들을 고용해도 되요. 허허. ]

 김 이사의 기분이 복구되었다. 그가 빙긋 말을 이었다.

[ 그러지 않아도 이란은 ILSA, 이란리비아 제재법때문에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김 이사는 오만만을 끼고 마주하고 있는 두 나라의 지리적 특성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어 안타까왔다.

[ 그런데 물을 끌어오시려면 파키스탄보다 강이 많은 이란이 가깝기때문에 경제적으로 커다란 이익인데... ]


 슈 대사는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더 이상 말하기 싫었다. 그가 말을 끊었다.

[ 차차 얘기하기로 합시다. ]


  충북중앙도서관에서 오랜세월, 10년넘게 책과 시름했던 김 이사였다. 그는 피곤이 밀려오면 세계지도집, 화보, 명화모음집을 즐겨보곤 했었다. 850Km가 넘는 파키스탄의 다시스트 강보다 이란의 강들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상기했다. 

  슈 대사가 빙긋웃으며 김 사장과 김 이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가 다정히 말했다.

 [ 김 이사님, 어서 영어를 배워야 해요. ]

 김 이사는 당황했다. 애써 태연하게 비실 웃었다.

[ 예스, 예스 배워야 하는데... 대신 단어는 참 많이 외워놨으니 외국인 교사를 고용하여 함께 생활하면 2년도 안걸릴 거예요. ]

 슈 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요. 나하고 자주 만납시다. ]

[ 예스 예스. ]


[ 본국에 연락하여 가스안전 관련분야 엔지니어 그룹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협의해서 일정을 잡도록하면 좋습니다. ]

[ 예스, 대사님.]

  

 슈 대사는 김 이사에게 그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26번째 아랍에미레이트 국경일에 킴, 기술이사님을 초대합니다. 초청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김 이사님. ]

[ 슈 대사님, 감사합니다. ]


  사무실로 돌아온 그날저녁, 김 이사는 이참에 역공작을 감행했다. 들떠있는 김 사장을 어르고뺨치며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로 했다.


 김 사장이 골이 꽤깊은 잔을 들고 소파로 돌아왔다.

[ 김 이사, 대단해. 자동차 기술말고도 이렇게 훌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