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강철 제작소 준공식
예강 7000년 6월 15일,
훈춘시 외곽, 여명이 터오는 산자락 평지에 55,000평 규모의 예강철 제작소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이곳 저곳에 건축된 철빔 구조물이 대형 물류창고를 연상케 했다. 이곳에서 신기술, 신공정기술 예강철이 시제작될 것이다.
도시예강철, 고속예강철, 화물예강철이 제작되는 가장
큰 철빔구조물 여섯동이 보였다.
제1제작창은 삼각철선의 신기술, 신공정기술,
침목, 기구, 기계, 자동화 특수차량을 제작하고
실험하는 곳이다.
제2제작창은 철선변환기, 주고정부고정용 자재, 제동장치와 그 자재, 기타 자제가 시제작 된다.
제3제작창은 도시예강철이 시제작된다. 기존 도시전철과 다른 도시예강철은 시민교통용 중전철이다. 급제동, 일반제동, 원심력제어에 적합한 차체구조이다.
제4제작창은 제작소 사무실이 있다. 또한, 고속예강철이 시제작되고 있는 건물이다. 고속예강철의 제작공정은 기존 고속전철 제작과 특이점이 많다. 원심력제어가 용이한 차체구조, 제동제어 구조, 항공자재가 사용된 경량차체를 자랑한다.
제5제작창은 화물예강철이 시제작된다. 저속 화물예강철과 고속 화물예강철 2종류가 제작된다. 저속 화물예강철은 15톤이상, 고속 화물예강철은 15톤이하 화물을 적재하도록 제작되고 있었다.
제6제작창은 중국국철,
러시아 국철, 협력업체에서 납품된 철도자재를 조립, 관리하는 물류창고였다.
드넓은
제1제작창 내부가 준공식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6개
동의
제작창
공간은 넓었다. 그러나 작업환경을 고려한 선형구조와 칸막구조였다. 1,000명이상
수용할 트인 공간은 제1제작창 뿐이었다.
청중석 앞줄부터 중국국철과 러시아국철 관계자들, 러시아, 중국정부 관계자들,, (주) 예강철 사령탑,
(주) 강컴퓨터사령탑, 예강철제작소를
준공한 건설업체와 플랜트업체 등 (주) 예강철
협력업체 사람들, 연해주 고려인과 길림성 조선족 각단체
회원, 그리고 동북아지역 주민의 모습이 보였다.
식장이 비좁아서 예강그룹
임직원이 모두 참석할 수 없었다. 예강철제작소 임직원, (주) 강컴퓨터 임직원
200여명이 식장 맨
뒤에 앉아있다.
오전 9시, 연설대뒤, 귀빈석 둘째줄에
연해주 고려인, 길림성 조선족 각단체의
대표 부부가 앉아있었다. 그들은 엄숙하면서도 들뜬 표정이었다.
(주)
예강철 페드로프 사장부부와 두자녀, 예강철제작소 천마표 소장부부가 귀빈석 우측
둘째줄에 앉았다. 페드로프의 두자녀는 점잖게 앉아 있었다. 페드로프의
부인은 고려인이다. 그녀는 우와한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다.
정장
투피스 차림의 천소장 부인은 무릎에 앉은 세 살, 칭얼대는 아들을 토닥였다.
페드로프 사장과 천소장은 길림성장과 러시아극동대표의 통역을
위해 예강회장 뒷자석에 앉은 것이다.
러시아극동대표
부부가 귀빈석 우측으로 들어섰다.
단정한 유니폼의 여성, 포근한 미소를 머금은 안내원이
예를 갖추었다. 귀빈석 우측 첫째줄 자리에 앉아있던
길림성장 부부가 일어섰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예강회장이
들어섰다. 조선족협회에서 흔쾌히 빌려준 너무 이쁜 년, 미모와
지성미가 넘치는 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임시직? 임시부인과 러시아극동대표 부부 옆에 앉았다. 우여곡절 설움을 감수해가며 간신히
부인을 확보한 것이다.
임시로
꾸며진 3국어 통역실이 분주했다. 예강그룹
팽간난비서실장, (주) 예강철 최간난 영업이사의 모습이 보였다.
러시아국철대표 부부, 중국국철대표 부부, 중국과 러시아
연기금 대표 부부가 연설대뒤 좌측 첫째줄에 앉았다. 훈춘시장 부부, 블라디보스톡시장
부부가
정담을 나누며 기념식장으로 들어섰다. 안내원이 예를 갖춰 자리로
안내했다. 그들은
연설대
뒤 귀빈석 좌측 둘째줄에 앉았다.
착석한 내외빈은 하나
둘 헤드폰을 집어들었다 3개국어
동시통역 헤드폰을 머리에 얹어 양쪽 귀에 안착시켰다.
오전
9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강철제작소의 준공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중국 cctv, 러시아 최대의
tv 공영방송사 제1ch, 국영방송 RTR,
민영방송
ntv
카메라가 식장을 애워싸고
있었다.
남성
사회자가 페드로프
사장을 소개했다. 페드로프 사장이 연설대 앞에 섰다.
여성
사회자는 (주)
예강철 페드로프 사장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했다. 그녀가 페드로프
사장을 향해 준공식 개회를 주문했다.
페드로프 사장이 준공식 개회를 알리는 개회사를 낭독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지난 3월 12일 55,000 평 부지에 착공된
예강철주식회사의 예강철제작소는 오늘
6월 15일, 계획대로 준공되었습니다. ]
짧은
개회사가 끝났다. 페드로프 사장은 예강철제작소를 준공시킨 건설업체와 플랜트
업체를
소개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예강철제작소를 이끌 천마표소장을
불러내어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천마표
소장은 예강철제작소 규모와 설비를 소개했다. 잠시후, 그가 임직원의 이력을 짧게 소개했다. 러시아인,
중국인, 한국인으로 구성된 임직원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례했다.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천소장이 마무리했다.
[
러시아 국철에서 예강철제작소로 이적한 300명의 전문철도기술자, 중국
국철에서 예강철제작소로 이적한 300명의 전문철도기술자,
그리고 새로
입사한 각종 기술분야 경력자로 구성된 직원 300명 등 예강철제작소는
900명의 현장기술자들과... 제작현장 통역과 번역을 전담하는 바벨직원, 설계와
특허 등 제작지원 직원, 사무직원 등 352명...
예강철제작소 임직원
1,252명은 21세기
세계철도의 주역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
(주)
예강철 페드로프 사장과 (주) 예강철 예하 예강철제작소 천마표 소장이
목례후 연설대를 물러났다.
여성
사회자가
예강그룹 총수 예강회장을 소개했다. 예강회장이 연설대 앞에 섰다.
예강회장이 내외빈을
향해 예강철제작소의 미래를 감사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 감사합니다.
우여곡절을
딛고 예강철제작소가 드디어 준공되었습니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러시아, 중국 최고지도자와 정부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예강철제작소는
도시예강철, 고속예강철, 항공예강철, 화물예강철 등 예강철을 제작하는 세계최초의
연구와 개발 그리고 열차의 원천생산 회사입니다.
예강철제작소에서 원천 생산하는
열차, 예강철은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예강철의 표준입니다.
21세기
세계철도의 표준은 예강철이며, 그 시작은 동북아 훈춘 예강철제작소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
박수가
터졌다. 예강회장의 연설이 잠시 중단되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동북아 훈춘의 예강철제작소는 10km 예강철 원천노선에
투입될 예강철 제작, 그리고 철도기반자재의 생산을
시작으로 절반의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
예강회장의
연설은 거침이 없었다.
연설이 끝날무렵,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될 예강철의 미래를,
청사진을 공개했다.
[ 앞으로, 235km 블=훈 고속예강철이 시베리아횡단예강철,
상해북경예강철로 탄력을 받게되어 철도웹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유럽으로, 아시아로, 중동으로...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도시예강철, 고속예강철, 화물예강철이
세계시장을 향해 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
박수가 터졌다. 예강회장의 연설이
잠시 중단되었다.
중국, 러시아
정부는 동북아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예강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식장에 초청된 동북아지역 주민들은 예강철 견인차가
이끄는 동북아 건설, 동북아 꿈Сон을 상상했다.
[
존경하는
내외빈 여러분, 여러분은 동북아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짊어진 소중한 분들입니다.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신 여러분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
청중의
환호와 박수가 우레와 같이 쏟아졌다. 예강회장이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함께 박수를 쳤다.
청중의
눈치를 살피던 예강회장이 연설의 끝부분을 그가 경외하는 여호와께
상납하기로 했다. 그가 차분히 양복 깃과 넥타이를 매만지고 힘있게
끝을 맺었다.
[ 끝으로, 시작은 항상! 절반의
성공입니다.
예강철제작소의 미래는 여호와 나의 하나님께서
여호와이레 준비하신 축복입니다.
날마다 쉼쉬는 순간마다! 나는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
김림성장의 축사가 시작되었다.
[
예강철제작소의 준공을 축복합니다. 예강철제작소는 동북아 지역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입니다. 10km
원천 예강철 노선은 235km 불-훈 고속예강철, 북경=상해
고속예강철 사업의 근본입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낙후된 훈춘경제, 더 나아가 낙후된 동북아 경제의 견인차가
될 예강철제작소는 기계산업, 제조업 등 공업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
박수가
터졌다.
김림성장의
차분한 축사가 이어졌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오늘은
웬일인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안산역에서 아스타포보역, 톨스토이역까지!! 예강회장의 신념에
경의를 표합니다. ]
예강회장을
향한 길림성장의 손을 따라가며 청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예강회장이 일어나 사방팔방으로 목례했다.
김림성장의 목소리가
역동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앞으로, (주) 예강철의 예강철제작소는 동북아 지역의 경제도약을
이끄는 선두마차가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인류의 희망,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펼칠 동북아,
세계경제를 아우르는 세계금융의 중심지! 동북아市 건설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길림성장의
축사가 끝났다. 남성 사회자는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모두 일어섰다. 준공식장에
울려퍼지는 박수가 그치지 않았다.
러시아극동대표가
연단에 서서 청중을 향해 예를 표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주) 예강철의 예강철제작소는 세계최고의
철도기술력으로
인류 수송문화의 중심기업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21세기 인류의 모든
철도는 예강철로 통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러시아극동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빈곤에 지친 인민의 삶을 살곰살곰 추스리며,
능구렁이 담타는 수법으로 사회주의 경제대국 중국건설에 성공한 등소평,
세계1위의 달러보유국이며,
세계경제의 실질적인 지도국가 중국은 실용주의자
등소평의 지도력이 돋보이는 정치걸작, 불후의 명작입니다.
중국의
작은 거인 등소평의 실용지혜, '흑묘백묘'를 한없이 부러워했습니다.
]
순간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며 눈치를 살피던 예강회장이 슬며시 일어나 들리듯말듯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눈치 100단, 센스있는 예강회장의 임시부인이 일어서서 기립박수에
동참했다. 이를 지켜보던 예강그룹 임직원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때렸다.
길림성장을
비롯한 중국측 내외빈, 러시아측 내외빈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몰랐다.
귓속말,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길림성장이 일어서자 중국측, 러시아측 내외빈이 일제히 일어났다.
그들이 어정쩡한 대세에 순응,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다.
어느새,
내외빈 모두 기립하여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제1제작창이 후끈 달아올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러시아극동대표가
고무되었다. 평소 그가 즐겨 외웠던 중국어 원문, 원고에 없는
맹자의 명언이 그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왔다.
극동대표의
유창한 중국어 발음은
원어민의 혀바닥, 손색이 없었다.
[ 등소평이 평소 외우고 다녔다는 맹자의 한 구절입니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身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 ]
3개국어
동시통역 헤드폰에서 맹자의 명언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어로 흘러나왔다.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기고 인내심을 길러주어 그릇을 키우고,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
150cm 키 = 중국의
작은 거인 등소평...
그는 누구인가? 등소평은 1904년 8월 22일 중국 남서부 최대의 행정구인 사천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약력을 살펴보면 1927년 중국 공산당
중앙 비서장을 역임했다. 1952년 정무원 부총리, 1954년 당 중앙위원회 비서장, 1955년 정치국 위원, 1983년 중화인민공화국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1989년 4월 천안문사태 무력진압, 1989년 11월 강택민 총서기에게 주석직을 물려주면서 공식적으로 은퇴하였다. 중국의
대표적 정치가로 1997년 2월 29일 사망했다.
[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앞으로 10km
훈춘 원천노선에서 검증될 예강철은 세계철도의 표준입니다., 235km 불-훈 도시예강철,
고속예강철, 항공예강철, 화물예강철은 세계철도의 시범입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시베리아횡단예강철의
시작은 세계철도 네트웤의 시작입니다. 동북아의 미래, 인류애 자본주의의 미래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연해주
고려인협회 회장의 격려사가 시작되었다.
[
한국의 정치불안과 빈곤으로 인한
한인들의 연해주 이주가 시작되었던 1863년, 양치해, 지신허 등
하산지역 남쪽을 중심으로 최초의 한인촌이 형성되었습니다.
1870년대에
8,400명으로 집계된 연해주 한인 이주민의 수가 1923년에는 12,000명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1929년 하산지역 북부의 포세에트구
한인마을은 한인극장과 문화회관은 물론 한인 자치기관을 두고 있었으며...
1937년 소비에트 인민위원회의 강제이주 명령에 의해 2차례에 걸친 연해주 한인
강제이주가 집행되면서 현재 러시아·cis 국가에 산재해 있는 고려인 동포들의 한과 설움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
한민족의
불행했던 과거사가 낭독될 때 여기저기서 눈물을 찍어내는 노인들이
보였다.
예강회장은 비록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지만, 그의
영혼은 한서린 한민족의 아픔을 너무 잘알고 있었다.
그가 베어나오는
눈물을 감추기위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오무려 호흡을 조절했다.
어느새 대가리털을 쓰다듬는 척 순식간에 눈물을 훔쳐냈다.
[ 이렇게 붕괴된 한인촌은 일제침략시
항일운동에 크게 기여한 지역으로 많은 독립지사들의 흔적이 곳곳에 베어있습니다.
]
급한대로
수소문해서 초청한 독립운동의 후손
이 14명이 보였다. 그들이 앉은 좌석을
바라보는 예강회장은 그들의 가정을 간절히 축복했다.
연해주
고려인 좌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중앙아시아에서 훈춘으로 초청된 고려인
가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예강회장이 고개를 갸웃하며 식장아래
이곳저곳에 시선을 보내며 김 미하일 일리치 가족을 찾아보았다.
[ 대한민국의
남쪽에서 움트는 세계최초 고성능 예강철의 발원이 소문으로 돌았습니다.
이에, 연해주 고려인은 급히 준비하여 그 열정을 받아들였습니다. '2002 한·러 친선특급 시베리아철도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신한촌 항일운동 기념비 앞에서 그 첫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이제, 한민족의 자랑스런 아들 딸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게되어 감개무량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회사 예강철의 미래, 동북아의 미래를 축복하며, 아름다운 질주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그 다음 차례가 조선족협회장의 격려사이다. 예강회장은 조선족이
앉은 좌석을 바라보았다.
우연히,
네 번째줄 좌석에 앉은 김 미하일 일리치 가족을 발견했다.
헉!!
왜 조선족 배치좌석에 앉아있지 ?
좌석안내
책임자 년넘이 누구야!! 아하유~~
조선족협회 회장이
연단에 섰다. 그런데 격려사가 왠일인 지 시작되지 못했다.
조선족협회 회장이 사회자와 함께 심각한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회장이 다듬고
또 다듬은 원고를 집에 두고 온 것이다.
조금전까지,
예강회장의 임시부인과 함께 움직였다. 벌써 오래전부터, 임시부인 물색과
뒷치닥거리에 공을 들이고 매달렸다. 그러다보니, 정신없는 일,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뭔가
골몰하던 회장이 연단에 섰다.
[
으흠! 흠,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원고를 집에 두고 왔습니다. 면목없습니다.
]
폭소가
터졌다.
[
험험,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우리 조선족은 한반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압록강, 두만강을 쉽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바지
걷어 올리고 물차기하면 중국이오. 다시 물차기하면 대한민국입니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다보니 변란, 항쟁을 치뤄낸 파란만장 그 자체입니다.
고조선, 발해역사, 일본의 어용 만주국의 근대역사, 현재의 남북분단
현대사까지 우리 조선족은 물차기하며 왔다 갔다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예강철제철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다음 기회에 꼭 뵙겠습니다. ]
우레와
같은 박수와 폭소, 환호까지 터졌다.
사회자가
차분한 음성으로 분위기를 어우르며, 청중의 동의를 구했다.
[
물차기...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언어에 우리 조선족의 발자취가 남아
있었습니다. 강가에 남겨진 물차기와 그 발자취가 조선족의 역사인 것이
분명해진 오늘입니다. ]
함성이
오르고 박수가 메아리쳤다.
기다리던
사회자가 차분히 다독였다.
[
조금전, 조선족협회장님은 대단하십니다. 주변국에서 중국사람의 본성이
'만만디'에 가깝다고 합니다.
우리 조선족회장님이 만만디에 동화된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미한번 급한 분이라는 것을 바로
이 자리에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청중은
궁금해졌다.
[
주식회사 예강철에서 계획하고 있는 예강철제철소는 포세트 지방에
세워질 겁니다. 현재, 제철소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협회장님의 급한 성미가 설계보다 한발 앞섭니다.
내외빈 여러분!
예강철제철소가 아닌 예강철제작소의 미래를 다 함께 축복합시다!! ]
알아들은
청중이 환호와 박수를 선도했다.
[
이것으로, 준공식 1부를 마칩니다. 잠시후, 11시에 테이프 절단식, 준공식 2부가 진행되겠습니다. ]
남성
사회자의
목소리가 홀가분한 자유를 느끼게 했다. 연이어 여성 사회자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울렸다.
[
'푸른공간'으로 이동하셔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준공식 2부는 예강철제작소 본관
앞마당에서 거행됩니다.
]
내외빈은
곳곳에 배치된
단정한 유니폼의 여성, 포근한 미소를 머금은 안내원의 친절을 받으며
제1제작창을 나섰다. 삼삼오오 정담을 나누며 예강철제작소 '푸른공간'으로
향했다.
건축중인
'푸른공간'은 h빔 건축뼈대가 드러난 곳이 많았다. 이
건물은 6개월뒤 준공된다.
예강철제작소 준공식때미 임시로 부분 개방한
것이다. 가즈런히 야적된 건축자재와 깨끗한 공사환경이 내외빈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예강철제작소
중앙에 위치한 '푸른 공간 '은 분산되어 있는 여러 제작창과
최단거리를 계산한 방사형으로 설계되었다.
지하
3층, 지상 10층으로 설계된 '푸른공간'의 조감도 안내판이 내외빈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지하 주차장, 고급사우나 +
수영장 + 헬스 + 숙면실, 식당, 도서관, 전망좋은 휴게시설
+ 편의점 등 편안을 제공하는
레저용 건물이었다. 바로 옆에서 건축중인 아파트형 기숙사와
연결되어 있었다.
최단기
공사능력을 자랑하는 첨단 빔 조립 건설기법이 도입된 건축물이다.
드러나있는 뼈대가 견고했다.
단순미와 자연미를 살린 외관이 안정감을 주었다. 화재에 대비, 건물자체가 대부분 불연자재로
건축되고 있었다.
예강철제작소
본관앞이 준공 테이프로 둘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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