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실

 

  예강회장은 류회장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류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예강회장을 주시했다. 통역하는 팽실장이 매우 바빠 보였다.

 

[ 류회장님, 이래서 cd-rom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겁니다. 강컴문화가 21세기 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고, 선도할 것입니다. ]

 

[ 예강 회장님, 역시 엄청난 기술입니다. 우리의 협력관계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길 기원합니다. ]

 

[ 감사, 감사합니다. ]

 

류회장이 백포도주 한모금을 넘기고 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 블라디보스톡 예강철 프로젝트는 언제 끝납니까? ]

 

예강회장이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 예, 다 끝났습니다. 매일 주행시험만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시름 돌렸습니다. 여유가 생겨 강컴퓨터 성능향상에 나서는 겁니다.  ]

 

류회장은  블라디보스톡 - 훈춘 도시예강철과 고속예강철 시험노선을 떠올렸다. 그가 다시 물었다. 

[ 끝났으면 예강철 성능을 공개하셔야지요? ]

 

예강회장이 유리잔을 입에서 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예강 7002년 5월 7일 오후 5시, 블라디보스톡역에서  주행성능, 급제동 성능 등 많은 성능이 세상에 공개됩니다. 바쁘시지 않다면 류회장님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

[ (가만...  5월 7일 5시? 575? ㅎㅎ) 고속예강철의 575km 질주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

[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시고 계셨군요. ]

 

류회장이 큰소리내어 웃었다.

[ ㅎㅎ, 신문봤습니다. ]

[ 예강그룹의 주식회사 예강철이 렌샹그룹 류회장님을 공식 초청합니다. 조만간 초청장이 갈겁니다. ]

[ 초청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예강 회장님, 예강철 시험노선이 200km가  약간 넘는 줄 알고 있습니다. ]

[ 네. ]

[ 훈춘, 블라디보스톡 간 시험노선을 착공 1년도 안되어 완공을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

 

예강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3개월 부족한 1년이지요. ㅎㅎ, 유체역학, 물리학을 적용한 신기술, 신공정기술, 새로운 토목공법을 (주) 예강철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술지에 구체적인 22개 공구의 토목공정과 최적일정, 신기술과 신공정기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

 

류회장이 거들었다.

[나는 예강그룹의 강컴퓨터와 협력관계를 맺은 이후, 항상 관심이 각별합니다. 학술지를 봤습니다. 공기 단축의 일등공신이'바늘철선'이라는 신기술신공정기술과 자이로스코프를 응용한 '중력추' 신기술이라고 하던데... ]

 

류회장의 관심에 감사의 예를 표한 예강회장이 신이나서 설명했다.

[ 예, 맞습니다.  제가 창의한  '다중자가안전곡률시스템'은 원심력의 크기와 방향의 물리량, 미분값에 실시간 대응하는 원심력 최소화신기술신공정기술입니다. 

  바늘철선, 중력추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창의 가운데 구체적인 신기술, 신공정기술의 하나입니다.                         

   한국의 고속철도 계획이 발표되었던 90년초, 고속을 내려면 선로 직선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제가 '곡률반경제로화게임'을 예기했었죠. 현재 한국의 ktx는 곡률반경을 제로... 아니지. 최소화하는데 성공했고 300km/h를 보장받게 된 겁니다.

   그러나, 이제 '곡선 제로화  게임'을 하지 않는  새로운 기술과 공법  이 개발된 겁니다. 곡선이 허용되니께  난지형을 만났을 때 우회 노선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기간 단축과 토목비용 대폭 절감을 실현했습니다. ]

 

류회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 네, 그렇군요. 나는 '곡률반경제로화 게임'  이 아닌 cr, 예강 회장님이 개발한 연속레일(cr)을 도용해서 300km가 나온 줄 알고 있었는데... ]

 

[ 아 예, 곡률반경최소화, 연속레일 둘다 맞습니다.   이 두가지 기술이 있어서 300km/h가 가능했죠. ktx는 더 이상 고속질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큰 엉성한 연속레일이라서... ]

 

류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게요. 예강회장님의 연속레일을 홀라당 했는데, 알아야 면장한다고... 모르면서 도용했기 때미. ]

[ 가증의 최첨단에서 울부짖는 사악한 영혼, 그 작은 쩔뚝 김큰스님께서 화를 자초한 거지요. 왕거지. ]


류회장은 이해하지 못했다.

[ 네? 김큰스님이라뇨? 어디 절에 근무하는? ]

[ 이완용보다 고차원, 최첨단 6.15 고스덥, 최첨단  신가증신교활의 백미 큰스님 ...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

[ (김상? 목포일보 사장 도요다? ) 아, 예... ]


  류회장은 됴다가 ' 가증교활의 백미' 인 것을 눈치챘다. 과거 한국의 언론 보도를 떠올렸다.

[ 기원후,  2006년 6월 15일 이짝저짝의 언론보도가 있었지요. 한국의 북쪽을 방문해서 정일 넘을 만나겠다고 했었지요 ?   그 때 보니께 열차방북을 줄기차게 추진하더라구요. 왜 열차방북을 줄기차게 추진했을까요? ]

 

예강회장이 아무 생각없이 말했다.

[ imf 때 철도통합회사 빅딜 여론 형성하며 철도대부처럼 행동했었지요. 철도기술을 혼자 다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자가 따로 없더라구요. 게다가, 급박한 구조조정를 내팽겨 쳐놓고 닥치는 대로 빅딜을 남발했었지요? 뭘 빅딜한다는 건지 금쪽같은 시간을 반년 허비했지요. 빅딜의 개념과 용어의 뜻도 모르는 똥대가리였지요. 

   2006년 6월, 열차방북 추진은...  

 

  러시아 Владимир Путин 대통령의 줄기찬 노력 을 비웃듯?  지가 남북 철도 연결했다는 싸가지 없는 욕망, 치적을 굳히는 굳히기 전술이 아닐까요? ㅎㅎㅎ. ]

 

 

   김큰스님의 버르장머리는 최첨단 악습관 이다. 무슨 습관이길래 최첨단? 위험에서 벗어날 창의를 만들어 낼 생각은 안하고, 잘못을 파헤치며, 남의 탓을 깔끔하게 홍보하고, 잘한 것은 무조건 자기 앞으로 끌어다 놓고, 그 다음, 국정을 팽겨쳐놓고, 갖은 공을 들여가며 자기의 걸작으로 국정홍보했다.

   일예로, imf는 자신의 뛰어난 대가리로 극복했다고 국정홍보 했었다. 뒤늦게 은밀히 예강회장의 홈피가 정가에 알려졌다. 오히려, 국부를 아낌없이 상납한 됴다, 미국의 走狗 노릇에 최선을 다했다는 진실이 들어나면서, 됴다의 쌍판이 많이 쪽팔리게 된 것이다.


   예강회장은  기염을 토했다. 전라도 것들을 태워 죽일 수 있는 화염방사기 수준이었다.

[ 러시아가 많이 기분 상했겠지요? 당시, 누군가 이런 사실을 알았나봅니다.  방북 자체를 ‘나가리’ 시켰나 봅니다.

    큰스님은 비둘기가 잎사귀 문 평화의 화신이 아니라 사탄! 가증교활의 화신입니다. 양파껍질 벗기듯 진실을 알리는 이 기쁨~ 조금씩 빨갱이덜을 빨개 벗기는 기쁨을 누가 알겠습니까? 홀라당 全裸圖 큰스님. ]

 

류회장이 슬쩍 말을 던졌다. 

[ 예강회장님께서, 감당하기 어려운 파고를 헤치며 imf의 고금리긴축정책을 저금리재정적자 확대로 바꿨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

[ 예, 사실입니다. 난 imf를 정확히 알고 있었지요. 내가 확실히 imf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


예강회장은 지난 날을 더듬거렸다.

[ 과거, imf가 내 치적이 될까 봐서? 됴다가  별의 별 음해 를  다 했었지요. 참 많았지요. 음해가 어렵게 되자,  금모으기  imf 극복했다고 사기쳤지요.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은 설교때마다 imf가 빨리 끝나 서운하다며 심심하면 억장 질렀지요. 힘들고 어려워야, 코너에 몰려야 하나님 앞에 나와 무릎 꿇는다고...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 cia 공작같기도 하고, 큰스님의 공작질 같기도 하고, 알딸딸 했었지요. 

   당시, 형과 제, 누나들, 이웃들, 목사들...  믿을 년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각종 탄압과 폭행, 음해... 목사덜 한티  엄청 음해설교를 들었습니다. 조목조목 모조리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 ㅎ !! ]


류회장이 비행기를 태웠다.

[ 과연, 세계금융전략가 답습니다. ]


   예강회장은 태워줘서 감사하는 답례로, 전라도 사람이 정신차리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못차리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줄 결심을 해가며, 전라도 것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 12.12쐐기론으로 힘들게 활동할 때, 오히려 방해한 전라도 것들!! 그 년넘들이 광주에서 허구한 날 정치행사하는 거 보면 참으로 가증스럽다 못해 기막혔었지요. 호남맹주, 광주대부가 큰스님, 大중이라는 정치적 이미지 굳히기? 

   내가 '12.12쐐기론' 을 전개하며, 역사에 맡기자고 했던 032를, 온 국민이 동시에 인천지역전화번호를 누르듯 협박하는데 성공... ...

   5.18특별법으로 전, 노 두 넘을 구속케 만든 내가 맨날 폭행과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음해, 가난에 시달리며 어이없는 세월을 보냈답니다.  ]

 

   류회장은 예강회장과 연관된 정치사건, 한국의 남쪽에서 일어난 일을 대강 알고 있었다. 그가 호랭이굴 시나리오 를 간접 언급했다.

[ 칼쿠데타 싹을 자르는 '12.12 쐐기론'은 전술이었고, 호굴 시나리오가 용호상박 전략이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노 구속을 결심한 032였지요?  5.18특별법이 나오기 직전, 청와대 수석 년넘이 지리산으로 산행, 언론에 5.18특별법의 입법을 예고했지요?  이런 식으로 복선을 깔아버리는 정치술을, 달리는 돼지방식, 走豚式이라던가? ?? ]

 

[ 류회장님께서 뭔가 알고 계시는군요. 오늘은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하던 얘기 계속하겠습니다. 가증교활 도요다... ㅎ ㅎ,  그  넘은 참으로 최첨단 가증교활의 표본입니다. 지가 한 것이 실패하면 남의 탓으로 전가하고, 다른 사람이나 내가 한 것이 성공하면 지가 한 것으로 국정홍보하고... 참 많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배병욱 등 전라도 폭력조직을 떡주물르듯 주무르는 조폭대부입니다. 참으로 할 말은 많지만 ‘도요다격하운동’ 이 책으로 나올 겁니다. 그 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현대사의 대부 큰스님!! ]

 

류회장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몰라 눈을 껌벅였다.

[ ? ? ( 아휴, 뭔 말인지 못알아 듣겠네. / 한국의 남쪽 현대사? ) 아  예... ]

 

  잠시 침묵이 흘렀다. 류회장은 이 생각 저 생각을 가즈런히 정리해서 핵심을 물었다.

[ 결국, 곡선이 허용된다면,  원심력을 제어하는 기술이 관건이겠지요? ]

[ 그렇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원심력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계 메카니즘이 없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오동작이 일어날 수 없는 원심력 제어 기계 메카니즘,  자연원리가 살아숨쉬는, 스스로 방식의 원심력 제어 메카니즘이 없었습니다. ]

 

류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음... 호기심 어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예강철' 은 인류의 미래를 준비한 철도혁명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

 

[ 감사, 감사합니다. ]

 

 

 

 

 

 

 

 

 

 

575km/h 고속예강철

 

  류회장은 팀장들이 모여있는 곳을 자주 힐긋였다. 아까부터 한아름 팀장의 미모에 신경이 쏠려있다.

 

  예강회장과 한아름 팀장이 있는 곳을 번갈아보며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 음... 곡선도로를 안전하게 주행, 곡선도로를 고속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스스로 방식의 원심력 제어 메카니즘이 적용될 수 있나요? ]

 

예강회장이 미소를 흘렸다.

[ 예, 쏠림현상이 없어 안락한 승차가 보장됩니다. 리무진은 고속주행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과시용, 의전용이기 때미.... 

 

  리무진같은 최고급 승용차에서 조차 실현하지 못한 안락함을 일반 승용차의 곡선도로 고속주행에서 실현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성능은 안전입니다. 안전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곡선도로의 안정 주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곡선도로의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음...  '다중자가안전곡률시스템'은 자연원리에 의해 작용하기 때미, 오동작이 일어날 수 없는 원심력 제어 기계 메카니즘입니다.  

 

  음, 테러나 천재지변 등 고속 곡선주행 상태에서 원심력 제어 메카니즘이 파괴될 경우와 겹쳐서 제동장치가 파괴된 경우,  안전벨트 착용 안한 승객이 크게 다치겠지만, 안전벨트를 맨 승객은 멀쩡합니다. 

 

왜냐하면, 수송기계가 탈선이  불가능한 삼각레일 위를 달리기 때미...]

 


류회장이 짚고 넘어갔다.

[ 열차와 승용차만 가능합니까? ]


예강회장이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저었다.

[ 승용차, 승합차, 찦차, 버스, 화물차, 철도열차 등 모든 수송기계에 적용됩니다. 음... 원심력 제어뿐 아니라, 작용반작용 제어기술 등 저의 기타 제어기술이 어우러지면 안전성과 승차 안락감이 극대화 됩니다. 제가 기원후 1988년 개발했던 완충풍선 즉 에어백보다 더 안전한 성능이 보장됩니다. ]



  류회장은 강컴퓨터의 하드웨어 혁명에 이은 수송기계 혁명을 예감했다.

[ 음, 575 km/h 고속예강철... 철도시장에 이어 세계 자동차 시장도 석권하시겠군요? ]


예강회장은 무표정했다.

[ 인류의 미래, 동북아 건설 등 바쁘기 때미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


류회장이 확인했다.

[ 예강 회장님, 흘리신 정보에 의하면, 수송기계 관련 신기술신공정기술이 700여 가지라는데...]


예강회장이 괴로운 표정이 되었다.

[ 예, 이 신기술, 신공정기술때미 미국권력, 한국권력, 미국기업에 시달렸습니다. ]


류회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정정했다.

[ 시달린 정도가 아니라, 집단폭행에 이은 환난, 고난을 당했다는, 사선을 넘나들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


예강회장이 괴로워하며 눈을 감았다. 

[ 류회장님, 내가 두 눈을 뜨고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미국애덜과 직접 비즈니스를 안합니다. 난 환난을 겪으면서 여호와를 향한 믿음이 더 강해졌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방위 전략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삶과 죽음을 초월했습니다. ]

 

  류회장은 예강 회장을 고문하는 것같아서 얼른 분위기를 바꾸었다.

[ 참, 예강회장님, 우리가 마시는 1895년산 이 와인말고, 저기 우리 레노보, 강컴 사원들이 마시는 와인은 ?  ]

 

예강회장이 알아들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 예, 여기 연회에 공급된 와인은 모두 1895년산으로, 한사람에 한병씩 할당되었습니다. ]

 

  류회장은 너무 놀랐다. 

[ 이 귀한 일억오천만 위안 짜리 와인을... ]

 

예강회장이 크게 웃었다.

[  흠... 컴회사 임원과 개발사원은 대가리 회전이 탁월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주기가 짧은  컴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레노보와 강컴 사원을 제대로, 마구 부려먹으려고 과감히 투자하는 겁니다. ]

 

류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ㅎㅎ, 요즈음, 육질좋은 별 두개 황돼지, 상등품 흑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일반사람이 먹을 꿈도 못꾸는 장뇌삼, 귀하고   귀한 산삼 등 각종 한약재를 먹인다고 합니다. ㅎㅎ ]

 

예강회장이 맞장구쳤다.

[ 흐흐...  양돈업자처럼 저 역시 과감한 투자를 즐기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나를 기르시는 목자 여호와의 은총으로, 나는 자주 귀한 술을 마셨나봅니다.  ]

 

 

 

 

 

 

 

흑묘백묘

 

 

  류회장은 연회장을 둘러보면서 한팀장에게 초점을 맞추려 했다. 유쾌하고 부드러운 연회, 지적 분위기가 고조된 팀장들의 유리잔만 보였다. 순간적으로, 유리잔이 돼지 여물통으로 보이는 연상작용이 일어났다. 이어, 연상작용이 확대되자 모두 돼지로 보였다. 예강회장이 먹음직스런 포동포동 복돼지, 귀한 와인을 마구 폭음한 꿀돼지로 보였다.  고개를 후드득, 눈을 꼭 감았다.  자신의 손이 돼지 족발로 보이는 환영이 나타났다. 겁이나서 얼른 눈을 떳다.  상서롭지 못해서 생각을 접으려고 했다. 

[ ( 흐흑,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야 ♬ 흐흑? 이 건 아니야? ♬♩? ??  흐흑! ) 아... ]


   연상이 괴로웠다.  연상작용을 접으려는 순간, 빈곤에 지친 중국의  도약과 풍요의 기반을 마련해 준 ‘흑묘백묘’, 실용주의자 등소평의 지혜가 떠올랐다. 돼지가 아니라 흰고양이, 검정고양이도 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대가리가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대가리 품질이 향상되어가는 이 순간을 크게 만족했다. 

 

  예강회장은 독심술을 활용, 류회장의 생각을 읽고 말았다. 류회장이 검정 고양이나 흰 고양이라면, 예강회장은 황고양이?

 

예강회장이 웨이터가 서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벽면에 손바닥을 대었다.

[ 류회장님, 이 사진 어때요? ]

 

벽면이 서서히 옆으로 미끄러지며 숨어 들어갔다. 사진과 글이 드러났다.

 

[ 헉!! ... ( 황고양이가 예강회장이라고? ) ... ㅎㅎ,  예강 회장님은 사진발이 잘 받습니다. ]


 

叡江會長 ≒ 黃猫

등소평의 黑猫白猫에 黃猫(叡江)가 가세하면?

뻔데기~ = 東北亞뉴욕으로 재편되는 세계경제 축~

 

 

 

근엄한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  

 

 

[ 감사합니다. 어깨 근육이 뭉칠 때마다 찾는 안마시술소입니다. 앞발이 내 어깨에 닿는 순간, 놀랍게도 근육이 탄력을 되찾습니다.  ]

 

[ 아하... (흐흑!! 조금전 흑묘백묘 생각했는데... 내가 마법에 걸렸나봐. ) ㅎㅎ, 나도 가끔 근육이 뭉쳐서 고통을 받습니다. ]

 

[ 소개해 드릴까요? 내가 엄청 신뢰하는 안마 고양이입니다. 앞발 신경이 엄청 발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 앞을 못보는 고양이입니다.  ]

 

[ 음, 장애를 극복하고 안마의 최고 경지에 도달한 고양이...  어깨통증, 몸통근육이 경직되면 반신욕을 즐겨왔습니다. 소개해 주십시오. ]


예강회장은 메모지를 꺼내 즉석에서 연락처를 끄적질했다.

[ 여기 있습니다. 훈춘에 오실 때마다 이용하십시오. ]

    

   류회장은 당황했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았는데 진짜 소개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류회장은 얼른 생각을 추스렸다. 그는 안마시술소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합법을 가장한 퇴폐장소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안마시술소를 기피했다. 

[ 예강 회장님, 눈깔을 시퍼렇게 뜬 암컷이나 수컷고양이는 대개 무늬만 안마고양이지요. 사실은 남성상대, 여성상대 매춘질하는 위장무늬, 불량무늬 고양이입니다.  ]


예강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시각장애인의 생계를 도울 수 있고... 근육의 탄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


  예강회장이 소개한 안마시술소는 훈춘시내 번화가에 있었다. 류회장이 미소를 보였다.

[ 앞으로, 훈춘에 오면 소개해주신 안마시술소를 애용하겠습니다. ]

 

 

  두 총수의 대화가 잠시 중단되었다.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무언의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어느 순간, 은은한 선율이 비집고 들어왔다.

  

 

   연회장에 부드러운 선율이 깔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샹송 ‘ 노래하는 숲’ 이다. 혹자는  '마법의 숲' 으로 불렀다. 

 

    미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과학기술자 류회장과 예강회장, 그들의 감성과 지성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했다. 

 

두 총수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지그시 눈을 감았다.

...

..

.


  고정관념... 밀폐된 고정관념 공간의 벽에 부딪혀 흩어지던 상념의 나래가, 아픔을 딛고 알을 깨고 나오 듯, 벽을 뚫고 간신히 나래짓 했다. 


  조금씩 기운이 더해진 강력한 나래가 쓰나미 등급의 지상을 박차 올랐다.

 

거대한 흑암의 구름에 갇힌 나래가...

       이를 악다문 비장의 돌파, 욕이 토설되는   -18g, +10g를 견딘...

                  또다른 회색구름을 뚫고 가볍게 상승하더니

                               흰구름 뭉개구름 위를 잠시 머물렀다.

 

어느새,  독수리 상공을 선회하며

                 고요와 평안을 누리던 초강력 나래가

                                    갑자기 맑고 투명한 빛를 향해 급상승했다.

 

                             이내...    무한의 우주로... 

 

                              ... 그 너머 아득한 은하계로 나가기 시작했다. 

..

..

..

 

스스로 말미암은 침묵이 

               감사의 눈물이 되어 

                                작은 인내를 이루고.

 

 순간에서 아득한 순간으로,  

                     꿈이 흐르는 강이 되어  영원으로 흘러갔다.

                                                   .

                                                    ..

                                                    ...

 

   백포도주의 맛과 향, 선율에 취한 류회장이 감았던 눈을 가만히 열었다. 유리잔을 아주 천천히, 백포도주 한모금을 음미하며 시선을 보냈다.

[ 저기, 저 여성이 참 아름답습니다. 대단한 몸짱, 얼짱, 피부짱입니

다. ]


  선의 형상이 순백의 나래를 펼치며 비상했다. 탄력있는 선의 유연한 운동에너지와  강렬한 음영이 드러났다. 

   그녀의 자태는 부드러운 청명의 우주를 유영했다.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의 시간이 희미하게... 점점 희미하게 다가서는 듯, 아득히 멀어져갔다.

 

   연회장은 그윽하고 아늑했다. 삼삼오오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데 두 총수는 유독 유별났다. 꼬리 아홉 개의 여우에게 홀린 듯, 신비에 취한 눈꺼플은 거의 풀려있었다. 콩깍지까지 덮개질에 가세한 듯, 양귀비의 최음술에 걸린 듯, 한 여성이 빚어내는 선, 음영의 육체미학적 신비에 취해 있었다. 류회장이 재차 나즈막하게 말했다.

 

[ 연회복이 참 잘 어울립니다.  ]

 

  예강회장은 선잠에서 깨어나듯 눈을 크게 열었다. 류회장의 시선이 가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기원후 1994년, 1995년에 체험했던 가브리엘 천사장을 보는 착각에 빠졌다.

( 아.... 우아...  아, 가브리엘?  눈부셔... ) 그러게 말입니다.  아,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나 봅니다. 레노보에 천사가 있었군요. 부럽습니다. ]


류회장이 어리둥절하여 눈을 껌벅였다.

[ 예? 우리 레노보 사원이 아닙니다. ]


   무심코 생각없이 통역하던 팽실장이 기겁하며 통역을 중단했다. 예강회장과 류회장을 향해 두 손으로 제지하는 신호를 번갈아 보냈다. 류회장으로부터 예강회장을 떠밀다시피 이격시키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속삭였다.

[ 회장님!! 우리 강컴 개발실 팀장이예요! ]

[ 헉!! ]


예강회장은 반사적으로 한팀장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 저 녀 ㄴ ... 저 여성이 개발실 팀장이라고? 무슨 팀 ? 디자인 ? 디자인 팀장은 당연히 아니고...]

 

팽실장이 두손으로 예강회장을 진정시키는 몸짓, 눈짓을 반복하며 말했다.

[ 회장님이 직접 뽑으셨잖아요? ]

[ 내가 언제요? ]

 

  답답한 팽실장이 말문이 막혀 잠시 당황했다. 에디슨이 팽실장에게 3w 꼬마전구를 임대했다.

[ 맞아! 회장님, 한아름 프로젝트, 고갲! ( 너무 놀랜 헛말이 마굿간을 부신다 부셔! 흐흑... ) 고객! 지원개발팀 팀장! 한아름!! ]


예강회장은 생각이 정지했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 알고.. 있... 네. ]


  예강회장은 태연히 류회장에게 다가섰다. 얄궃은 미소를 흘렸다.

[ 류회장님, 제가 동북아 건설때미, 세계통화, 기축통화, 인류통화동북아금융체계때미... ]

 

류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흘렸다. 예강회장은 정신없이 말을 이었다.

[ 도시, 고속 예강철 계획때미, 훈춘시 외곽에 소재한 10km 예강철 원천노선...  제철플랜트건설,  235km 블-훈 예강철 시험노선으로 근 2년 6개월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ㅎㅎ. ]

 

류회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 예에. ]

 

예강회장은  비지땀, 바쁜땀이 비류직하삼천척이다.

[ ㅎㅎ, 우리 강컴 개발실 소속 고객지원개발팀장 한아름 팀장이었습니다. 저도 저 여성을 오늘 처음 봅니다. ㅎ ㅎ. ]


  예강회장은 일에 묻혀 정신없이 살아왔다. 너무 바빳다. 강컴은 김사장이 경영해왔다. 전후사정을 듣게된 류회장이 박장대소했다. 

 

   류회장은 난처해 하는 예강회장을 배려, 화재를 바꿀 생각을 했다. 순간, 조금전 알게된 와인의 비밀때미 궁금이 증폭되었다.

[ ♪ ♬♬ ~ 우리 레노보 사원들이 일억오천만 위안짜리 와인을 마시는 줄 모를텐데요? ]

 

[ ♪ 예, 모르고 마실겁니다. 우리 강컴 사원도 모르고 마실겁니다. 알면 심장 벌렁질, 맨정신으로 꿀꺽질 못하겠지요?

   ㅎㅎㅎ, 웨이터가 지나가는 말로 기원후 1895년산 귀한 와인이라고 말했을겁니다. 웨이터가 할당된 와인병을 은밀히 관리하며 손수 따라주고 있습니다. ]

 

[ 아니, 술을 못마시는 체질도 있을텐데요? ]

[ 지 복이지요. 다른 년넘이 그 복을 누리겠지요.ㅎㅎㅎ ]

 

 

*

   홍실장과 신실장은 강컴 개발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했다.  왜냐하면 강컴을 성능향상 할 구체적인 대상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강회장은 30대 중반의 혈기왕성한 신실장의 개발능력을 신뢰하지만, 기술개발 암투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지시하는 것만 제대로 개발해주길 바랐다.   

 

  예강회장은  산전, 수전, 공중전을 처절하게 치뤄냈다. 그의 인생은 항상 메마른 광야에서 마지막으로 스러져가는 영혼의 절규였다. 상상하기 어려운 극한 환난이 유독 예강에게 허락되었다.  젊은 날의 대부분은 급박한 생존의 절규였다. 짙은 어둠이 드리워진 험곡에 갖혀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등 여러번 사선을 넘었다. 

 그의 이러한 인생 여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방위전략가, 백전백승 야전 최고사령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신실장은 험난한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 태어나서 사랑을 받으며  유치원, 초중고, 대학, 대학원 정규교육을 모두 받았다. 하고싶은 것은 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젊음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그에게 있다. 

   그리고 그는 어디에 내어놓아도 당당한 전자공학 박사였다. 그러나 그는 그는 세상 무서운줄 모른다. 사악한 인간의 계교를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다. 

 

    예강회장은 유치원 입학은 물론 졸업한 적이 없어도, 국민(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구구단을 2단밖에 못외웠어도,  대학졸업을 거부했어도, 뒤늦게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탁월한 혼의 능력자가 되었다.  늦깍이 하늘재주,  天才가 되었다. 

  귀신의 재주를 가진 鬼才집단은 예강회장을 많이 두려워했다.  그들 사이에서 예강회장의 악명은 백두산보다  높았다.

  게다가, 영의 능력은 다윗, 엘리아와 동등수준이다.  전심으로 여호와를 향한 믿음 가운데 고난, 환난 체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의 현실 즉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홍실장이 조심스럽게 운을 떼었다.

[ 신실장, 예강 회장님이 왜 자네에게 강컴 성능향상 내용을 알려주지 않을까 ? ]

 

신실장이 힘없이 웃었다.

[ 내가 아직 어리다고 하시더라. 컴 기술을 노리는 세력의 주된 표적이 개발실장이래요. 개발실장...  컴퓨터 업계에서 벌어지는 상상초월 기술전쟁을 하기엔 아직 변수처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이해하라고 하시더라. ]

 

홍실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너를 신뢰하지 않는 줄 알았지. ㅎㅎ. ]

 

신실장이 미소를 띠었다.

[ 우리 다른 음악 들을까? 우리 회장님이 좋아하는 음악, '짐니손',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이 연회 분위기에 딱 맞지.  ]

 

홍실장이 의문을 제기했다.

[ 짐니손? 그게 뭔데. ]

[ 응, 러시아 여가수 알쑤의  Зимний Сон  이지. '짐니 손'은 러시어어이지. '겨울꿈' 으로 번역되지. 잠시 기다려. ]

 

   신실장이 일어나서 연회장 저편으로 갔다. 출장나온 음향팀과 대화를 나눴다. 음향을 담당한 사내가 음악을 선곡하기위해 컴퓨터를 조작했다.  

 

  

  레노보와 강컴 팀장들이 테이블을 중심으로 둥글 게 모여 서서, 유리잔을 감싸쥐고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레노보 소프트웨어 개발팀장이 힘있게  말했다.

[ 우리 레노보와 강컴이 합력하는 한 세계시장은 우리 레노보와 강컴이 선도, 주도합니다. 어느 순간,  ms와 견줄 컴 운영체제 개발도 가능할 겁니다. ㅎㅎ ]

 

강컴 하드웨어 개발팀장이 거들었다.

[ 이미 하드웨어 시장은 석권했습니다. 더 성능좋은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할테니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우리를 믿으십시오.  ㅎㅎ]

 

  두 회사의 팀장들... 디자인팀장, 아트웤팀장, 소프트웨어개발팀장, 하드웨어개발팀장, 고객지원개발팀장, 시장개발팀장, 반도체개발팀장이 들릴 듯 말 듯 부드러운  박수로 우의를 다졌다.

    

  연회장에 'Зимний Сон짐니 손'이 부드럽게 흘렀다. 리듬을 타기 시작한 김사장이  레노보 왕사장에게 말했다.

[ 알쑤의 가창력은 묘합니다. 허스키 한듯 하면서도 전혀 둔탁하지 않고 청명합니다. ]

[ 예에... 알쑤가 누구지요? ]

[ 예, 러시아 여가수입니다. 지금 흐르는 이 곡은 알쑤가 부르는 

'Зимний Сон', 그러니까 '겨울 꿈' 이란 노래 제목이지요. ]

[ 음, 애절한 듯 합니다. ]

 

예강회장이 류회장 가까이 짖궃은 눈짓을 했다.

[ 류회장님께서는 예강 7002년 5월 7일부터 11일까지, 블라디보스톡에서 훈춘 간 고속예강철을 공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ㅎㅎ, 그래요? 공짜... 듣던중 반가운 소립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한국 속담에 동의합니다. ]

 

예강회장이 한단계 성능향상했다.

[ 공짜 좋아하면 대가리 털이  가출한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대머리...  ㅍ  ㅎㅎ. ]

[ 소문에 의하면, 대머리가 정력이 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ㅎㅎ.]

 

 

 

 

 

 

 

 

 

공유개념

 

 

   류회장은  ibm과 협력관계때미 자주 접촉했다. 대가리 털이 많이 부족한 ibm 직원들의 이미지가 영사기 돌아가듯 했다. 가출 청소년 대부분은 집으로 기어 들어오지만, 한번 가출한 대가리 털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독한 속성을 가졌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주 웃을 기회가 없는, 으시시 떨리는 긴장의 연속, 외로움... 누적된 피로가 순식간에 해소된 예강회장과 류회장은 흡족했다.  

 

예강회장의 생각이 비약했다.

[ 인터넷 공짜 논란이 있었지요. 나는   공유개념  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류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짧막하게 표현했다.

[ 컴퓨터기업을 하다보니 답답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정보 공유개념을 공짜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ㅎㅎ ]

 

  비서실 김비서가 다가왔다. 팽실장에게 귀엣말을 했다. 팽실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류회장에게 예를 갖추더니 예강회장에게 무선전화기를 건넸다.

[ 예강철 페드로프 사장입니다. ]

 

예강회장은 류회장에게 양해를 구하는 목례를 한후, 전화기를 건네 받았다.

[ 예, 예강입니다. ]

 

페드로프사장이 긴급보고했다.

[ 회장님, 러시아극동대표의 협조요청입니다. ]

 

   예강회장은 페드로프사장의 보고를 들었다. 동북아 건설에 관심이 많은 모스크바 사람들, 고르바초프를 추종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지금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러시아의 풍요와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줄 동북아 건설에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블-훈 간 시험운행중인 고속예강철에 관심이 많다며, 시승을 원했다.

 

   예강회장은 기원후 2006년 6월 15일 광주에서 열린 6.15기념 행사에 참석하여 김큰스님의 가증교활 세계평화 주둥질에 동조한 고르바초프를 경계해 왔다.  예강회장은 기원후 2005년 11월을 잠시 회상했다.  고르바쵸프는 ' 이념전쟁의 승리자 고르비' 라는 예강의 글 을 읽었을 것이다.  공산주의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국력의 쇠락을 막아내는 지혜가 부족했다는 촌평, 예강의 평가에 속상했는 지 몰랐다.  가증교활 매국 김큰스님의 정치술책에 놀아난 고르비를 그의 목록에서 지워 버렸다. 예강회장은 세상의 관행목록 즉 검정목록을 만들지 않았다. ‘예강의 목록’ 에서 영원히 삭제했다. 

  

   고르바쵸프는 구소련 해체의 급작스런 결정, 러시아의 국력을 쇠락시킨 장본인으로 러시아 국민의 눈총을 받았다. 


 [ 페드로프사장, 먼저번 러시아보안국 국장과 보안국 요원들이 시승한 정보를 고르비 추종세력이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음, 고속 시험중, 561.5km/h 주행에서 원심력 제어에 아주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극동대표에게 전화하세요. 안전이 우려되어 협조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예의 바르게 이해시키시오. ]


  오래전부터, 페드로프사장은 예강회장의 마음을 읽고 있었다.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건설을 방해하거나, 방해세력과 영합하거나...  인류애자본주의의 현실화를 싫어하거나, 방해하는 그런 년넘과 국가는 비참하게 절딴난다는 사실을...  

 

그가 음흉스럽게 웃었다. 

[ 흐흐, 회장님께서 이런 결정을 내리실 줄 알았습니다. ]


예강회장은 페드로프사장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했다.

[ 흐흐, 자네, 크렘린 닮은 웃음소리는 언제 고칠텐가 ? ]

[ 예? 아 예... 죄송합니다. 당장 고치겠습니다. ㅋㅋ. ]


예강회장이 넌지시 확인했다.

[ 혹시, 예강 7002년 5월 7일 예강철 공개행사 말인데... 초청인사 가운데 고르비가 있나? ]


페드로프사장이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 고르비와 그 추종자는 처음부터 초청대상이 아니었습니다. ]


  예강회장과 페드로프사장은 항상 이심전심이었다. 예강회장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변을 의식하며 말했다. 

[ 험! 페드로프, 예강철제작소 천마표 소장에게 지시해서... 원심력제어 기계 메카니즘에서 아주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예강철제작소가 은폐한 것을 기자가 포착한 것처럼 상황을 이쁘게 꾸며서 언론에 공표하라고 하시오. 지금 당장... 음... 아니오. 여기가 바쁩니다. 내일 회사에서 다시 얘기합시다. ]


  류회장은 자연스럽게 통화를 청취했다. (주) 예강철 페드로프 사장과 예강회장의 전화문답 내용이 분석되었다. 중간중간 듣지못한, 잘려나간 통화정보였지만 충분히 분석되었다.


예강회장이 정중히 예를 표했다.

[ 류회장님, 급한 보고를 받느라고... ]


그가 문제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아닙니다. ]


예강회장은 의도적으로 잔대가리를 굴렸다.

[ 고속예강철의 원심력제어기계 메카니즘이... (눈치살피며) 이거야 원. ]

[ 원심력제어에 무슨 문제라도? ]


예강회장이 음흉한 미소로 얼버무렸다.

[ 아닙니다. 고르비를 추종하는 정치지도자들이 블라디보스톡을 떠나는 순간, 자동으로 해결되는 작은 기계적 결함입니다. ]


   류회장과 팽실장, 김비서는 예강회장의 담담한 표정을 눈치챘지만  내색하지 못했다. 정치게임을 구경하는 사람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닌 척해야 할 때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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