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부총리 "소행성 대비

국제방어시스템 구축해야"

연합뉴스 | 입력 2013.02.24 18:08

"유엔이 주도할 필요…사전 포착ㆍ파괴 기술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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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엔이 주도해 소행성 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국제우주방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가 23일(현지시간) 제안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이날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조국수호자의 날'을 맞아 애국자단체 대표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로고진 부총리는 국제우주방어시스템을 구축할 때가 됐다며 "이 시스템(국제우주방어시스템)은 기술적, 정치적 의미에서 국제적이어야 하며 이에 관한 논의는 유엔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고진은 그러면서 국제우주방어시스템이 현재로선 어떤 국가의
우주군이나 다른 부대도 갖추고 있지 않은 기술적 능력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요국이 보유한 미사일 공격 경고 시스템, 미사일 방어 및 영공 방어 시스템 등은 지구를 소행성으로부터 보호하는데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행성 추락 위험에 관한 정보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 새로운 우주관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그러한 정보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소행성을 격추할 수단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주물체 파괴 무기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제우주방어시스템이 지구로 추락하는 소행성이나 유성체 등을 미리 발견해 우주공간에서 파괴하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로고진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우주방어시스템 구축 노력이 우주전쟁(
스타워즈)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소행성 대처를 명분으로 일부 국가들이 우주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4일 현재
운석우로 인한 재해 복구 작업이 78% 정도까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재난당국은 "4천700여 채의 아파트와 180여 곳의 병원, 600여 곳의 학교 등을 포함해 모두 5천700채 이상의 건물에 대해 파손된 창문 틀이나 유리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주(州)를 비롯한
우랄 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우가 내려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 뒤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첼랴빈스크주가 집중적인 피해를 봤다.

상공에서의 운석 폭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33배에 달하는 충격파가 지상으로 전해져 건물 창문 유리들이 무더기로 파괴됐고 일부 건물은 천장과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운석우의 충격파로 깨진 창문 등에 맞아 1천500여명의 주민이 부상하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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